목회칼럼
이별이 아닌 작별도 할 줄 아는 공동체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명절을 맞이하여 잠시 목회를 내려놓고 가족들과 오롯이 시간을 보낼 때마다 우리 민족에게 설과 추석 명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다운공동체는 개척 때부터 설과 추석 명절 연휴에는 새벽기도를 쉬는 교회여서 감사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수요기도회까지 각 가정에서 가족목장을 하도록 당회가 결정한 것을 생각하며, 우리 교회가 유연함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 쉼이 이번 토요일 선교잔치에 함께 하는 열정으로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2023년 12월 마지막 주일은 그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이었습니다. 마침 그날 설교 본문이 바울이 에베소에서의 3년간의 사역을 마무리하고, 에베소 교인들과 헤어지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날의 본문의 시작인 사도행전 20장 1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 소요가 그치매 바울은 제자들을 불러 권한 후에 작별하고 떠나 마게도냐로 가니라
이 말씀을 가지고 그날 저는 “그리스도인의 작별”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몇 가지 중요한 것을 나누었는데, 작별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는 것이고, 이별은 바라지 않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것을 뜻한다는 차이를 전하면서, 성경에는 ‘이별’이라는 말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고 있고 ‘작별’만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나누었습니다. 아울러 안타깝게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헤어짐은 작별보다는 이별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을 전하며, 그리스도인의 헤어짐이 작별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나누었습니다.
이 설교가 제게는 아직도 기억나는 몇 편의 설교 중 하나로 남아 있는데, 그 이유는 이 설교 이후에 그전까지 상처뿐인 이별로 헤어진 분들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우연히 만나도 편하게 만날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이 설교를 통해 건축 이후의 그 고통스런 상처에 새살이 돋아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무엇보다 그때까지 우리 공동체에는 작별이 아닌 상처뿐인 이별이 많았는데. 그 이후로는 설령 헤어짐이 오더라도 상처뿐인 이별이 아닌 작별을 해야겠구나 하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최근 저는 한 가정과 이별이 아닌 작별을 고하는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공동체가 성숙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 일부를 여러분과 나누며,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임을 알고 혹 헤어짐으로 인해 아파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상처는 뒤로하고 앞을 향해 다시 한걸음 내딛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 주위의 익숙하고 오래된 만남에 대해 감사와 미안함이 회복되길 바라며, 그 마음 가지고 떠난 모든 분들도 행복하고, 남은 우리도 더 건강하고 풍성하게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눕니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설립 36주년을 앞두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중략) 먼저, 두 사람에 대한 제 마음을 전합니다. (중략) 두 번째, 그 믿음 위에서 말씀드립니다. 그러니 혹여라도 혹자들이 교회를 떠날 때 염려하거나 강조하는 것처럼, 우리에 대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할지? 아니면 두 분이 저나 교회에 대해서 나쁜 말 하지 않겠다는 등 이런 각오나 긴장을 안 했으면 합니다. 그럴 분들도 아니지만 필요하면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두 사람의 장점을 필요하면 이야기할 것 같은데요? 이런 멋진 교인이 있었다고, 두 분도 다운공동체가 그래도 자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쁜 기억만 있었던 것은 아닐테니까요, (중략) 그리고 이 동네를 떠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만나면 정말 반갑게 인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당부입니다. 어느 교회를 정하든 그곳에서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만약에 어디든 가보고 아니다 싶으면, 정말 돌아와 주기 바랍니다. 저는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지금도 저는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웃을지 모르지만, 이 약속, 언젠가 웃으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증표로, (???)를 나눕니다. (중략) 저는 힘들수록 때로는 삶은 재미있게 풀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도 잘 모셔 둘테니, 다시 우리 교회에 오는 날 가지고 오시든지 아니면, 길에서 만나도 서로 진심으로 감사로 인사할 때쯤 돌려 받든지 하십시다.
2026년 2월 15일 아침 36주년 설립감사예배를 앞두고 박목사
”목사님은 지금도 저희에게 좋은 목사님이십니다. 그리고 다운교회가 귀한 공동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중략) 저희로 인해 더 이상 마음 상하는 일이 없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의 섬김에 감사드립니다. 000,000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