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아듀(Adieu, 안녕) 2025!
‘경계 아닌 경계에 서 있는 분들에게’라는 제목으로 2024년도 마지막 칼럼을 쓴 것이 엊그제 같은데, 2025년 마지막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좀 긴 이야기지만,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니 열린 맘으로 끝까지 읽고 협조해 주시기 부탁합니다. 제가 작년 마지막 칼럼에서 ‘공동체 안에 있지만, 공동체와 함께 하지 않는 분들”에게 이런 당부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중의 일부를 나누겠습니다.
“이 모든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이제 내년에는 그 경계의 자리에서 공동체 안으로, 자신들이 있어야 할 자리로 들어와 달라고 말입니다. 이번에 ‘생명의 삶’에 참여한 타교회에서 온 4가정은 저하고 ‘허입’을 위한 마지막 면담 후, 이른 시일 안에 목장을 선택하고 탐방하십시다. 저하고 어떤 소통도 하지 않고 예배만 드리시는 분들은 타교회나 떠나온 교회로 돌아가시든지 아니면 정말, 이 공동체에 있고 싶으면 저를 만나주시기 바랍니다. 1년 이상 예배만 드리는 것은 하나님도 기뻐하시지 않는다고 봅니다. 우리 교인이면서 일시적으로 목장에 소속되지 않고 있는 분들은 목장에 참여 하십시다. 새로운 목장을 원하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자녀들과 장년 예배만 드리는 부모님들과 자녀들에게 부탁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여러분들이 또래와 함께하면서 제 설교를 듣는 것을 원합니다.”라고!
1년이 지난 지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순종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부득불 타교회에서 오신 분들은 대부분 생명의 삶을 수료하고 목장을 선택해서, 목장중심으로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목장에 나가지 않던 분들도 새로운 목장에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서에 가지 않던 자녀들 중 몇몇은 부서에서 또래들과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고3 졸업과 함께 싱글 목장에 가보려고 고3 환영 만찬에 오기로 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변화를 위한 기회가 올 때 잡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경계에 계시다가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신 분들과 우리 다운 가족들에게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부탁드리는 몇 가지를 2025년과 함께 떠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20년 넘게 목회를 하면서, 다른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다가 오시는 분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목회자와 그의 주사역에 대한 편견입니다. 담임목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자신이 섬기는 교회와 자신을 포함하여 교인들을 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임에도,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움을 청하는 일을 너무 어려워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떠나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역할 때문에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목회자는 교인들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예의를 가지고 편하게 다가오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으로는 내 중심적인 사역과 만남을 떠나 보내기 바랍니다. 우리 가운데는 다운 가족이 되기로 했음에도 여전히 긴 시간을 예배 말고는 어떤 것도 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열심을 가지고 뭔가 해 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두 가지 특징이 있었습니다. 먼저, 의욕을 가지고 열심히 사역에 참여하는데, 과거 자신이 했던 방식을 고집한다는 것입니다, 사역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어느 교회든지 그 공동체가 고민하면서 만들어낸 문화가 있습니다. 교회가 다 그렇지 뭐, 하는 분들에게는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아닙니다. 교회는 교회마다 문화가 있습니다. 이것을 존중하려고 해야 합니다. 종종 이것을 깨닫지 못해서 ‘나름’ 열심히 해 보려고 했다가 거절당하면서, 그렇게 좋다고 왔는데, 어느 순간 얼굴에서 기쁨이 사라지는 것을 봅니다. 그런 분들은 이것을 아시고 과거 내가 경험한 것이 좋았더라도 내려놓고 이 공동체 문화가 유치해 보여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태도를 가지고 물으면서 배우는 자세로 가면 분명 멋진 다운 가족이 되실 것입니다.
두 번째는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 열심을(?) 낸다는 것입니다. 신앙공동체 안에서 성도의 교제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그런데, 사람의 만남에도 우선순위가 있고 예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특히 가정교회를 하는 우리 교회에서는 사람의 만남에 정말 지혜가 필요합니다.
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서 사역하다가 떠나간 목회자들에게 부탁하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1) 먼저 교인들에게 연락하지 말 것 2) 교인이 연락이 오거나 찾아 오더라도 소통해줄 것, 3) 울산에 올 경우, 우리 교인을 만날 것이라면 담임목사에게 먼저 소통해 줄 것, 4) 소통하기 싫으면, 절대 들키지 말 것! 이것만 지켜주면 됩니다 ^^ 라고 말입니다.
왜 이렇게 할 것 같습니까? 떠나 간 교역자 본인을 위한 것입니다. 떠난 사람은 떠나간 교회 사역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이 교역자는 우리를 사랑하는구나 느끼게 되고, 신뢰하고 따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자신이 사역했던 공동체를 진정으로 위하는 것이 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김목사 후임 역할을 제가 맡았기에 크게 문제가 없지만, 만약 다른 교역자가 맡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청년들이 떠나간 교역자를 잊지 못해서 연락하거나 그 교역자 역시 떠나간 교회 교인들에게 연락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교역자가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종종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열심을 가지고 신앙생활 했던 분들, 그리고 대부분 어떤 모임이나 부서에서 리더를 해 본 분들은, 일차적으로 목장 중심으로 신앙 생활하는 것이 너무 좁고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교회에 적응이 되고 조금 친해지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잦은 만남을 갖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되지 않기보다 목회자들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을 못합니다, 잘못 말했다가는 교회를 떠나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다릅니다. 가정교회의 특징 때문에 그렇습니다. 목장은 본인이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이 의미하는 바는 적어도 교회 공동체 내에서 나의 가장 1순위는 내가 선택한 이 목장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또한, 교회 선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담임목사이듯이, 목장선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목자목녀입니다. 그 말은 그분들을 도와서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에 헌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목자목녀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나름 열심 있는 분들이나 성격적으로 리더십이 있는 분들이 이 부분에서 저와 부딪히거나, 말하지 않아도 어느 순간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심해지면, 목사님은 나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문화의 문제이고 선택의 문제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런 정신과 문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나마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열린 맘으로 이 공동체의 문화를 배워가면서, 또 평세 등을 다녀오면서 해결되는 되는 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문제는 부득불 기신자를 받는 한 계속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부합니다. 1) 일단 목장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십시오, 그리고 좀 더 인간관계가 필요하면, 교사나 찬양대 등 사역에 참여하십시오, 목장이나 사역 때문에 만나는 것을 가지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은 공적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2) 신뢰를 얻기 전까지는 가능한 사적인 모임을 지양하십시오, 특히, 목자 목녀에게 소통도 하지 않고 목자 목녀 없이 목원을 만나지 마십시오, 만나더라도 목자 목녀에게 소통하고 만나는 것이 예의라고 봅니다. 우리 목장 식구든 다른 목장 식구든 만남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못하게 한다면, 그것은 정말 공산당이겠지요, 그러나 건강한 의도라면 말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그것은 오히려 배려입니다.
이번에 김목사님 사임 전후로 김목사님을 대접하는 분들이 많았음을 압니다. 감사하고 아름다운 일이지요, 그런데 김목사에게 고마운 것은 누가 대접하는지 보고가 아니라 감사의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주니 저는 어떤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더 감동은 대접하는 분들 중에도 굳이 저에게 이야기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이런 것이 품격이라고 봅니다.
3)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목장 오픈을 언제부터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인데, 저는 정답이 있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막 예수 믿은 사람에게 집 오픈은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 우리교회 문화니까 집을 오픈하십시오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소위 기신자라면 저는 목장 가면 바로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것이 자신을 받아준 목장 식구들에 대한 환대라고봅니다. 심지어 배우자가 믿지 않더라도 사랑으로 결혼했고 평등한 관계라면,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집을 오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옛날처럼 남편이 성경책을 찢을 정도라면, 밖에서 대접하고 모임은 교회당에서 하면 됩니다. 마음만 있으면 대안은 있습니다. 정말 우리 교회의 정신과 문화를 알려고 하면, 원칙 이전에 상식이 보일 것입니다.
이상 몇 가지를 2025년과 함께 떠나 보내주시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1년 전의 칼럼의 마지막 글을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처음 예수 믿은 분들뿐 아니라 타교회에서 오신 분들에게 특히 더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의 등록을 받아 준 것은 이 사명에 동참시키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치유공동체이면서 사명 공동체입니다. 일반 교회는 치유 쪽에 집중합니다. 교인들을 위로하고 교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데 에너지를 쏟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명에 집중합니다. 영원한 멸망에 빠질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고,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 세상을 맑히는 소금이 되는 사명자의 삶을 살 때 치유도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명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개인이 탁월하다 한들 팀워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리더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사명완수가 가능합니다. 연합교회 공동체의 리더는 담임 목사이고 목장의 리더는 목자(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