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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지난 주 칼럼에서, 이 시대에 신약교회를 세운다는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염규홍 목사님과 나누었던 대화를 가지고, ‘그것은 성경적인 정신, 성경적인 문화 그리고 그 정신과 문화를 붙잡고 살아내는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교회를 가능하게 하는 마지막 2%가 있다면 희생과 원칙이며, 지난 주에는 그 중에서 희생의 중요성을 나누었습니다오늘은 원칙에 대해 조금 나누고, 연말에 발급하는 기부급 영수증 발급에 대해서 바뀐 원칙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담임 목회를 시작하면서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는, 교회 안에 제대로 된 원칙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작 있는 것이 우리는 원래 이렇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그 유명한 말(?), ‘원래는 동네 이름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정이 많아서인지 매사에 원칙이라는 것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자신이 원칙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분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경험이 원칙이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너무 원칙적이어서 관용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때로는 그 원칙 때문에 사람을 잃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원칙 좋아하는 분들도 결국 그 기준이 대부분 자기 자신인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과 같은 편인 사람에게는 원칙이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두 부류 모두 밑바닥에는 이성보다는 자신의 감정이 기준인 셈입니다.

 

혹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는 진리 개념의 결핍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서양 사람처럼 진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서양 사람은 작은 거짓말도 큰 죄로 생각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선의의 거짓말 정도는 미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진리의 개념이 약하기 때문에 원칙에 의한 삶이 힘들고 죄에 대해서도 둔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동의가 되는 인사이트라고 봅니다.

 

그래서 부임하고부터 원칙을 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정교회를 하기 전부터 다른 교회 중직자인 장로와 권사는 받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습니다. 지면상 이유는 생략하겠습니다. 또 하나 담임목사나 교역자들에게 주는 선물이나 촌지에 대한 원칙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가정교회를 만나고 나서 참 좋았습니다. 원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목회자 세미나나 평신도 세미나에 오시는 분들은 적어도 마지노선 전에 도착해야 하며, 우리 교인 집에서 민박을 해야 하고, 그리고 주일 예배까지 드리고 가야 수료가 됩니다. 생명의 삶도 결석이 4번이면 탈락이고 과제가 4주 밀려도 탈락입니다. 이런 것들이 지금의 우리교회 문화를 만드는데 선한 영향을 끼쳤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원칙에 의한 목회를 하려 하지만 예외를 안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면 예외를 허락합니다. 원칙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판단될 때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했을 때, 어떤 이로부터는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굳이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분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고, 사실일 때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제가 원칙을 고집할 때가 있는데, 그것은 불순종하거나 자신의 편리만을 추구할 때입니다. 이런 사람들을 봐주는 것은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되고 결국 교회적으로 혼란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등록, 예수영접모임, 삶 공부, 분가, 후원 선교사 선정 등등 여러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칙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요청이 거절되더라도 너무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원칙을 지켜보려는 우리 교회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반면에 교회니까하면서 원칙이 너무 쉽게 무시하는 경우는 정말 없어야 하겠지만, 원칙이 어겨지는 경우를 볼 때, “원칙보다 중요한 사정이 있겠지하며 여유를 보여주는 그런 신뢰와 관용이 함께 있어야 하겠습니다.

 

- 전자기부금 영수증 의무발급제도 안내-

1. 정부에서는 기부금영수증 발급 합계액이 3억원 이상인 기부금단체는 2511일부터 기부자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경우 전자기부금영수증을 의무 발급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더 이상 종이 기부금 영수증은 발행이 불가합니다. 우리 교회도 해당이 됩니다.

 

여기서 목회자로서의 제 입장을 조금 밝히는 것이 필요해서 나눕니다. 저는 목회자가 세금을 내는 것도 동의하고, 지금 정부가 시행하려는 전자기부금영수증 의무발급제도도 동의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교회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는 수익을 내는 단체가 아님에도, 건축을 하거나 물건을 사는 경우 교회가 그것을 통해 이익을 낸 것이 없음에도 부가세를 비롯하여 모든 세금을 냅니다. 그러나 이것이 교회가 세상과의 관계 정립을 바로 하지 못한 댓가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교회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봅니다.

 

2. 전자기부금영수증을 발급 기한 내에 신청하면, 기부금영수증 발급내역이 국세청 홈텍스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에 자동 반영되며, 종이 기부금 영수증을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전자기부금영수증은 헌금자 1인으로만 발행되고, 동반 헌금자(부부,자녀 등) 이름으로 기부금 영수증 발행이 불가하니, 기부금 영수증 받으실 분 성함으로 헌금해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 수정 기간에 한시적 수정 가능), 꼭 부부 이름으로 하고 싶은 경우는 앞으로 기부금 영수증 받으실 분 이름을 먼저 쓰고 뒤에 배우자의 이름을 적어서 헌금하시기 바랍니다. : 김갑돌(이갑순),

* 홈텍스 부양가족으로 등록되어 있는 경우, 가족 이름으로 헌금하여도 자동합산 가능합니다.

*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하시는 분들도 전자기부금영수증 수집 동의를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 미등록 교인, 사업자, 법인의 경우 별도의 등록이 필요합니다.

 

<추후 일정>

- 11월 30까지: 개인정보 동의서 제출 (4층 로비 배부 및 접수)

- 1214일까지: 헌금 내역 수정기간 (올해 한정)

- 2026110일까지: 헌금 내역 취합 및 홈텍스 업로드(재정부)

- 이번 주일부터 재정부가 로비에서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도와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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