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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 낮에는 오랜만에 염규홍 목사님이 찾아왔습니다. 주안애 교회가 20211128일 파송개척을 나갔으니 곧 만 4주년이 됩니다. 4주년을 맞이하여 담임목사 위임식과 임직식을 하게 되었다고 찾아왔습니다. 파송 개척한 교회가 자라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점심을 같이하고 차도 나누면서, 목회와 신앙에 대해서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 두 사람이 만났으니, 자녀들 이야기를 잠간 나누고는 대부분의 시간은 교회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졌습니다. 저 역시 이 교회를 개척한 목사는 아니지만, 개척 단계의 시간을 지나왔기에 염목사님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염목사님의 말 중에, "담임목회를 해보니  결국 교회론인데, 지난 고난 주간에 교인들과 나누었던 설교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한국 교회 안에 세 가지 교회론이 있음을 나누었는데, 첫째 나를 위한 교회, 두 번째 교회를 위한 교회, 마지막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인데, 우리 나라 크리스천들은 나를 위한 교회를 찾는 교인이든지 아니면 교회를 위한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이 대부분 인데, 주안애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가 되어야 함"을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나를 위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소문 듣고 좋다고 와서는 내게 은혜가 안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사람이어서, 결국 내 만족과 위로를 찾아 쇼핑하듯이 다닙니다. 교회를 위한 교회는 자신의 교회의 전통과 조직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는 하지만. 결국 그 동기가 자신의 직분이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함은 아닌지, 이런 분들은 교회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면 그 교회는 주님의 교회가 아니라, 내 교회가 되어 버립니다.

 

결국 교회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사도행전 2028) 이기에 교회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존재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인들이 해야 할 질문은 "이 교회가 나에게 맞는가"가 아니라 "이 교회(성도로서 나)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4년 개척한 교회를 맡으면서,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으면, 이런 성찰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운 가족 여러분, 지금도 기도하고 있지만 주안애교회를 위해 기도합시다. 울산 땅에 다운공동체이상으로 건강한 또 하나의 교회가 되도록 말입니다. 

 

이어서 그래도 제가 목회 선배라고, 우리가 신약교회를 회복해 보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그것은 성경적인 정신, 성경적인 문화 그리고 그 정신과 문화를 붙잡고 살아내는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아닐까라고 본다고 답하며, 제가 20년 동안 보고 느낀 것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의 대화는 ‘1세기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으로 넘어갔습니다. 염목사님 왈, ‘지금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1세기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책 안에 나오는 것입니다라고. 이어서 우리는 각각의 신앙고백이나 사역에서 나무랄 것이 없어 보이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2% 부족한 그 모습에 대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가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이야기는 고넬료 집으로 가기 전 하나님 앞에서 다루어진 베드로의 고백 "내가 누구이기에 하나님을 능히 막겠느냐"(1117)는 고백 앞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2% 부족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자신이 동의되지 않는 2% 앞에서는 하나님과 공동체를 막고 서더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생색으로 인정 욕구로 나타나고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불평으로 공동체를 어렵게 하거나 떠나더라는 것입니다. 돌아오면서, 2%가 무엇으로 극복될 것인가? 수 없는 다른 말로 말할 수 있지만, 오늘은 그것을 "희생과 원칙"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오늘 아침에 11월 사역을 준비하는 한 사역지기와 나누었던 대화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헌신을 해도 상황에 변동이 생기는 것이 인생입니다. 사실 이번에 미니 연수나 목세를 섬기는 분들도, 섬길만한 완벽한 상황이 되어서 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했음에도 생각지도 않은 상황이 생겨 섬기기 어렵겠다 싶은 경우가 옵니다. 이것은 삶공부를 할 때도 마찬가지집니다. 그럴 때 사실 믿음이 작동해야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는 정말 이럴 때가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역지기가 그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되어서 배려를 해 주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때 제가 올린 글입니다.

 

"늘 감사를 드리고요,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희생이 들어갈 때, 하나님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본인들이 원하고, 누가 봐도 이번에는 정말 섬기기 어렵겠다 하는 경우는 모르지만, 할 수 있는데 미리 포기한다든지, 우리가 배려해 버리면 안된다고 봅니다. 우리가 희생과 섬김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해 간다는 정신을 결코 놓치면 안됩니다. 그럴 때 섬김이 특권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신앙생활은 자칫 하면 취미생활이 됩니다. 취미생활하듯이 하면 결코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희생이 들어갈 때 하나님을 제대로 경험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희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주는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종교 단체에 대한 연말 정산에 대한 시책이 바뀌면서 우리가 지켜야할 원칙이 좀 더 강화되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도 우리는 원칙을 잘 지켜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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