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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제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를 그래도 제대로 하려고 하는 교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한 방향으로 함께 해준, 다운 가족 여러분들과 특별히 목자(,)님들의 희생이 들어간 순종 덕분입니다. 그렇다고 우리 교회가 신약교회라는 성경적인 교회가 갖추어야할 것을 모두 갖추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알고 있으면서도 하지 못한던 것들이 있습니다. 못했던 것도 있지만,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아서 못한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신도가 사역하는 교회입니다.

올 가을은 어느 때보다 목자들의 리더십을 세우기 위한 사역이 많습니다. 울산초원목자연합수련회를 시작으로, 휴스턴 서울교회 미니연수, 그리고 지금 진행 중인 가정교회 특강까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평신도 사역자를 세워서 평신도가 사역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저는 이번에 휴스턴을 다녀오면서, 앞으로 남은 시간 세 가지에 집중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그 중의 첫 번째가 평신도 사역자를 키워서 평신도가 사역하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목장 사역 외에는 거의 연합교회 사역을 교육부서를 맡고 있는 교역자들이 감당했습니다. 그것이 옳다 틀리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가는 과정의 하나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점심 시간에는 성승현 집사님을 모시고 울산 목회자 지역모임을 가졌습니다. 그 모임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교회가 되기까지, 5단계가 있음을 배웠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3단계, 신약교회의 회복의 단계에 있는데, 4단계, 목회의 오순절, 즉 교회의 부흥기를 경험하려면, “평신도 리더들이 자주적으로 사역을 주도 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성승현 집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눕니다. 가정교회 안에는 몇 가지 아름다운 모토들이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된 헌신' 같은 말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또 하나의 모토는 '평신도 같은 목사, 목사같은 평신도'입니다. '목사같은 평신도'라는 말이 바로 평신도 사역자라는 말입니다. 성승현 집사님을 보면, 또 이번에 휴스턴에서 만난 목자들을 보면 그들은 '평신도 사역자' 또는 '평신도 목사'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들이 앞으로 우리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오늘 칼럼을 이 주제로 쓰는 이유는, 오늘 저녁 가정교회 특강에 참여하는 목자(,)님들은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강의를 들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목자(,)가 되실 우리 다운 가족들도, 담임목사가 남은 시간을 무엇에 집중하려고 하는지를 알고 신앙생활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최영기 목사님이 20114월에 쓰신 내가 교회이다라는 칼럼을 제 글의 뒷부분으로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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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정교회를 시작한 이유 중의 하나는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고(고전 12) 성도들은 그 몸의 지체라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쓸모없는 지체는 하나도 없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교회에 가보면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이 그리스도의 지체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평신도가 활성화 되어 있다는 교회도 교회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30%를 넘지 못합니다.

 

많은 교회에서 목회자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 교인들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가 되어 있습니다. 담임 목사는 다양한 교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많은 전문 사역자를 고용하고, 교회 예산의 대부분을 인건비로 지출합니다. 교인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교회에서 자신들의 필요를 채워줄 것을 요구하고,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에는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회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옮겨갑니다.

 

그래서 저는 휴스턴 서울 교회에 부임하면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려면 전문 사역자를 가능하면 모시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반 교회에서 전문 사역자들이 맡는 사역도 평신도들이 맡도록 해야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래서 보통 교회에서 행정 목사님이 담당하는 사역도 평신도인 집사장에게 맡겼습니다.

 

몇 년이 지난 후, 목회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서 개최된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였을 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당신은 제자 훈련을 통하여 평신도를 부목사로 만들려고 했는데,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부목사가 아니라 담임 목사를 키우고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제 목표가 달성된 것 같아서 무척 기뻤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 몸의 지체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정 교회 사역 하나! 연합 교회 사역 하나!”라는 모토에 따라 성도 거의 모두가 목장 사역 하나, 교회 사역 하나씩을 맡아 섬기고 있습니다. 300명의 어린이들을 돌보는 어린이 사역자 숫자가 300명이나 되는 것도 자원하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목회자의 소유물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사역의 필요가 보일 때 교회에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 팔 걷고 나서서 필요를 채워야합니다. 이번에 신설되는 친교실 사역팀도 친교실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교인들이 스스로 자원하여 구성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내가 교회이다” <최영기목사, 4.1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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