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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번 주 칼럼은 울산초원 목연수의 강사인 이경준 목사(한국가정교회 사역원장)님이 추천하신 이목사님의 원장코너 칼럼으로 대신합니다. 목회와 목장에 꼭 필요한 공감능력을 키워, ‘너와 나에서 우리, ‘가족 같은에서 진짜 (영적)가족이 되시길 소원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가며 차에서 삐삐 소리가 나는데도 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가 지나쳤습니다. 언뜻 계기판을 보며 시속 33km로 달린 것이 기억이 났습니다. 옆에 있는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고지서가 나올 것 같아.” 그랬더니 아내가 하는 말, “신경 쓰지 마세요. 그까짓 것, 내면 되지 뭐.” 나중에 벌금을 낼 때 내더라도 아내의 말에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사실 속도위반으로 벌금이 나온다 해도, 지금 고민을 한들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습니다.(결과가 궁금하신 분을 위하여: 고지서가 날아오지 않았음)

 

집에 있다 보면 가끔 어디에서 많이 듣던 소리가 들립니다. 아내가 핸드폰으로 내 설교를 다시 듣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쑥스러운 마음에, 핀잔 비슷하게 한 마디를 합니다. “그것 다 들은 건데, 뭐 또 들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 기분은 괜찮습니다. 아내가 대꾸를 합니다. “좋잖아요?” “뭐가 좋아? 다 들은 걸.” “그래도 너무 좋아요.” 이런 아내 덕분에 설교 할 맛이 납니다. 내가 설교를 할 때 아내가 앞에 앉아 있으면, 나는 신이 나서 설교를 합니다. 같은 예화를 몇 번을 들어도 마치 처음 듣는 사람처럼 반응을 한다고 교인들이 아내처럼 손뼉을 치며 흉내를 내기도 합니다.

 

처음 설교를 할 때, 아내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내 설교를 듣고 나면 두 가지 정도 지적을 해달라고. 그래야 설교에 발전이 있을 테니까. 그런데 아내는 한 번도 지적을 한 적이 없습니다. 지적을 한 것이 있다면 설교 중에 아내의 예를 들지 말라는 것 정도였습니다. 한 번은 목사인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 아내는 설교에 도움이 안 된다. 설교를 들으면 두 가지 정도만 지적을 해달라고 했는데, 한 번도 지적을 한 적이 없고, 그저 좋았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친구인 목사 왈, “복인 줄 알아. 나는 아내가 매번 두 가지씩 지적을 해주는데, 아내 앞에서는 설교할 맛이 나지 않아.” 설교를 하면서, 이번에는 무슨 지적을 하려나 하는 생각을 하면, 영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었습니다. 남편 목사님을 성장시키는 것도 지적이 아니라 칭찬입니다.

 

요즈음 한창 뜨고 있는 김창옥 씨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나 힘들어. 죽고 싶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할 때에, 그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말, “아이 뭘 더 잘하려고 그래? 딱 좋은데 지금. 지금까지 한 것도 힘들게 했는데, 뭘 더 잘 나가려고 그래요?” “아이 지금까지도 애썼어. 더 했으면 죽어.” 이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이런 말은 외워 두어야 합니다. “딱 좋아, 고치지마.” 하며 반응해 줄 그때 인간의 마음이 다 녹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부족한 것을 자기도 다 안다고 말하면서, 마음이 풀리니까 안에 박힌 가시를 다 빼낸다는 것입니다.

 

언니, 나 겉으로 보기에는 이래도 나 정말 죽고 싶고, 나 인생 진짜 너무 힘들어.” 그러니까 그 언니가 심리학자나 상담가도 잘 하기 어려운 표정과 말투로 또 말해준답니다. “듣는 내가 이렇게 속이 상하는데, 너는 얼마나 힘이 드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살리는 말입니다.

 

어느 여인이, 김창옥 씨를 엄청 싫어한다는 남편을 김창옥 강연장에 데리고 나왔습니다. 물론 그 여인은 김창옥 씨의 찐팬이었습니다. 모두가 웃어도 그 남편은 손깍지를 하고 전혀 웃지 않는 얼굴로 앉아있었습니다. 남편이 왜 그렇게 김창옥 씨를 싫어하느냐고 진행자가 물었습니다. 아내 왈, “부부 소통을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강의를 듣고 좀 풀었으면 해서 김창옥 씨의 강의를 소개하면, 저런 말은 나도 한다.”고 남편이 말한다는 것입니다. “생긴 게 재수 없다.”고까지 했답니다.

 

이 말을 들은 김창옥 씨는, 자기도 기생오라비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말을 시작하였습니다. “내 남편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여자들이 꼭 이렇게 말을 합니다. 김창옥 강사님 알아? 하면, 벌써 이라는 말에서부터 경계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자를 붙이는 것 자체가 싫다는 것입니다. “김창옥 강사님 알지? 너무 좋아.”라고 아내가 말을 하면, 보통 남자들은 그 녀석이 자기 말한 대로 사냐? 땀을 흘려서 열심히 일해서 먹고 살아야지. 유튜브로 아줌마들에게 말이나 팔아먹고.” 한다는 것입니다. 아내가 다시 왜 그렇게 화를 내? 좋은 얘기를 들었으면 변해야지.” 라고 말하면, “가서 그 녀석과 같이 살아, 그렇게 좋으면.”이라고 대꾸를 하기 십상이랍니다.

 

그때 김창옥 씨가 이렇게 말하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먼저 자를 빼고, “자기야, 김창옥이라는 강사가 있는데, 내용은 별 것 없는데 좀 웃기더라고. 한 번 들어볼래. 화장실에서 한 번 들어봐. 그런데 자기가 다 아는 내용이야.” 그러면 남자들이 그래 한 번 들어볼까?” 하고 듣는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모르는 내용이고, 이 사람 말 듣고 당신이 변해야 한다.”고 말하면, 과연 남편이 듣겠냐는 것입니다. 공감능력을 키워야 할 우리들이 들어야 할 말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내 아이를 비교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내 남편과 다른 남편을 비교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다른 목사님들과 우리 목사님을 비교하는 것도 물론 금물입니다.  (가사원 원장코너 칼럼 No.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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