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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어제 수요기도회에서 자부심이 주는 착각에 빠지지 않는 마음과 태도를 이야기하면서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을 인용했습니다. 이 칼럼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사는가? 은혜와 사명으로 사는 것임을 나누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설교 파일이 있으니 필요한 분은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나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않는 것과, 나를 선택하신 것에는 사명이 있음을! 그 은혜와 사명을 위해서 약함을 오픈할 줄 알아야 하고, 상황 때문에 사명을 멈추지 않도록 해야하고, 마지막으로 우리 하나님은 한쪽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을 여시는 분임을 믿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이 작업은 결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공동체에 소속될 때 가는 합니다. 최소한 그 공동체가 제공하는 목장과 예배와 그리고 삶공부에 참여하여서 배운대로 사역에 참여할 때만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일부터 삶공부 모집이 시작됩니다. 매학기 삶공부에 참여한다고 신앙이 자라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 삶공부가 필요한 분들은 참여할 때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어떻게 아느냐고요? 목장 식구들에게 물어보면 압니다 ^^ 삶공부를 통해 성경 지식을 따라 믿는 가을을 기대하며..

 

"얼마나 교만한 사람이었는지" 이수관 목사 <8. 10. 2025>

아주 오래전에 어느 장례식에 참석한 기억이 있습니다. 장례식 중 추모사를 그분의 친구가 나와서 하는데 친구여, 내가 자네를 마지막 만난 것이 불과 몇 일전이었는데 이것이 무슨 일인가?’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네가 나에게 그날 받은 건강 검진표를 보여주며 이것 봐 내가 이렇게 건강하다구. 난 앞으로 10년은 끄떡없어 라고 얘기하던 자네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믿어지지가 않네하고 말이지요.

 

저는 그때 그 추모사를 들으면서 약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말이 야고보서 4:13-17에 등장하는 사람의 말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야고보서에 나오는 사람은 오늘이나 내일, 내가 어느 도시에 가서 1년 동안 거기 머물며 장사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라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그 모습을 악하다고 평가합니다. 아니? 사실 우리가 다 이런 식으로 미래의 계획을 세우면서 살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그것이 악하다는 것일까?

 

그 이유는 그 사람은 자기의 미래가 자기 손에 달려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우리가 어떻게 다음 일 년을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불과 몇 시간 후도 모르는 미약한 인간일 뿐입니다. 야고보는 그걸 안다면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우리가 다음 1년을 살 수 있을 것이고 또 이런 일이나 저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야지 그 이상으로 미래가 내 손에 달린 것처럼 확신하는 것은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손녀의 사고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향하면서 운전대를 잡고 급한 마음에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제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은 회개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야고보서의 그 사람처럼 꼭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아빠는 소아과 의사이고, 엄마는 소아과 병원에서 오래 일했던 간호사인데 저 아이의 안전에 대해서 무슨 염려할 일이 있을까..’ 그래서 저의 안식년 때 한 주 정도 같이 여행을 하자고 할 때도, 아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 사모의 걱정에 무슨 걱정이야? 아빠가 소아과 의사인데..’ 했고, 또 아이를 다루는 것에 대해서 가끔 이 사모가 이런저런 염려를 해도, ‘그냥 둬.. 무슨 걱정이야. 어련히 알아서 할까. 소아과 전문인들인데..’ 라고 했었습니다.

 

그 말이 얼마나 교만한 말이었는지.. 의사 아니라 의사 할아버지라고 해도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한순간도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잊고 제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의지하고 교만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하나님, 이 미천한 자가 아무것도 모르고 교만했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세요하고 수없이 회개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반대로 하루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내 인생에 단 하루도 더하여지지 않는다는 것이 느껴져, 그런 감동과 감사 없이 하루하루를 넘겨왔다는 것이 회개가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잊고 있는 감사가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하나님 앞에 죄송한 회개는 또 얼마나 많은지, 병원까지 가는 길에 수많은 생각이 나게 해 주셨고, 기도의 자리로 돌아오면 또다시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회개해야 할 것이 참 많았던 두 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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