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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54차 북미 목자 컨퍼런스 전체 강의를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이에 관련된 후기 글은 가사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민망하지만, 이 글 끝에 반응 몇 개를 남겨두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토요일 컨퍼런스를 마친 후에는 2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올랜도로 넘어왔습니다. 주일날 올랜도 비전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비전교회 목사님을 비롯하여 목자님들과 교제하면서 섬기고 있는데, 실제로는 제가 더 많이 배우고 섬김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김인기 목사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올랜도에 올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막상 올랜도에 와 보니 몰랐던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디즈니랜드의 네 배가 넘는 디즈니월드가 있다는 것과 대부분의 우주선을 쏘아 올린 나사(NASA)의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휴스턴에만 나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함을 깨닫습니다. 

 

오늘, 올랜도 비전교회 한정암 목자님의 도움으로 이곳을 방문하였습니다. 특히 이곳은 1960년대 미국과 소련 간의 우주 경쟁 속에서 추진된 인간을 달에 보내겠다는 아폴로 프로젝트가 진행된 곳입니다. 참고로 달에 우주선을 보내기 위한 아폴로 계획은 아폴로 1호부터 17호까지 진행되었는데, 11호가 되어서야 달에 인간이 착륙하게 됩니다. 그 수 많은 실패와를 통한 성공의 과정을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오신 분들 중에 가정교회를 소개할 때, 사용하는 로켓 영상을 보신 분들이 있을텐데, 바로 그 영상에 나오는 수많은 실패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오늘 그곳에서 만난 기억 남는 몇 가지를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문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이 연설은 케네디 대통령이 1962912일에 휴스턴에 소재한 라이스 대학교에서 한 연설입니다. 그런데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아폴로 센터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장면이 바로 아래의 연설을 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10년 안에 달에 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려워서입니다. 이 도전은 우리의 에너지와 기술, 그리고 인내심을 최고로 시험할 것입니다. 우리가 기꺼이 받아들이는 도전이며, 미루지 않고 지금 해내야 할 도전입니다.”(“We choose to go to the Moon in this decade and do the other things, not because they are easy, but because they are hard”)

 

두 번째 만난 것은 “Failure is not an option.”(실패는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수 많은 실패 속에서 만들어진 NASA의 정신과 문화, 그리고 우주 탐사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핵심적인 선언입니다. 이 말은 사명에 대한 절대적 책임감을 나타내는 말인데, 우주 탐사는 실패하면 곧 생명이 사라지거나, 미션 전체가 무산되는 상황이기에 실패를 선택지로 둘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또한, 이 말은 할 수 있는 만큼이 아니라, “절대 성공시켜야만 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는 뜻입니다. 특히 가장 '실패한 성공'(?)으로 꼽히는 아폴로 13호 사고 때(영화로 만들어짐), 지상 관제 센터와 엔지니어들이 밤새 아이디어를 짜내며 우주비행사들을 무사히 귀환시켰을 때부터 회자되었다고 하는데, 당시 사건은 이 문장의 현실적인 실천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말은 실패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와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의 표현이었습니다

 

제가 이것을 나누는 이유는,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를 둘러보는데, 지나친 비약인지는 모르지만, 가정교회 정신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돌아와서 요즘 유행하는 쳇지피티(Chat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가정교회가 추구하는 정신과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가 추구하는 정신의 공통점이 뭐냐고? 그러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두 영역은 전혀 다른 영역이지만, 그 핵심 정신에는 놀라운 공통점이 있습니다!”라고,

 

맞습니다,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를 돌아보고 나니, 영역은 다르지만, “명확한 사명, 공동체적 협력,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라는 정신에서 분명 가정교회와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을 봅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한 방향으로 전 인격적 헌신을 드리는 삶이 가장 핵심적인 본질임을 깨닫게 됩니다.  즉,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의 밑바닥에 목숨도 아까워 하지 않는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흐른다면, 가정교회는 그 보다 더 귀한 십자가에 죽기까지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 그것을 흉내내는 섬김과 순종이 있는 희생의 정신이 흐르고 있음을!

 

휴스턴에서 전체 강의를 모두 마치고 나니, 누군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강의에서 성경적 논리와 투명한 영성이 보였습니다. 그것에 가정교회의 승패가 달린 것 같습니다라고, 그 말을 들으며 가정교회 정말 제대로 해야겠구나 다시 한번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주만 지나고 반갑게 보십시다. 10월 휴스턴 평세 및 미니연수 팀을 위한 답사와 LA에서 열리는 다음 세대 목자들 수련회인 뉴젠 컨퍼런스를 참관하고 24일 목요일 울산 도착합니다.

 

에필로그:

울산 다운 공동체 박종국 목사님의 전체 강의는 웃음이 떠나지 않으면서도 명확한 가정교회의 핵심을 찌르는 강의로 가정교회의 일타 강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목사님의 진솔한 삶의 간증을 통해서 가정교회의 목자요 목녀로 살아가는 것이 축복임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달라스 예닮교회 이옥현사모)

 

이번에도 예년과 같이 모든 것이 다 좋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박종국 목사님의 주제 강의 (몇 년 전에 북미 목자 컨퍼런스에서 선택식 강의를 했을 때 들었었는데, 그때는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엄청 못 알아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에서 표준말을 하는 분들과 교제를 하더니 그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교정이 된 듯 보였습니다. ㅎㅎ)가 좋았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박목사님의 강의에는 가정교회의 정신이 온전히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박 목사님이 우리 가사원에 속해 있음으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자랑스러웠습니다. (휴스턴 영어권 담당목사 신동일목사)

 

박종국목사님의 강의 "차별없이, 담대하게, 거침없이하나님를 전하라는 말씀은 저의 마음에 온전한 하나님의 은혜로 담대히 주님께 의지하며 나아가야겠다는 결심과 헌신으로 이어졌습니다.(황명순목자, 휴스턴 서울교회)

 

박종국 목사님의 전체 강의는 우리가 하고 있는 가정교회와 목장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룻기를 통해서 마음이 가난한 자를(마태복음 1:3-6,다말,라합, ) 통해서 써 가시는 그리스도의 계보를 설명하시는 부분에서 드러나는 은혜와 자유는 그야말로 연약한 나를 목장 사역에 동참시킨 이유를 알게 된 깨달음의 순간이었습니다.(조은지목녀, 휴스턴 서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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