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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번 주 토요일 아침부터 권용준(김순덕) 선교사님을 모시고 우리 교회의 세 번째 선교잔치를 갖습니다. 권 선교사님을 저는 한 번도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모시게 된 것은 휴스턴 서울교회의 이수관 목사님의 추천 때문입니다. 2024년도 휴스턴 서울교회 선교잔치에 강사로 오셨는데, 이후 가정교회 이사방에 이렇게 글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선교사님은 학생 깡패로 싸움질을 하고 다니다가 삼청 교육대에 끌려가서 모진 매를 맞았다고 하네요. 삼청 교육대를 나와서, 우여곡절 끝에 강력계 형사가 되어서 그때부터 합법적인 깡패가 되어서 엄청 때리고 잡았데요. 그래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지, 어떻게 선교사가 되었는지가 궁금해서 집회에 초대를 했는데.. 정말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다들 선교 헌신을 많이 했습니다. 난민들을 대상으로 가정교회를 하면서 전도를 아주 잘하십니다. 궁금하시면 한번 초대해 보세요.”

 

이 글을 보고 연락을 드려서 이번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오늘 칼럼을 준비하면서, 이수관 목사님의 글이 좀 더 있어서 필요한 부분을 여러분들과 아래에서 나누니, 토요일 아침과 토요일 오후 그리고 주일 말씀 집회와 더불어, 토요일 오후의 선교잔치에 목장 식구들과 자녀들 그리고 VIP들을 초대하여 함께 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제 아래의 글은 이수관 목사님의 글입니다.

 

권 선교사님을 선교잔치 강사로 초대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지난 번에 제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선교사님의 사역지를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잠깐의 방문이었지만 사역지에 활력이 있는 것이 느껴졌고, 난민들이 선교사님을 무척 따르는 것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선교사님의 신앙적인 배경이 흥미로웠습니다.

 

권 선교사님은 강력계 형사였다고 합니다. 그전에도 험한 인생을 살다가 좋은 길을 찾은 것이 형사였지만, 형사가 된 후로는 흉악범들을 다루며 정말 터프한 인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랬던 분이 어떻게 예수님을 믿었으며, 또 어떻게 선교사가 되신 것일까? 그분의 인생에 하나님은 어떻게 역사하셨을까 궁금해서, ‘선교사님, 꼭 한번 오셔서 그 얘기를 들려주세요.’ 했습니다.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을 것 같으니 주변에 VIP를 초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선교잔치를 통해서 올해는 선교에 많이들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선교를 나가보지 않았던 분들이 많이 참여하시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어느 주일 선교팀을 파송하는데 보니 6-7명의 선교대원이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목자님들이었습니다. 그것을 보는데 몇 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교회와는 반대인 듯 ^^;, 저는 이번에 목자(,)님들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박목사 생각)

 

첫 번째는 이미 헌신 된 분들만 선교를 가고, 일반 성도님들에게는 아직도 선교가 거리감이 있구나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선교는 특별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만 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에 복이 되라는 아브라함과 동일한 부름을 받은 사람이고, 따라서 아브라함이 떠나야 했듯이 우리도 떠나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내가 있는 곳에서 분리된 삶의 모습을 통해 빛과 소금이 되고, 그런 가운데 우리 주변에 영향을 미치고 (전도), 그리고 때때로 실지로 떠나는 선교가 균형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목자님들은 이미 목자 사역으로 바쁘고, 거기에 교회 사역에도 어떤 분들은 몇 가지씩 몸을 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척 바쁠 텐데 왜 또 선교여행에 나섰을까 하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강제한 것이 아니라면 선교여행에는 다른 어떤 것이 줄 수 없는 은혜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맞습니다. 선교에는 예상하지 않은 시간에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기쁨이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어느 시점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나는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은 거기서부터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지요. 어떤 분은 예배 중에 그것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삶 공부 중에 은혜를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는 몇 개의 삶 공부를 다 할 동안도 그런 경험을 못 하다가 선교지에 가서야 그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선교지는 특별히 하나님의 역사가 뜨거운 곳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혹시 그런 경험을 아직 못해 보신 분이나, 그런 경험을 한 지가 오래된 것 같은, 그래서 마음의 메마름을 해결하기가 어렵다 싶으신 분은 이번에 선교에 동참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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