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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 공동체는 거의 매년 그래왔지만, 늘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화라는 것이 좋은 말이긴 하지만,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댓가가 따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혹자는 변화는 사람들이 가장 원하면서도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줄기차게 변화를 시도해온 담임목사의 권면에 따라와 준 다운 가족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변화는 크게 두 가지 경우에 필요합니다. 정체된 것을 돌파하기 위한 경우와 성장으로 인해 변화할 수밖에 없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두 가지 경우가 공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정체된 것을 돌파하기 위한 변화였는데, 결과가 좋다 보니 후자라고 느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성장했기 때문에 그 성장에 맞는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었는데,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돌파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국, 드는 생각은 왜 변화를 추구했나 하는 것인데, 그것은 오직 방향을 잃지 않고 주님의 소원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를 세워보고 싶다는 사명감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직 이것을 위해 모든 사역에서 본질은 살리고, 형식은 간소하게!’ 추구하며 왔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에도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미, 초원 재편성이라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더욱, 목장과 초원 중심으로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도록 해 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목자들과 초원지기 그리고 평원지기들에게 위임을 해 볼 생각입니다. 실패하더라도 해봐야 작지만, 성공에 대한 경험도 쌓이고, 열매를 보는 기쁨도 맛보고, 무엇보다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역도 사역지기, 대표사역지기 그리고 담당 교역자 중심으로 해 보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가 사역 헌신하신 분들의 현황을 보지 않고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사역지기들과 교역자들이 잘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도 두 가지 변화를 나눕니다. 은퇴식과 파워틴을 포함한 다음세대 예배에 관한 것입니다. 세월이 가면, ‘사역에는 은퇴가 없다 하지만, 직분에는 은퇴할 때가 옵니다우리 교회는 임직식도 은퇴식도 일반교회에 비하면, 시간도 길지 않고, 내용 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이면에는 중직자들이 그만큼 희생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임직식이나 은퇴식만 화려하고 실제 사역에서 희생이 없다면 그런 의미있는 시간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가정교회를 하기 전에는 교회를 향한 중직자들의 희생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 정신이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섬김이나 희생이 각자의 달란트와 믿음을 따라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다 보니, 특정 직분의 은퇴식만 집중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는 중직자에서는 은퇴해도 초원지기나 목자 목녀의 사역은 계속 감당하기에 은퇴식이 큰 행사가 되는 것이 본인에게나 공동체에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여전히 중직자는 중직자입니다. 그 헌신과 책임감은 다른 역할과는 구분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직자는 교인들의 투표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이것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제가 한번씩 이야기하지만, 차별과 차이를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역할과 책임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당회에서는 아래와 같이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장로 임직은 교회법상 노회 주관이라서 다른 날을 잡아서 따로 예배와 순서를 가질 수밖에 없지만, 은퇴식은 얼마든지 교회 재량껏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은퇴식은 수요기도회 때나 주일 예배 시간을 이용해서 간소하게 갖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장로님 한 분과 권사님 두 분이 은퇴식을 하는데, 다음 주일 1030, 전세대가 함께 하는 설립 감사예배 시간에 설교 후에 갖기로 했습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은퇴자 감사 간증 2. 감사패 및 기념품 전달 3. 동료 중직자, 가족, 목장 식구들만 무대에 올라와서 선물 및 축하 (세례식 때처럼 하고, 나머지 분들은 예배 후 선물 전달 및 축하)

 

과거에 비하면 정말 간소한 순서입니다. 그래서 당사자들이 조금 서운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그래 주어야만 변화가 시작될 수 있으니, 오히려 개척자라는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형식은 간소화되지만, 본질은 더 살아나는 풍성한 은퇴식 만들어 보십시다.

 

다음으로, 예배 관련한 것입니다. 먼저, 그동안 1부 예배는 성찬식 관계로 교육부서는 자체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정책 당회와 교역자모임에서는, 세례식과 더불어 중요한 기독교 성례인 성찬식을 우리 자녀들이 보는 것이 유익하고, 무엇보다 담임목사의 설교를 끊어지지 않고 듣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1, 2, 3째 주일은 통합예배를 드리고, 4,5째 주일은 자체 예배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이번 주일부터 시행이 되니 혼란이 없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4월 첫째 주일부터는 파워틴이 2부 예배 시간으로 예배 시간을 옮깁니다. 목장은 토요일날 교회당에서든 집에서든 가질 계획입니다. 자세한 것은 필립전도사님과 박찬동 사역지기님이 설명과 설득하는 과정을 가질테니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마도 이 부분에 대해 부모님들, 특히 자녀들이 어린이 부서와 파워틴에 모두 있는 부모님들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하는 이유를 담임목사로서 말씀 드릴테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첫 번째는 파워틴 사역이 주일 하루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교육도 여유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파워틴은 예배, 성경공부, 목장이 주일날 연달아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분명 문제가 생기고 있음에도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코로나 상황 때문인데, 지금은 분위기가 좋으니까 괜찮지만, 더 가면 고착화 될 위험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청소년들은 청년들과 함께 하는 것이 신앙교육에 더 시너지 효과를 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1부에 모든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는 부분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어린이 파워틴 모든 가족이 함께 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한 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녀들이 모두 파워틴이 된 가족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시에 자녀로 둔 가정이 조금만 양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정 안에서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균형입니다. 지금 1부와 2부는 예배 분위기(?)가 차이가 있습니다. 담임목사 입장에서는 목회적으로 1부와 2부가 가능한 비슷하게 가야 한다고 봅니다. 마치 그것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편애해서는 안되는 마음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 예배에는 참석 인원의 차이로 인한 무시 못할 다름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평균케 하려는 담임목사의 마음이 있습니다.  부디, 이번에도 변화를 위한 권면에 불평하기보다 왜 이렇게 하려고 하는지 그 동기를 보시고 또한 우리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담임목사를 신뢰하는 가운데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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