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신앙인으로 존경스러운 부모 모습 보이기
* 이 칼럼은 국제가사원장님이신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허락받고 조금 줄여서 나눕니다. 저도 이번 주에 이와 비슷한 주제의 칼럼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칼럼이 너무 좋아서 나눕니다. 일단 모든 부모님들에게 해당되는 교훈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싱글 또는 장년 안에 가족이 우리 교회에 있는 교인들에 대한 글을 쓸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20대 싱글이나 장년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우리 교회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또한, 가정교회의 열매일 수도 있고, 우리 교회가 세대통합을 목회 방향으로 잡았기 때문인지 2대, 3대가 함께 다니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장점이 더 많지만, 부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자녀들의 문제가 곧 바로 부모님들에게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타 지역에서 온 청년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보통 목장을 통해서, 또는 싱글 안에서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며 해결해 나갑니다. 그렇게 하면서 오히려 더 건강한 독립된 신앙인으로 자라가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이 우리 교회에 있는 경우는 바로 부모님들에게 알려지거나, 또 부모님을 통해서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가 좋은 경우보다 나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번 제안해 봅니다. 20대 이상 싱글 목장이나 장년 목장에서도 부모가 우리 교회에 있는 교인들의 문제는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부모님들에게 알리거나 개입시키지 말고 기본적으로 목장 안에서 또는 교역자들과 해결 해주십시오. 그것이 훨씬 유익합니다. 혹 잘 모르시겠거든, 담당 교역자나 저에게 물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모님들도 자녀들이 속한 목자들에게 좋은 맘으로라도 영향을 끼칠려고 하지 말고, 자녀들도 부모님들에게 정말 좋은 이야기 아니면 하지 말기 바랍니다.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박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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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는 영혼구원이 가장 중요한 가치 입니다. 그 영혼구원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자녀들의 구원입니다. 요즈음 많은 크리스천 가정의 자녀들이 대학을 가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떠납니다.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부모의 신앙을 보면서 매력적이지 않고 닮고 싶다고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고, 심지어는 그 모습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가정교회는 훨씬 낫습니다. 목장에서 크는 아이들은 그래도 부모의 선한 신앙을 보고 자라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부모가 목자/목녀의 경우라면 늘 섬기는 모습을 보았고, 목장 식구들에게 양보하는 모습과 VIP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기 때문에, 그리고 삶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신앙을 잘 지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신앙은 내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을 자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이런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은 것을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단, 경건의 모습은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자녀들 앞에서 신실하게 기도하고, TV 앞에 앉아있는 대신 성경을 읽는 모습, 예배 참석에 성실하고, 혹시라도 함께 예배 드린다면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은 자녀들에게 존경을 심어줄 것입니다. 특별히 아이들의 잠자리에서 기도해 주는 부모의 모습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근에 무슬림 가정에서 자라서 크리스천이 된 사람이 쓴 책을 읽고 있는데, 그는 어릴 때 아버지가 경건한 모습으로 무슬림의 기도문을 외우는 그 의식(Ritual)을 통해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아버지의 권위를 느꼈다고 하는 것을 읽으면서 경건의 모습은 꼭 필요하구나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위기 앞에서 초연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위기가 오면 허둥지둥하고, 초조해 하고, 그러다가 화를 내고 감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다르구나 하는 것이 가장 확연히 들어 날 때가 바로 위기가 왔을 때입니다. 그 때 우리가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면 자녀들은 우리에게 신앙인의 매력적인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위기상황에서 여유를 부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진중하지만 하나님께 신뢰를 두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눈앞에 있는 이익에 흔들리거나 손해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이상하리만큼 눈앞에 있는 이익에 집착하고 손해를 볼 때 못 견뎌 합니다. 그럴 때 다른 사람들에게 후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하나님의 풍성함 때문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줄 때 부모님의 신앙이 매력적으로 보일 것입니다. 특별히 자녀들에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우리 부모님께는 나보다 돈이 더 중요해’ 라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어느 부모가 자녀보다 돈이 더 중요하겠습니까 만은 많은 부모들이 그런 오해를 받습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돈에 먼저 관심을 두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네번째는 우리가 경험하는 하나님에 대한 간증을 자녀들에게 나누어야 합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고 때로 그것을 교회에서 간증하지만, 자녀들에게는 그것을 나누지 않습니다. 그럴 경우 자녀가 부모의 신앙을 알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내가 경험한 하나님 얘기를 들려주어야 합니다. 딸 아이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몇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약간씩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보냈는데, 결국 이 아이의 믿음을 잡아 준 것은 엄마의 간증이었습니다. 신앙의 문제로 고민을 하던 때 우연히 인터넷에 떠돌던 엄마의 간증을 듣고 큰 의문이 해결되었고, 아빠가 어릴 때 들려준 간증이 그 때에 도움이 되었다고 나중에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온유하고 인자한 모습이겠지요. 소리를 지른다거나, 말실수를 한다거나, 험담을 한다거나, 거짓말을 해서는 곤란하겠지요. 그렇게 본다면 우리가 신앙을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곳은 가정인 것 같습니다. (이수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