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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싱글 수련회 특강을 위해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쓰는 칼럼이라 부실할 수 있습니다. ^^;

 

흔히 ’다락방운동‘이라고 불리는 단체가 있습니다. 공식명칭은 ’세계복음화전도협회‘라고 불립니다. 전도하자고 시작한 단체였습니다. 대부분의 교단에서 ’이단‘으로 치리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단 다락방탈퇴 교역자 101명  양심선언‘이라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사실, ’다락방‘이라는 이름은 다운공동체에는 슬픈 이름입니다. 왜냐하면, 다운공동체교회가 이 운동 때문에 교회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부임한지가 20년이 지나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다운가족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이름이지만 적어도 개척 초기 교인들이나  제가 부임하기 전에 있었던 교인들에게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 단체가 문제가 있다고 그렇게 말해도 듣지 않던 사람들이, 30년이 지나서 내부에서 ’다락방은 성경적 단체 아니다‘라는 선언이 나왔으니 당시 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제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사실 이 일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당시 담임목사님에게 이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씀드렸지만 제가 떠나는 것 말고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또 그 일이 있어서 지금의 저나 다운공동체가 있다고 생각하면 인생은 참으로 역설입니다.

 

그런데, 당시 신학도 하지 않은 제가 어떻게 이것이 문제가 있음을 알았을까요? ’꺼림칙함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직관이라고 봅니다.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지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을 다운공동체와 함께 하면서, 늘 안타까운 것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착한 교인들이 이렇게 순전하게 주님을 위해서 일하는데, 왜 그렇게 예배 때마다 축복해 주는 진정한 ‘하늘 복’을 제대로 받고 누리는 사람이 없는가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것을 지난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의 방법보다 내 방법으로 한 일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과 ‘남에게는 엄격한데 나에게는 관대한 기준’이 문제임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 말씀을 준비하면서, 이것이 좀 더 구체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우리 교회 수요기도회는 주일 설교를 좀 더 실제적으로 삶에 적용하도록 돕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부담은 될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이것을 기뻐하시는지, 수요기도회를 준비할 때, 생각지도 못한 명확한 메시지를 주실 때가 많습니다. 저도 이럴 때는 놀랍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 주신 메시지가 바로, “죄는 아니지만 꺼림칙한 일을 하지 말아야 해”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명확하게 하나님의 뜻을 묻는 분들, 적어도 그 뜻을 물어보고 순종하겠다는 분들을 제외하고, 이미 결정을 해 놓고 나서, 또는 저에게 말을 하지 않고 일을 벌려놓고 들려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분명 그 일이 죄는 아니지만, 마음에 ‘확신’이 들지 않고, 염려가 되는 일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일 중에서 결국 제 염려를 기우로 만든 경우는 제 기억에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 제가 하나님이 아닌 이상, 그것 하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목회자가 할 수 있는 말은 축하해주고 격해 해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할 수 있는 권면의 말은 ‘이제부터 이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십시오’ ‘기도하면서 하십시오’ 이것 때문에 예배나 기도 목장 참여나 사역이 약화되면 안됩니다‘ 정도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보통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지만, 그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지금까지 본 적이 있었겠지만 제 기억에 남은 경우는 없습니다.

 

어제 설교를 준비하면서, 참 많이 자책하고 하나님께 미안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죄는 아니지만 꺼림칙한 일은 하지 마십시오, 신앙생활을 오래 했는데, 온유나 겸손은 없고, 삶의 짐은 더 무거워지는 분 있습니까? 죄는 아닌데 꺼림칙한 일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꺼리침한 일로부터 멀어지십시오, 부탁합니다. 꺼리칙한 말과 행동, 모임, 꺼림직한 투자, 직장, 사업, 꺼리칙한 자녀양육, 꺼리칙한 연애와 결혼 하지맙시다. 

 

그런데 이미 꺼림칙한 선택을 한 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선택에서 돌이키면 제일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죄는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아셔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분명 한 가지는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잃을 것이라는 것을요, 그나마 담임목사로서 그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직한 권면을 드리자면, 그 꺼림칙한 일에 투자하는 시간보다는 좀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으로 채우시면 됩니다. 그 일 때문에 예배의 자리 기도의 자리 사역의 자리를 줄이시면 위험합니다. 그 다음으로 그 일을 그 순간부터라도 온전히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십시오, 그렇게 하신다면 꺼림칙 한 일이 주님과 함께 멍에를 진 일로 바뀔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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