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호칭 문제는 유교적 문화 때문이든 다른 이유 때문이든 한국교회 안에서 예민한 이슈 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정교회 안에서도 호칭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목사님들이 칼럼이나 글을 쓴 흔적이 보입니다. 호칭에 민감한 사람들(최영기목사), 호칭에 문제 없습니까?(김인기목사), 호칭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세요?(이수관목사)등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호칭에 둔감한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담임목사로서 교통정리를 좀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최근 열린 당회에서도 의논이 되었음을 밝혀둡니다.

 

성경을 보면, 교회 내 호칭은 직책 중심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사역이나 은사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등장하는 집사와 장로의 명칭은 직책보다는 사역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사역을 할 때는 그 직책에 맞는 호칭으로 부르고 사역을 내려놓으면 그 직책의 호칭을 부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런데 세상사가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호칭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타교회에서 오신 분들에 대한 호칭과 상대를 잘 모르거나 나이 차가 클 때 마땅히 부를 호칭이 없는 경우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쉽게 부르는 호칭이 집사님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안에도 교회가 임명한 서리 집사님 외에도 집사님으로 불리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심지어 장로님 권사님이셨던 분들도 집사님으로 부르는 예도 있음을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기 전부터 중직자는 받지 않는 원칙으로 인해, 제가 목회한 20년 동안 자신이 전에 교회에서 장로 권사였다고 처음부터 밝힌 분은 세 분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집사님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다는 것입니다. 장로교 출신 안수집사들은 거의 우리 교회 올 때 말하지 않거나 쉽게(?) 감추고 온다는 사실입니다. 심지어 침례교단에서의 안수집사는 장로교의 '장로'와 같은 직책인데,  '집사님'으로 불러도 문제를 제기하는 분이 없다는 모순이 있습니다. 저는 침례교회 안수집사든 장로교회의 안수집사든 남발된 서리 집사로 인해서 너무 미안한데 말입니다. 그만큼 장로, 권사 호칭에는 예민하고 집사에는 둔감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볼 때, 한국교회가 호칭 문제를 바로 잡으려면, 길 가는 사람 세 명 중의 한 명은 집사라는 문제가 개선되는 것이 더 시급해 보이는데도 말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있습니다. 가정교회 안에서 너무 가족애가 강해서 언니, 누님등 실제 가정에서 부르는 호칭으로 부르는 경우입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다운공동체교회에서의 호칭을 부탁해봅니다.

 

1) 그 역할에 맞는 호칭으로 부르는 것을 기본으로 하십시오. 예를 들어, 현재 목자님을 하고 있으면 목자님으로! 장로님이나 권사님이라도 목장에서나 초원모임에서는 목자님이나 목녀님이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굳이 장로님이나 권사님으로 부르더라도 둔감하십시다. 그러나, 연합교회적으로 대표기도를 할 때는 장로님이나 권사님으로 부릅니다. 그러나 이때도 목자, 목녀님으로 부르더라도 둔감하십시다. 새벽기도회 공동체 나눔 시 권사님을 선생님으로 부르는 것이 저는 참 보기 좋았습니다. 교사로서 그 자리에 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목장 안에서 목원들 사이에서는 가능하면, 형제님 자매님이면 좋겠습니다. 한교회에서 자라서 처음부터 그렇게 불렀거나 형, 언니 오빠가 자연스러운 싱글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삼가해 주십시오, 친할 때는 좋은데 갈등이 생기면 오히려 친한 만큼 상처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형제님, 자매님에는 ’, ‘’, ‘이 주는 예의가 있습니다. 아래 사람일 경우 00형제, 00자매이면 됩니다. 어떤 경우도 목자(,)들은 목원들을 언니나 형님, 또는 누나로 부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목자목녀 부목자는 리더이기 때문입니다.

 

3) 나이 차이가 너무 커서, 형제님이나 자매님이라고 부르는 사람과 듣는 사람도 어색하면 선생님, 여사님같은 호칭을 권합니다. 정말 어려운 분에게는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물어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4) 타교회에서 오신 분들도 초기에는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받은 직분을 호칭으로 불러주지만 예수영접모임과 생삶을 수료하면 우리 교회가 정한 방향대로 부르도록 나이와 상황에 따라서 형제님, 자매님, 선생님, 여사님으로 부르겠다고양해를 미리 구하겠습니다.

 

5) 이미 목장에서는 타교회에서 왔지만 권사님, 집사님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교회가 임명한 서리 집사님들이 계십니다. 전에 서리 집사였다가 내려놓은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부르던 대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둔감해집시다. 단 이 글을 보고 열린 맘으로 본인이 원하면 교회가 부탁하는 방향으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더 이상 목장에서 자체 임명하는 서리 집사는 없도록 하십시다. 굳이 숨긴(?) 호칭을 불러내서 부르지도 맙시다!

 

6) 우리 교회에 잠깐 머무는 목회자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교회에서 은퇴한 장로님 권사님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은퇴 전의 호칭으로 불러주십시오. 저는 그것이 아직까지는 우리의 문화이고 예의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은퇴하면 목사님으로 불러도 되고, ‘박선생님으로 불러도 됩니다. 자유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7) 이렇게 칼럼을 써도 저 역시 사석이든 공식 석상에서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둔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888.jpg

 

제목 날짜
83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 안내 (11월 15~17일)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7월 24일 칼럼 /위대한 여름을 위하여   2005.07.28
교역자 특새 후기   2008.08.31
목자목녀들 꼭 보시고 문자로 답주세요!   2012.12.05
풍성한 추석 보내십시오 (1)   2006.09.30
헌신대 앞으로 나오십시오   2011.03.25
"'믿는 사람 안 받는다'는 말 사용하지 마세요" (이수관 목사)   2015.09.23
"예수영접모임”이 달라집니다.   2014.03.14
<경건의삶>을 소개합니다. (1)   2012.02.28
<라이즈업 울산>을 소개합니다.   2012.03.15
<청년교회목사 칼럼> 피곤함을 이기는 은혜를 사모하며-동계수련회   2010.02.04
<확신의 삶>을 해야 하는 이유   2012.01.26
"건널 수 없는 강과 비옥한 평야"   2018.04.06
"고난주간"에 시선을 모아주세요!   2011.04.15
"미세스 쏭"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1)   2009.07.11
"바르게 미칩시다"   2018.01.20
"아듀(Adieu)" 무거동 시대! (1)   2017.07.22
1.2부 예배의 균형을 위한 당부   2019.09.21
10년을 잘 마감하고 앞으로 10년을 위하여   2013.12.14
10월 15일 CGV 영화관에서 갖는 추수감사절 VIP 초청 주일 못 올 이유가 없습니다!   2017.09.30
10월 2일 칼럼 “33절의 주인공이 되자” (1)   200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