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사도행전, 선교지 방문 그리고 두 번째 선교잔치
공항으로 나가기 전 칼럼을 남깁니다. 목요일에 글을 올려야 목장에서 나누는데 시간을 맞추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곳에 올 때, 어떤 일이 있을지 현지에서 보내 준 일정표가 있긴 했지만, 그 일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펼쳐질지는 몰랐습니다. 단지 작년부터 제가 느끼는 것 ‘제가 계획한 것보다 하나님이 더 좋은 것으로 주신다’는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4박 5일의 모든 일정을 마친 지금 제게 남는 마음 하나는 ‘원 없이 쓰임 받았다’는 느낌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도행전 속으로 잠간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입니다. 바울이 처음 간 낯선 도시에서 좁은 회당에서 복음을 전할 때 시간이 갈수록 더 몰려오는 사람들, 예수를 믿게 된 교인들과 피곤한 가운데서도 믿음 안에서 묻고 가르치던 그 밤, 그리고 복음을 방해하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그 긴박함, 사실 마지막 날에는 선교현장이 여전히 얼마나 긴박한지도 경험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한 신학교를 방문했는데, 제가 조금만 늦게 나왔어도 복잡한 일이 생길 뻔했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 뜻 안에서 해결되도록 기도부탁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와서 자꾸 떠오른 생각은 사도행전의 말씀이었습니다. 제가 사도행전을 설교를 처음 시작한 날은 2021년 6월 30일 수요기도회였습니다. 그 주간 큐티 본문을 따라 설교를 했고, 무척산 기도원을 다녀오면서 누가복음 설교를 멈추고 사도행전 설교를 하기로 했습니다. 2021년 6월 30일 수요일 첫 설교 원고의 앞부분을 나눕니다.
“수요기도회에 오신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수요기도회 유튜브 방송은 오늘까지만 합니다. 방역단계가 내일부터 달라지고 해서 이제는 대면으로 하려고 합니다. 주일 설교는 상황을 보고, 7월 안으로 대면으로 가고자 합니다. 오늘부터 큐티본문은 사도행전입니다. 요한복음 21장을 끝내놓고, 주일설교를 누가복음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21장에서 계속 사도행전을 쓰자는 말씀을 했는데, 사도행전을 설교해야할지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 기도원에 가서 요한복음 21장 설교를 다시 들어보고, 사도행전 말씀을 읽으면서, 사도행전 말씀을 하기로 했습니다. 혹 누가복음을 기다린 분들은 널리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이제는 사도행전을 설교할 때가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도행전을 한번 묵상하면서 우리 교회도 사도행전을 제대로 한번 써 보길 소망합니다.”
당시 원고에도 나와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코로나 상황이었고 교회적으로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을 설교하면서 우리 교회가 회복되길 바랬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소망은 사도행전적인 일들이 우리 공동체 안에 일어나기를 바랬습니다. 약 3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분명 사도행전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해 11월에 파송개척이 있었고, 작년에는 처음으로 단기봉사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몽골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여기에 있으며, 다음 주에는 다시 2024년 선교잔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분명한 몇 가지가 있다면, 교회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즉 성경적인 교회가 되어야 하고, 그런 교회의 그림 중의 하나가 선교적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교적 교회가 된다는 것은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시는 자리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에 우리는 늘 깨어서 주님이 가주었으면 하는 곳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즉 부르기 쉬운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바로 그런 모습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다음 주 토요일 아침기도회부터 시작되는 선교잔치에 목장식구들과 가족들이 마음을 모아서 함께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사로 오시는 '강대우 선교사님과 그 분의 삶을 통해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 기대하셔도 됩니다' 무엇보다 그 시간을 통해서 올 여름 단기봉사선교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처음 시작할 때 그랬던 것처럼, 이 시간을 통해서 “평균케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것”과 “내 삶을 선교적 삶으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작년 선교잔치를 앞두고 나누었던 선교사명과 선교적 삶의 5가지 생활방식을 다시 나눕니다. 돌아가서 뵙겠습니다.
1. 선교 사명
-모든 성도들이 선교사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도와줌.
- 목장이 선교사를 보내고 또 후원함을 통해서
- 가정교회가 적극적으로 미전도 종족들에게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함으로써 한 미전도 종족 “양자삼기”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 선교 지향적 가정교회 모델을 다른 교회와 선교지로 확대함으로써
2. 5가지 생활방식(SHIFT)
- 검소한 생활방식(Simple)
- 세속적인 죄성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는 경건한 생활방식(Holy)
- 우리의 이웃을 신앙으로 이끌 수 있는 중보적인 생활방식(Intercessory)
- 열매 맺는 생활(Faithful)
- 우리의 은사와 재능을 영혼구원을 위해 사용하는 자비량적 생활방식(Tent-ma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