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4년 사역을 위한 준비완료!
벌써 2월입니다. 우리 교회는 2월 첫 주부터 새로운 사역팀이 운영됩니다. 이 말은 보통 교회들이 연말에 갖는 사역박람회, 제직회, 공동의회 등을 우리 교회는 새해 1월에 갖는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게 된 이유는 성탄절 등이 있는 연말이 너무 분주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계결산이 12월 말인데, 12월에 공동의회를 하게 되면, 연말까지의 완전한 결산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결산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정확한 예결산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스개 소리 하나 하자면, 혹자는 연말에 교인들이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담임목사의 고도의 전략(?)이라고 말하는 분도 있는가 본데, 생각이 많은 목사이긴 하지만 그런 것까지 생각해 본적은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 교회는 불신자 전도가 우선이니까요, 물론 연말이 되면 교회를 찾는 타교회 교인들로 인해서 주일 예배 숫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은 있지만, 우리 교인들 중에 꼭 연말을 염두에 두고 옮기는 분들을 지금까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각설하고, 지난 주일에는 공동의회가 있었습니다. 공동의회는 1년에 한번 회원교인들이 참여하여, 지난 한 해의 교회 재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새해의 예산안에 대해서 듣고 의결하는 자리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는 2년에 한 번씩 외부기관의 회계감사를 받은 결과를 보고 받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공동의회를 해보면, 참여율이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올해도 회원교인의 30% 정도도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 이미 제직회에 참여한 중직자를 제외하면 실제적으로 성도님들은 거의 참여를 하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종교단체는 법적으로 비영리 단체에 속하기에 감사대상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우리 교회가 2년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공적 기관으로서의 교회가 투명성에 있어서 본이 되고자 하기 때문이고, 그 다음으로 재정에 대한 불신이 여러분의 신앙생활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지난 19년 목회를 돌아볼 때, 이렇게 한다고 믿음이 없는 분들이 믿음이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교회에 대한 불신이 있는 분들도 이것 때문에 더 건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이런 분들의 불만은 교회 재정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책정되고 쓰여지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일을 하는 것은, 이것이 본질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할 때 교회의 건강을 지켜놓으면 위기 때 덜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동의회 자료를 오픈합니다. 공동의회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 회원 교인방에 가면 ‘2023년 결산과 2024년 예산안’ 그리고 ‘감사보고서’가 게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월 중에 발간되는 백서를 통해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서 막연한 추측으로 불신을 쌓지도, 두려워하지도 마시고 자료를 보시고 그래도 궁금하면 장로님들이나 교역자들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신앙생활을 건강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감사를 맡아준 영진공인회계감사반의 이원형 회계사님의 감사 총평으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이틀 남은 워룸 기도회에서 만나십시다!
“현재 교회(타 종교단체를 포함)는 법적 측면을 포함한 여러 내 · 외부환경 상 회계 및 재정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본 교회는 다년간의 회계감사를 받으면서 교회 운영에 대한 일체의 회계 처리 및 절차에 상당한 개선을 이루었고 높은 수준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분들을 위한 보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다운공동체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박종국 목사님 이하 많는 장로님과 집사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