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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홈페이지 목회칼럼에서 사역박람회라는 검색어를 넣으니, 20개의 글이 올라옵니다. 제가 다운공동체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지가 올해로 20년째가 되는 해이니, 매년 1개 이상의 글을 올렸다는 말이 됩니다. 그만큼 신앙생활과 사역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이겠지요. 그래서 2024 사역 헌신을 앞두고 우리가 사역에 참여하는 의미와 사역방침을 나누겠습니다.

 

1. 사역의 궁극적인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시험 들거나 교회를 옮기는 이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역에서의 갈등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니, 사역도 사람들과 하므로 당연히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역의 목표가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이 사역에 참여하는 일차적인 의미는 자아실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마다 달란트를 주셨고, 그것을 가지고 섬김에 참여함으로써 자신도 교회도 유익을 얻는 것입니다. 특히, 초신자들에게는 이를 통해 교회를 알아가고 소속감을 갖는데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것에만 의미를 두면 문제가 생깁니다. 더 잘하는 사람이 나타나거나 믿음이 자라지 않으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자신을 필요로 하거나 알아주는 교회로 옮기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을 그렇게 보내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몇 번 반복하다가 더 이상은 어떤 사역에도 참여하지 않고 예배만 드리는 모습으로 전락합니다. 불편해도 한국교회의 현실입니다.

 

한편, 믿음의 표현으로써 사역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사역에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개척 멤버나 한 교회를 오래동안 섬기면서 이 교회가 내 모교회다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가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보통 이런 분들의 첫 출발은 교인 숫자가 적을 때, 그 사람 말고는 할 사람이 없어서 교회 입장에서는 간절하게 부탁하고 당사자는 어렵게 헌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고 보면, 정말 큰 희생이고 참으로 귀한 분들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느 순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사역을 짐으로 느끼든지 기득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 장기간 재충전 없이 사역하다 보니 사역이 짐이 되어 탈진이 옵니다. 반대로 너무 한 사역만 오래 하다 보니, 그만두라는 말을 못하게 됩니다. 일종의 기득권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재미난 것은 두 경우 모두 본인들은 잘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당연한 것이 본인들은 정말 순수한 맘으로 봉사했기 때문입니다. 20년 목회하고 나니 이분들의 생각이 결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면으로나마 지금의 다운공동체가 되기까지 묵묵히 사역의 자리에서 헌신해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의미가 모두 필요하고 소중하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사역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사역하는 동기는 나의 달란트를 주님과 교회를 위해서 내놓는 행함(Doing)으로 시작하지만, 그 사역을 통해서 내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Being)인지를 발견하고, 주님을 닮아가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즉 사역을 통해 내 신앙 인격이 만들어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이 은혜이고 특권이라면 특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만 분명히 알아도 사역하다 시험 드는 일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 알아주지 않는다고 섭섭할 일도 줄어들고, 오히려 누군가 부탁하면 고마워하게 될 것입니다.

 

2. 목장과 연합교회 사역에서 11 사역에 참여해 보십시오.

혼자 하지 않는다 더불어!, 많이 하지 않는다 나누어! 대충하지 않는다 제대로!”

우리 교회 사역에 대한 대원칙은, 2006년도에 사역에 대한 방향을 잡으면서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성경적인 정신으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 대원칙 위에 교회가 성장한 만큼 사역을 지원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을 몇 가지 나눕니다.

 

1) 예배와 사역을 구분하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이 안 되는 분들은 그 사역에는 지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역자이기 전에 먼저 예배자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2) 교역자 사모들은 남편이 사역하는 부서에서 돕는 배필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부부가 함께 하는 것이 앞으로 담임 목회를 하는데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역자들과 동역하는 교인들에게 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사역지기들의 배우자들은 사역부서에 따라서 경우가 다를 수 있으니, 담당 교역자의 의견을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3) 한 사역에서 너무 오래 하셨다 싶은 분들은 다른 사역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자발적 고립의 시간을 갖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미래에 사역이 짐이나 기득권이 될 수 있는 것을 미리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역에 참여함으로 본인이 균형 있는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 교회가 필요로 해서 담당 교역자나 사역지기가 좀 더 그 사역을 해 주길 부탁하면 겸손히 순종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에도 사역을 헌신하고 내려놓는 과정에서 이런 저런 미숙함으로 오해나 섭섭함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 경우 건강하게 질문하고 소통하여 서로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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