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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 글은 지난 주일 설교 원고 마지막에 있던 글입니다. 그런데 주일 아침에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아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나 싶어 몇 사람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공통된 의견이 설교 끝이라 성도들이 말씀은 다 잊고, 이것만 기억할 것 같고, 은혜로운 예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말들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니, 예배시간에 하지 않은 것이 유익했다고 봅니다. 그때 제가 그럼 칼럼으로 나누겠다고 해서 이번 주 칼럼으로 나눕니다.

 

목자님들은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 주 금요일(17) 노회 서기 목사님으로부터 익명으로 된 문서를 하나 받았습니다. 지난 추수감사절 설교를 들으신 분이, 제 설교에서 사용된 용어 때문에 불편하셨나 봅니다. 그날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누군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가끔 이 사람인가 저 사람인가 추측하게 되어 조금 슬픈 몇 일을 보냈습니다. 익명성이 주는 피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슬픈 일은 유형은 다르지만 이와 비슷한 일을 반복해서 겪는다는 사실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저의 부족함때문이고, 원인 제공은 저의 스타일(?)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이 종종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고 불편함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을 겪으면 솔직히 제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목회에 대한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또 이렇게 뭔가를 해 봅니다. 사실 이번 일은 익명으로 된 것이라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 분도 진정성을 가지고 우리 교회나 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건의와 질의를 했을텐데, 제가 이런 방식으로라도 반응을 해 드리는 것이 그 진정성을 알아드리는 것이 되고,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디에 계시든지 이 글로 마음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고, 신앙적으로 더 성장해 가시길 바라는 목사의 마음 때문입니다. 또한 저도 이 글을 씀으로써 좀 더 신중하기 위함이고, 우리 교인들도 다운 공동체를 지켜보는 다양한 시선이 있음을 알고 더 겸손하게 순종하며 나아가자고 말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하면 모두에게 유익이 될 줄 믿습니다.

 

울산노회에 질의 및 건의서를 보내신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분에게,

노회 서기목사님을 통해서 팩스로 보낸 질의 및 건의서를 보았습니다. 노회에서는 익명으로 된 것이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 수 없다고 알려만 준다고 했습니다. 그렇다고 저 혼자 알고만 있으면 한국교회와 또 저희 교회를 사랑해서 하신 말씀인데, 너무 안타까울 것 같아, 글에서 건의 하신대로 이런 형태의 말이 크게 잘못됐다면, 성도들에게 해명 내지 사과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제 개인적으로라도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해명은 하지 않는 이유는 해명을 하면 오히려 더 구차해지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익명의 성도님 또는 목사님께,

제가 설교 시간 언어 선택에 좀 더 신중하지 못해서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다운공동체교회를 통해 아름다운 복음이 더욱 널리 퍼지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와 우리 공동체를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1123

다운공동체교회 박종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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