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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19년 전, 우리 교회 부임할 때 청장년 평균 주일 예배 출석이 약 70명이었습니다. 그때 가정교회를 잘 모를 때인데도 수평 이동에 대해서는 이미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터라... 우리 교회에서 목회하게 될 약 30년을 생각하면서, 은퇴할 때 300명(청장년) 교인까지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렇게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

 

그런데, 부임하고 10년 만인 2014년에 300명이 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다운 가족들과 리더들이 한마음으로 헌신과 순종을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이후, 예배당 건축과 코로나 상황, 그리고 파송 개척 등의 변수가 있었지만 좀처럼 출석 교인 400명을 넘지는 못한 채 지금까지 오고 있습니다. 원인이 뭘까 생각을 하던 중에, 아래의 글을 만났습니다.

 

"비전이 있어서 성장한 교회도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 고원 (Plateau)에 다다르게 된다. 이 시점에서 다시 비전을 갱신하지 않으면 교회는 관료화되고 프로그램화되고 하면서 쇠락하기 시작한다."

 

이런 면에서만 보면, 어쩌면 저는 목표가 이루어진 사람입니다. 교인 숫자외에도, 지을 계획이 없었던 예배당도 건축하고, 목회자들을 섬기는 목회자가 되거나(세미나 개최) 부흥회 강사로 가는 목회자가 될 것이라는 계획은 없었는데 그것도 제 의사와 상관없이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어느 순간 목표 의식도 열정도 사라진 이유가 다른 것에도 있겠지만, 이것이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알고 나니, 선택은 현상 유지하며 시간을 보내거나, 내려놓거나, 아니면 새로운 목표를 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주 금~토요일, 연합목장 말씀 집회라는 이름으로 자체 부흥회를 했습니다. 안식월을 끝내고 앞으로 제게 남은 1/3의 목회 기간 동안 다운공동체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나아갈지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다운공동체는 "회복과 하나됨"을 딛고 "변화와 도약"을 향해 나아가야 함을 목표로 삼고, 양적으로는 청장년 출석 600명, 다음 세대 400명으로 잡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은퇴할 때, 지금의 교회당 건물 안에서 150-200명 사이즈 공동체 3개로 분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의 체질과 시스템 그리고 리더십을 새로운 비전에 맞도를 바꾸는 질적인 성장 목표입니다. 이 부분은 계속해서 고민할 것입니다. 일단은 우리 공동체가 이번에 주신 세 가지 믿음을 붙잡고 살아내 주시길 부탁합니다. "정직과 자족을 일평생 기도하며 가는 믿음", "풍랑 속 물 위를 걷는 믿음", "절망 속 은혜를 수용하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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