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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어제 수요기도회에서는 지난 33년의 아픔과 기쁨의 시간을 딛고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선 우리 공동체가 변해야 할 것을 잠언 30장에 나오는 아굴의 기도를 가지고 나누었습니다. 한 번의 수요 기도회를 위한 마중물로써의 말씀으로 나눈 말씀이 아니고 다운 가족이라면 적어도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이기에 다시 요약해서 글로 남깁니다. 계속해서 목장에서 회자되고,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부탁합니다. 설교 파일을 듣기 원하는 분들은 홈페이지나 목자님을 통해서 받아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1. 일생을 걸고 드리는 기도로 변해야 합니다.

아굴은 두 가지 간절한 기도를 드리면서, 이 기도가 죽기 전에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무슨 말입니까? 이 기도는 일생을 걸고 드리는 기도라는 것 입니다. 우리의 기도는 대부분 빠르게 응답 되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VIP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이런 기도가 필요합니다. 그와 함께 우리는 긴 호흡을 가지고 멀리 내다보며 평생을 드릴 기도 제목이 이제는 필요합니다. 그 기도 때문에 포기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실망스런 상황에서도 돌이킬 수 있는 기도제목 말입니다.

 

예를 들면, 부부가 손을 맞잡고 평생을 걸고 하는 기도입니다. 자녀를 향한 우리 가정을 향한기도제목, 목자 목녀라면 그 목장을 향해서 목자를 그만둘 때까지 하는 기도입니다. 목사나 장로 중직자들은 죽을 때까지 그 교회를 향한 기도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제목은 그때 그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제목의 기도입니다.

 

이런 기도를 어떤 목사님이 말씀하길 “꿈너머 꿈을 위한 기도”라고 말씀을 했습니다. 꿈너머 끔은 꿈이 이루어진 뒤에 가지는 꿈입니다. 취직이 되는 것은 꿈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거기까지만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 취직이라는 꿈이 이루어진 뒤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직장에서의 나를 통해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꿈을 위한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결혼 뒤에 주시는 꿈을 위한 기도입니다. 목자가 되고 난 뒤의 꿈을 위한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중직자가 되고 목사가 되고 난 뒤의 꿈을 위한 기도입니다. 그것은 성공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한 기도입니다.

 

이제 우리 다운 가족들은 일생을 걸고 드리는 기도 제목을 정해봅시다. 그리고 그 기도를 일생하며 나아가봅시다. 그것이 결국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유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2. 우선순위를 따라서 드리는 기도로 변해야 합니다.

아굴은 일용할 양식을 위한 급한 기도보다는 보다 본질적인 기도를 먼저 합니다. 기도에도 우선순위가 있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주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도 모임의 마지막에 하는 기도가 아니라 기도의 우선순위를 가르쳐주신 기도입니다. 주님도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시고 일용할 양식을 구했습니다.

 

그런데도 보통 우리는 급한 기도가 먼저입니다. 그러나 아굴은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기도를 먼저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기도할 때는 기도의 우선순위를 한번 적어보면서 기도를 하길 바랍니다. 늘 중언부언하듯이 ‘주십시오’라는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기도를 먼저 해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따라 기도드린다는 것은 하나님 중심으로 드리는 기도라는 말이됩니다. 하나님 중심으로 드리는 기도가 중요한 이유는 분별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성경말씀이나 설교 이상으로 감동을 주는 대중강연자들이 있고 심지어 선호하는 정치 평론가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도가 되지 않으면 분별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대표기도 하시는 분들도 내 삶의 기준을 따라 기도하면 안되고, 공동체를 대표해서 찬양과 감사를 많이 올려드리려고 해야합니다. 흔히 한국교회는 주중의 삶이 성경적이지 못했던 문화가 있어서 회개의 기도가 많은데, 그 기도 이전에 삶으로 살아내려고 했을 때 주신 은혜를 나누고 그렇게 산 사람들을 기도로 올려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초신자들이 건강한 기도를 배웁니다. 어떤 분들은 독특한 기도형태를 늘 유지하시는데 개인기도는 그렇게 하셔도 대표기도는 회중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생삶에서 배운대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칼집을 염두에 둔 기도로 변해야 합니다.

아굴의 기도의 독특성은 보통 우리는 가난을 벗어나게 해달라는 기도는 하지만, 부유하게도 하지 말아달라는 기도의 거의 하지 않습니다. 아울이 이렇게 하는 기도하는 이유는 날카로운 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칼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칼을 담는 칼집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구하여서 이루어 졌지만 칼집이 없어서 오히려 축복을 받지 않는 것이 나을 뻔 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칼집을 염두에 둔 기도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하는 기도’, ‘한계를 정해 놓고 하는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녀가 그 축복을 받았을 때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성품, 칼집일 수 있습니다. 부교역자들이 설교를 잘 하는 것은 칼이지만 그 설교 이전에 말씀대로 삶을 살아내는 인격, 칼집입니다. 우리는 칼집을 준비할 수 있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사업이 잘되길 기도해야 하지만 그 축복을 주었을 때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수 있는 성품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장의 부흥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부흥을 주셨을 때도 교만하지 않을 수 있는 장치를 구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목회를 하면서 어느 순간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경우의 공통점은 그 기도 응답을 담을 칼집이 준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함께 한 시간이 많은 공동체는 익숙함이 많습니다. 그 익숙함에서 필요한 기도가 바로 건강한 칼집이었습니다. 특히 오래된 성도들끼리의 관계에서 담임목사와의 관계에서 이것이 필요함을 보았습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담임목사는 성도의 마지막 칼집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칼집 두 가지를 다음 주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추신: 이번 설교와 칼럼을 준비하면서 저희 외할머니께서 저를 위한 꿈너머 꿈을 위한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그것은 2002년 10월 7일 할머니 장례식에서 나누었는데, 오랜만에 찾아서 읽어보았습니다. 사진으로 흔적만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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