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감사로 마무리하는 안식월
7, 8월 중 3주씩 두 차례에 걸쳐서 가진 안식월을 마치고 내일(18일) 금요일부터 복귀합니다. 시작할 때, 몇 가지 목표를 잡고 시작했는데, 과연 그것이 이루어 질 것인가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복귀를 앞두고 제 마음에 감사를 안고 복귀하게 되어 좋습니다. 두 가지만 나누는 것으로 복귀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 다운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담임목사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평가하기도 어렵고 공동체나 개인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구심점으로서의 중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특히 가정교회는 세축의 중심도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보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듯 합니다.
그럼에도, 지난 안식월을 돌아보면서, 한발 물러서서 다운공동체를 보고 있노라면 감사뿐입니다. 부교역자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목자, 목녀, 부목자님들의 헌신이 놀라울 뿐입니다. 한편으로 저는 많은 다른 교회들을 보면서 우리 교회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분명 우리교회는 평균 점수가 높은 교회입니다.
그 중의 한 가지를 나누자면, 우리 교회 수요기도회입니다. 여러 교회를 다니면서, 한국 교회 수요기도회가 많이 무너져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우리 교회 수요기도회는 참으로 풍성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수요기도회가 무너지니 어쩌면 주말 목장도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요기도회에 참여하는 교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다시 한번 우리 각자의 삶이나 공동체의 영성에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우리 교우들의 삶에 기도가 회복되길 소망합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떠날 때 쓴 칼럼의 글처럼, 감히 “안쉼월”이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것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힘썼습니다. 지금 저를 비롯하여 우리 공동체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디 그것이 마지막에 한 가지로 제게 각인되기를 갈망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것을 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것은, 믿음입니다. 즉, 우리 공동체가 나아갈 길도 우리 다운 가족들이 각자 처해 있는 문제 속에서도 다시 살 길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는 믿음으로 사는 것”밖에 없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목회자로서 교회를 세우는 일도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우리 교회 리더들이 사역을 함에도 거짓없는 믿음으로, 우리 교인들이 자녀를 키우고 돈을 벌고 쓰는 일에도 진실된 믿음으로 행하는 것만이 우리가 이 땅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유일한 방법임을 깨닫고 돌아갑니다.
우리 공동체와 각자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은혜 가운데 주시는 믿음이 충만하길 소망합니다. 아울러 담임목사로서 남은 시간 “하나님을 향한 겸손하고도 분별력 있는 믿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잘 이끌길 기도합니다.
* 사진설명: 마지막 주바울 교회 집회를 인도하면서 다시 진정한 공동체의 본질을 보게 하시면서 '설교자로서의 저의 마음'을 회복시켜 주신 것이 감사해서 또한 '리더로서의 저의 책임'에 대해서 정신이 들게 해 주시는 말씀 인 것 같아서 잊지 않고자 두 사진을 나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