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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최수원 목사입니다. 오늘 칼럼은 담임목사님 안식월로 인해 저의 이야기를 써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을 경험합니다. 생각만으로도 얼굴에 미소가 가득해지는 만남이 있는 반면, 다시 기억조차 하기 싫은 평생 상처로 남는 만남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라는 어떤 가수의 노랫말처럼 우리의 만남에는 결코 우연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걸음과 계획을 아시는 하나님은 다양한 만남을 통해 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시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하셔서 우리가 주 안에서 같은 곳을 보게 하시고(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에 올인(거룩한 낭비)하도록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다운공동체교회와 담임목사님과의 만남이 저희 가족에게는 그런 만남이었습니다. 
 

저는 다운공동체교회에 와서 ‘가정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가정교회’가 신약교회의 회복을 위한 성경적인 교회라는 말에 동의하지만, 처음에는 ‘가정교회’라는 말이 많이 낯설었습니다. 거기에다 ‘공동체’라는 단어는 ‘혹시?!?’라는 오해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다운공동체교회에 부임한 이후 줄곧 저는 하나님은 왜 저희 가족을 다운공동체교회에 오게 하셨는지, 담임목사님을 만나게 하셨는지, 그리고 GMK 어린이 부서를 맡게 하셨는지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청년의 때를 건강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기 원했던 처제가 울산으로 올라와 저희 가정과 함께 살면서 교회 생활을 시작하였고, 상반기 생명의 삶공부를 마치고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 후, 앙헬레스 목장의 부목자로 세워졌습니다. 저는 이러한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하나님께서 다운공동체교회와 담임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저희 가족에게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복과 하나됨'이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알기 전, 저희 가족은 삶과 신앙에 있어서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사역은 목회자인 저만의 고유한 권한이자 책임으로만 생각했고, 사모는 기도로 남편의 사역을 돕고, 아이들을 믿음 안에서 잘 키워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 부부는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지면서 대화가 소원해졌고, 서로의 생활 패턴을 이해할 수 없게 되면서 심한 내적 갈등을 겪게 되었습니다. 끝없는 어두운 터널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소원해진 저희 부부 관계는 회복의 낌새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한 힘든 상황 속에서 저희 가정은 가정교회를 만났고, 가정교회를 통해 회복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 교회에 부임한 후, 전에 사역했었던 교회와는 달리 사모가 교회 사역에 많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GMK 어린이 부서를 맡게 되었을 때, 사모도 함께 교사로 사역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불편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사역은 전적으로 저의 고유한 권한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러한 사역형태가 무척 낯설게 느껴졌고 혹여나 사모가 성도님들의 괜한 입방아에 오르내리면서 상처를 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보단 감사가 넘치게 되었습니다. 사모와 같이 사역을 함으로써 서로를 더 이해하고, 그간 몰랐던 서로에 대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 저는 그래도 사모보다는 사교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사모가 훨씬 더 사회생활 잘하고 뛰어난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모가 저와 사역을 함께 하니, 바로 옆에서 제가 어떤 사역을 하는지 보고, 또 무엇때문에 힘들어 하는지를 알게 되면서 목회자로서의 저를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의 저에게는 둘도 없는 ‘돕는 자’로서의 역할을 너무나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감사한 것은 일상에서도 같은 주제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고민하고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가정교회와의 만남을 통해 저희 가정은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만남에는 우연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만남'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관계와 신앙을 회복시키시고, 더 나아가 주 안에서 하나되게 하십니다. 우리가 다운공동체교회를 만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교회를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소원을 품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것"이며, 그러한 일에 우리 모두가 "거룩한 낭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3년 GMK 여름성경학교는 “와봐, 봐봐(COME&SEE)”라는 주제로 예수님의 첫번째 제자인 안드레가 그의 형제 베드로를 불러 예수님께로 데려오는 것을 컨셉으로 잡아 “복음전도(요1:39)”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GMK 아이들이 안드레가 되어, 예수님께로 데려올 베드로(어린이 VIP)를 작정하였고, 지금까지 총 54명의 어린이 VIP들이 작정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2023년 여름성경학교에 참여하는 예상인원은 총 95명입니다. 

 

지난 주일부터 베드로(어린이 VIP)를 데려오기 위한 “앤드류 트레이닝(3주)“를 시작하였습니다. 매주 한 가지 미션이 주어지며,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여 최종적으로 자신의 베드로(어린이 VIP)를 여름성경학교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습니다. 비록 GMK 어린이들이 자신의 베드로(VIP)를 작정하여 초대하려고 하지만 혼자서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거절당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속으로 앓는 어린이들도 많다는 말이 들립니다. 그러므로 부모님, 더 나아가 목장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때문에 저는 한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이번 주 목장 모임을 할 때, 각 목장에서 GMK 어린이들의 베드로(어린이 VIP)를 어떻게 섬길 수 있을지, 그리고 여름성경학교에 데려올 수 있는지를 목장에 있는 GMK 어린이들에게만 맡기지 말고 목장에서 함께 의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부모님과 목장이 아이들의 VIP를 초대하는 일에 함께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정말 큰 힘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의 본이 되길 바라며, 7월 14일(금)부터 16일(주일)까지 1박 3일로 진행되는 2023년 GMK 여름성경학교에 많은 관심과 기도 그리고 "거룩한 낭비"로 섬겨주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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