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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21, 알지 못하는 한 목사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포항 보배로운 예수교회 허성식 목사님이었습니다. 자신은 2018년도에 교회를 개척했고, 2019년도에 우리 교회가 구영리 입성 후 가진 가정교회 일일특강에 참여한 목사인데, 그때 본 다운공동체 교인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으니 가정교회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전화였습니다. 그 간절한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20218월 어느 토요일과 주일에 세미나와 주일 강단에서 말씀을 전했고, 한동대 부근이라 싱글이 많은 교회여서 싱글 목자가 가서 간증을 했습니다. 그리고 더 끈질긴 요청에 따라 그해 10, 코로나 상황이었지만 이 교회만을 위한 평세를 우리 교회가 해주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일입니다. 다운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싱글 2명이 평세에 참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참으로 순전하게 세미나를 들었습니다. 그중의 한 친구가 다녀간 후 목자로 헌신을 했습니다. 그 간증이 너무 귀해서 여러분들과 나눕니다. 간증을 나누는 이유는 섬김이 힘들지만, 그 섬김은 반드시 열매를 맺음을 알리기 위함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싱글들의 간증을 보면서 소망을 갖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신앙인의 모습은 하나님을 나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 나의 삶을 조정하여 드리는 것인데, 이 싱글의 삶이 바로 그런 삶이기 때문입니다. 이 청년이 소감 나눔 시간에 눈물을 흘린 이유가 궁금했는데 알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에 보면, 자기 기준에서 계명도 잘 지키고 선을 행하는 한 청년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자신이 가진 것(재물)을 내려놓고 따르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해서 주님의 제자가 되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19:22. 그 청년이 재물이 많으므로 이 말씀을 듣고 근심하며 가니라

 

그러나 오늘 간증한 청년을 주님은 천국 복음에 이렇게 기록해 놓으실 것 같습니다.

보배 행전 19:22. 그 청년이 가진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니라라고!

 

20년 이상을 목회현장에 있었던 목사로서 한국교회를 보면 저는 여전히 소망이 없다고 믿는 목사입니다. 그래서 빨리 무너지는 것이 낫다고 믿는 목사입니다. 그러나 주님께는 소망이 있다고 믿기에 유능한 사람이 모인 교회가 아니라, 주님이 필요로 하는 곳에 갈 수 있는 부리기 쉬운 사람들이 모인 교회를 오늘도 갈망합니다. 포항 보배로운 예수교회는 그런 교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축복합니다. 동시에 저를 포함하여 우리 교회 목자들과 성도들이 그런 사람들이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아울러 이런 사람을 세우는 일이 저와 우리 목자님들의 꿈이 되길 당부합니다. 이제 간증을 나눕니다. 형제의 허락을 받고 평세 간증문과 목자 헌신 간증문을 하나로 편집을 했음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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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현직 형제입니다. 울산다운공동체교회에서 주최한 평신도 세미나를 참석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평신도 세미나가 뭘까?, 도대체 뭐 하는 곳이길래 사람들이 갔다 와서 그렇게 좋다고 간증하나?' 다들 너무 좋았다고 하니,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순종하는 마음으로, 평신도 세미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3일 동안 제가 경험한 평신도 세미나 기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가정 교회가 도대체 무엇이고, 이것을 왜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 가정교회를 하게 된 배경 그리고 목적, 원리를 강의를 통해 배우고 목장 모임을 통해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저희 교회가 작년 6월 가정교회로 전환을 한다고 했을 때, 갑자기 왜 가정 교회를 하게 됐는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저 가정교회는 토요일 목장 모임이 한 번 더 있고, 목자님이 해주는 맛있는 밥을 먹고 목원들끼리 그냥 마냥 즐거운, 모습이 가정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세미나를 통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는 오늘날의 교회들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무엇일까를 깊이 고민하고,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으로 회복해가기 위한 치열한 움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과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에 있었습니다. 제가 본 다운 공동체 교회의 모습이 그러한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 마지막 주일 예배 때 세례식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제가 경험한 세례식 중 가장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날 교회는 몇십 년 동안 믿지 않던 한 아내의 남편을 드디어 전도를 한 날이었습니다. 세례식을 행하기 위해 목장의 식구들이 모두 강대상 앞에 나왔습니다. 세례식은 꽤 오랜 시간 진행되었는데 아내 되시는 분은 식을 진행하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목자로 보이는 남자분이 고개를 돌리고 계속해서 눈물을 참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눈물을 보며, 아내와 그 목장의 식구들이 저분을 전도하기 위해 몇 년 동안 전도의 현장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고 고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눈물이 감사와 감격의 눈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례식이 끝나자, 축복송과 함께 할머니, 어린아이, 청년, 가릴 것 없이 20명도 넘는 성도들이 나와서 선물을 주고 안아 주며 그분을 축하했습니다.

 

저도 세례식을 보면서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저는 하늘나라에서도 하나님께서 이 모습을 보고 정말 기뻐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진정으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거? 모태 신앙으로서 살아온 저에게는 너무 당연한 얘기였지만 너무 당연했기에, 예배 때마다 들어도 별로 감흥이 없었고, 잊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결단하며 나아가길 원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목자로서의 삶을 순종하며 결단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목자로 결단하기까지의 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선명한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믿기에, 목자로서의 자리를 결단합니다.

 

사실, 올해 1, 저는 포항에서의 학업, 직장을 모두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제가 학부 때부터 꿈꿔왔던 회사에, 또 연구소에 합격을 했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는 대학원을 보내주고, 끝난 후에 바로 회사로 입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선택지로는 더 높은 대학원에 진학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둘 다 더할 나위 없는 감사한 일이었고, 많은 친구가 축하해줬습니다.

 

하지만, 대학시절 크게 느껴졌던 저의 이 꿈은, 갑자기 굉장히 보잘것없게 느껴졌고 저는 그곳들에 갈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모든 생각의 과정을 정리하자면 길지만, 저는 1달이 넘는 기간 책도 읽고 글도 쓰고, 기도도 하면서 최선의 결단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살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하나의 날짜를 정해두고 기도했습니다. 118. ‘하나님 제가 이 날에 결단할 때는 1달 동안 머리 아팠던 근심 걱정 없이 시원하게 결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022년 저의 기도 제목은 주님 제가 둔하여서 선명하게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게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응답해주시니 한번 순종하며 나아가려고 합니다. 저는 저의 꿈이 보장된 대학원에 가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포항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저에게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저를 포항으로 부르셨습니다.

 

이번 주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이런 메시지를 주십니다.

아가 210'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저는 목자로서 섬기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에 오로지 하나님께 맡겨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하게 3가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 기도와 기도 노트 작성을 통해, 목장 안에서 하나님의 기도 제목이 이루어지는 것을 함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 교제(같이 밥먹기, 놀러가기 등 )
  • 식사 대접

하나님만 의지하는 목자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허성식 보배로운 예수교회 목사님의 코멘트: 현직이가 눈물 흘린 것은 답을 찾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1월에 입사하고, 회사에서 대학원에 전액 장학금을 주면서 공부도 시켜주고, 졸업 후 연구원으로 복직하는 것에 합격을 해서 서울로 갔는데... 집도 구해 놓고는... 계속 기도하고 고민을 하더니.. 결국 1월 말에 다시 포항에 내려 왔습니다. 그 이유를 평세에서 찾았습니다. 단순히 목장이 좋아서... 우리교회가 좋아서...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분가식은 21일 주일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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