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두동으로 떠나는 소풍
2022년 8월 18일 자 "목사님이 복이 많습니다”라는 칼럼에서 “모든 정리를 끝내고 목장별로 (저희 집에) 초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약속을 했습니다만 그 후로도 시간이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언제 초대하는가 하고 궁금해 하셨을 텐데, 3월 봄을 맞이하여 다음 주부터 목장을 두동으로 초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담임목사 집에 성도님들을 초대하는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목회자가 교인들을 섬긴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교우들을 집에 초대하여 삶을 오픈함으로써 우리가 영적인 가족인 것을 확인하고자 함입니다. 목회자는 교인들의 삶에 대해서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합니다. 반면에 교인들은 목회자의 삶이 궁금해도 다가가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일 때는 몰라도 어느 정도 숫자가 되면, 초대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기도 하고, 자칫 거기에만 집중하면 목회자의 본질적인 역할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목회자가 교인들을 찾아가는 ‘심방’의 방식을 취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정교회를 함으로써, 서로 집을 오픈하여 섬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우리 안에 있기에 이런 초대가 가능할 줄 믿습니다. 아름다운 문화이고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목장별로 저희 집 초대는 크게 보면 부임 이후 두 번째입니다. 부임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우들이나 예수 영접 후 수료를 축하하기 위해 초대하긴 했지만, 전체 교인들을 대상으로 초대한 것은 가정교회를 시작하고 두동으로 이사 오고 나서였습니다. 당시 저희들은 모든 목장을 초대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목원들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사실 초대는 목장 탐방의 연속선 상에 있습니다. 담임목사로서 목장 탐방은 반드시 해야 할 사역입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멈추었는데, 이 초대를 시작으로 다시 시작한다고 보시면됩니다. 이번에는 저희 집에서 탐방(?)을 하고, 이후에는 여러분들의 목장을 탐방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응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총목자 모임에서 나누었습니다만, 가능한 평균 연령이 높은 목장부터 초대하겠습니다. 또한, 한 초원만 집중해서 초대되는 일이 없도록 초원을 돌아가면서 초대하겠습니다. 한 주에 두세 목장을 섬겨서 이른 시일 안에 모든 목장이 다녀가면 좋은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듯하여 일단은 한 주에 한 목장을 초대하여 섬겨보겠습니다. 목장 초대 요일은 그 목장이 모이는 요일에 초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거리가 멀어서 식사 시간이 조금 늦어지겠지만, 그렇게 할 때, 다시 요일이나 날짜를 조정하는 수고가 적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회에 모든 목원들이 함께 하도록 힘써주시길 부탁합니다. 이럴 때 목장이 얼마나 하나 되어 있는지 보겠습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모든 목원이 모이는 날짜에 정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십시다. 순서가 되어 두 주 전에 목자님에게 저희가 전달하면, 한 주 전 목장에서 광고하고 그다음 주에는 소풍 오듯이 그렇게 오도록 합시다. 바램은 아이들은 당연하고, VIP나 믿지 않는 배우자와 함께 오시면 대환영입니다.
첫 번째 초대 목장은 연세가 가장 많은 김흥환 초원의 갈렙 목장부터 모시겠습니다. 이번 초대의 내용은 식사하시고, 이후 모든 순서는 그대로 하시되 “삶나눔” 시간을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으로 갖겠습니다. 그 내용은 “나는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는가”를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구원의 확신의 없는 분들이나 VIP들은 “나는 어떻게 다운공동체교회에 오게 되었는가?”를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교회나 저에 관해서 질문이 있으면 나누고 기도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소풍가듯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