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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 가정교회 사역원에 들어가서 원장칼럼을 보니, 휴스턴 서울교회가 올해 교회 설립 45주년, 가정교회를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었다는 이수관 목사님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휴스턴 서울교회는 3월 셋째 주일에 4530! 이라는 이름으로 축제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가 보니 올해가 교회 설립 33주면, 가정교회를 시작한 지 15년이 되는 해입니다. 3315!가 됩니다.

 

잘은 모르지만, 휴스턴 서울교회 45년 역사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또한, 가정교회를 했다고 해도 지난 30년 가정교회 역사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수많은 도전 앞에서 그래도 리더들과 교인들이 잘 극복했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를 생각해 봅니다. 많은 위기가 지금까지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위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위기의 의미나 유익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글로 잘 표현될지 모르지만, 최근 고향교회의 어려움과 우리 교회를 돌이켜보니, 위기를 제대로 경험한 분들은 다음 위기에서 좀 더 긴장된 위기의식을 느끼고 대처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려움 앞에서 위기를 일으킨 사람이나 관련된 사람들이 돌이켜주면 제일 좋은데, 그런 경우는 굉장히 드뭅니다. 우리는 다행히 두 가지가 모두 작동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부임하고 약 15, 목회를 큰 위기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오기 전에 위기의 시간을 견디고 헤쳐나온 분들 때문이었습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생뚱맞은 소리일지 모르지만, 교회의 위기나 고통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이나 교회를 지나치게 이상적으로만 생각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위기가 없을 때, 또는 작은 위기 앞에서 위기의식을 조금만 더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할 때 그나마 교회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전이나 위기가 올 때, 순조롭게 극복해 나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가정교회 안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정교회보다 더 성경적인 것이 있으면 가정교회를 버리고 그것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정교회 자체가 목적이 될까봐 경계하는 마음의 표현일 것입니다. 가정교회가 목표는 아니거든요, 성경적인 교회, 그중에서 신약교회의 회복 더 나아가 주님의 소원을 이루는 것이 교회의 존재 목적이거든요.

 

사실, 공동체가 어려움에 빠지는 밑바닥에는 절대 안돼라는 생각이나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분명 원칙이 중요합니다. 그렇다고 원칙에 매여 고착화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이것을 최영기 목사님은 원칙을 고수하되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이 있어야 성경의 점진적 계시에 순응할 수 있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변화에 도전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해 왔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30대 싱글을 위한 목장편성입니다. 이름하여 G30 사역부인데, GGeneration(세대)의 첫 글자입니다. 이론적으로는 30대가 되어도 싱글이면 20대와 함께 해야 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들이 숫자가 많아지면 대화의 주제가 30대들이 갖는 주제로 옮겨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30대 싱글들을 위한 사역자를 세우고 조금씩 배려해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반드시 30대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싱글만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단 그렇게 출발해 본다는 의미입니다. 30대 싱글이라도 장년 목장을 가겠다고 하면 갈 수 있고 결혼해도 머물 수 있습니다. 결혼한 가정이 많아지면 목자는 몇 가정과 함께 장년목장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현재 30대 싱글로 구성된 목장은 알바니아 한 개 목장이 있는데, 이번 주일날 사이공 목장이 30대 싱글들이 현재 목자목녀와 함께 30대 목장으로 분가해서 올라가고 20대들은 싱글목장으로 남습니다. 또한 기존 싱글목장에 흩어져 있는 30대 싱글이 6명 이상 되는데, 그들이 기존 장년 목장을 섬기던 중에 이번 기회에 30대 목장을 섬기기로 한 두 목장, 까마우 목장과 치앙마이 울타리 목장을 탐방하고 결정하게 됩니다. , G30 목장이 4개 목장으로 시작합니다. 30대 싱글 세대를 섬길 김형구 목사님 부부와 네 목장의 목자목녀님들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싱글 30대들이 소원하고 기도하는 바, 담임목사인 제가 기도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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