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3년 설명절 가정예배를 ‘가족 목장’ 시작으로!
2023년 우리 교회가 ‘하나 됨’을 목표로 다음과 같이 5개 영역에서 좀 더 힘을 모아 사역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기도, 30대 싱글을 위한 사역(G30), 가족 목장, 지역 섬김, 선교’입니다. 오늘은 ‘가족 목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우리 교회는 오래전에 ‘토요 모리아산 가족 예배’라는 이름으로 자녀들과 함께 모여서 가족들끼리 예배를 하고 아침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장 선상에서 코로나 상황에서는 “가족 교회학교”라는 이름으로 부모가 자녀교육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도전을 했지만, 전 교회적인 사역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가족이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가정교회 안에서 ‘가족 목장’에 대한 도전이 일어나면서 우리 교회가 2023년에 이 일을 다시 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대부분 가정예배 또는 가족 목장의 필요성을 느낄 것입니다. 이에 이번 설명절 가정예배를 가족 목장으로 모이시고 그 출발점으로 삼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가족 목장에 대한 이야기는 부산 장산교회가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어서 이정우 목사님의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도전하고자 합니다. 아랫 글은 가사원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목사님의 글 일부입니다.
1. “피를 섞지 않은 남들과도 목장모임을 하는데 가족들과는 왜 목장모임을 하지 않고 있지?”라는 담임목사의 평소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 지난 2년 이상, 코로나로 인한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족들이 한 가정에 모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가족 목장을 해 오면서, “가족 목장, 정말 대박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잘하면 정말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3. 가족 목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떤 것이 좋을지는 막연했습니다. 그냥 성경적이니까 그리고 가족의 중요성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약 1년 9개월을 한 현재까지의 결과를 임상 과정에서 느끼고 체험한 것으로 말씀드리면,
1. 자연스러운 소통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⑴ 부모와 자녀의 소통입니다.
한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부모(혹은 아빠, 혹은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직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아는 아이들은 적습니다. 더 나아가 직장명 정도는 알지만, 그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모르는 아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심지어 어느 직장인지 모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부모 역시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는 것을 알고 아이들의 성적과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목장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소통이 이루어지고 차츰 부모와 자녀의 마음의 간격이 좁혀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⑵ 부부의 소통입니다.
부부가 한 이불을 덮고 자도 속마음을 내놓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가정교회의 경우 그 속마음을 내놓을 수 있는 장이 목장모임입니다. 그래서 부부가 집에서 안 싸우고 목장에서 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족 목장은 부부의 소통의 장을 가정으로 옮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우리 교회 은퇴 권사이신 한 여자 목자님은 집에서 밥 먹을 때가 아니면 입을 닫고 사는 남편, 시간이 나면 TV 스포츠 채널에 눈을 붙이고 사는 남편과 가족 목장모임을 어렵게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남편의 말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이제까지 자신도 몰랐던 눈물로 이야기하는 남편의 지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간증하였습니다.
*간증 동영상
http://www.jangsan.or.kr/bbs/board.php?bo_table=sub03_02&wr_id=217&page=3
2. 장(場)만 열어주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한집에 같이 살면서도 부부 문제를 자기 집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목장모임에 가서 터뜨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은 자연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목장모임에서 싸우는 이유도 그곳에 자신의 문제를 내놓을 수 있는 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장을 가정으로 가지고 온 것이 가족 목장입니다. 아이들과의 소통 역시 부모가 그리고 아이들까지 간절하게 바라는 것이지만 하지 못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소통의 장이 부재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 목장은 그 장을 가정에서 열게 해주었습니다.
3. 말씀으로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가족들끼리 대화가 되는 경우라도 그 화제가 다른 가십거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이라고 할지라도 말씀을 가지고 나누는 가정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족 목장이라는 장(場)만 만들어 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4. 생활 속에서의 영성과 자연스러운 신앙의 전수(승계)가 이루어집니다.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가정이면 세상 사람들과 비교해서, 그리고 일반적인 그리스도인의 가정과 비교해도 한 차원이 다른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족 목장에서는 부모를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자녀로 성장하게 됩니다. 최근 우리 교회 감사 나눔의 사진에서, 갑자기 신장이 나빠져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아버지를 두고 가족 모두 남편과 아빠에게 손을 얹고 기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자녀들이 부모의 기도 제목으로 기도하는 가정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5.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는 가족 목장이 어렵지 않습니다.
이미 나이별로 목장모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목장은 목원이 가족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약간만 순서를 변경하면 쉽게 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약간의 필요한 팁만 동원하면 학교에서나 다른 사회단체에서는 전혀 배울 수 없는 많은 것이 이 가족 목장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이왕 하는 가족 목장 제대로 한번 해 봅시다. 그 중의 하나는 약속하고 하는 것입니다. 이번 주일부터 로비에 가족 목장헌신카드를 비치해 둘 테니 먼저 그것을 제출하고 시작해 봅시다. 가족 목장이지만 목장 이름도 정하고, 목자,목녀(부모님)를 적어내고, 가족들끼리도 목장에서의 역할을 정해봅시다. 기자는 홈페이지에 곧 만들어질 ‘가족 목장 게시판’에 목장 소식도 간단하게라도 올려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매주 모이면 좋겠지만, 한 달에 한번 또는 두 번 언제 모일지를 적어내고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가족 목장에 도움이 되는 자료들이 있다면, ‘다음세대사역부’에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