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큐티인’ 시대를 마감하고 ‘매일성경’의 시대로!
교우 여러분들! 덕분에 교역자 엠티를 잘 다녀왔습니다. 교역자 엠티는 우리교회에서는 한 해를 돌아보고 그 다음해 사역의 방향과 계획을 잡는 아주 중요한 시간인데, 사실 구영리로 온 후, 코로나 상황이 시작되면서 제대로 된 돌아봄과 계획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2023년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신앙생활과 사역이 위축된다고 보진 않기 때문에, 오랜만에 엠티다운 엠티를 했습니다. 정책 당회가 있지만, 목회사역과 관련해서 중요하고 시급한 부분이 있어서 칼럼으로 나눕니다. 그것은 바로 지난 7년 동안 사용해 오던 큐티책 변경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2015년 9월에 우리들 교회에서 주관하는 큐티 세미나인 '목욕탕 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송상율 장로님을 통해 큐티인 책을 소개받고, 우리들교회에서 10년 이상 부교역자로 사역한 친구의 소개로 목욕탕 세미나를 소개받았습니다. 당시 신근욱목사와 양순안 전도사가 함께 했는데, 충격이었습니다. 가정교회는 나눔이 중요한데, 우리들 교회도 가정교회의 형태를 도입한 교회여서 비슷한데 깊이가 달랐습니다. 또한, 전 세대가 한 말씀으로 설교를 듣고, 같은 본문을 가지고 매일 큐티를 하고 그것을 가지고 교회학교가 분반공부까지 하는 것을 보면서, 제대로 배워보기로 하고 매주 서울을 오가며 배웠습니다.
2016년 1월부터 새벽 말씀은 '큐티인'을 가지고 했으며, 모든 세대가 같은 본문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7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큐티인과 함께 새벽을 깨웠습니다. 특히 큐티인만의 특징인 매일 그날의 본문을 가지고 우리들 교회 교인들이 쓴 '회개와 순종의 간증'은 내용 자체도 충격이지만, 그것을 실명으로 제공한 교인들이 더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말씀 앞에서 우리 자신의 죄를 보는 훈련과 고난을 구원과 거룩으로 이루어 가는 삶을 연습했습니다. 부임부터 목회의 가장 우선순위에 말씀을 둔 덕분에 말씀에 대한 순종이 강한 교회였지만, 큐티인으로 인해 그것이 더 강화된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지면으로나마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오픈해 준 우리들 교회 교우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사실, 큐티인 덕분에 ‘큐티의 삶’도 개설했고, 새벽에 평신도들이 강단에서 '큐티 묵상 간증'도 나누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주일 설교 말씀을 새벽 찬양 전에 나누는 '공동체 나눔'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초반에는 각 교회학교가 큐티 본문을 가지고 분반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역량문제로 조금 하다가 분반 공부는 다른 교제로 바꾸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분명 큐티인과 함께 지난 7년을 말씀과 함께 하는 공동체를 이루었고 말씀에 비추어 자신의 죄를 보고, 말씀에 순종하려는 교인들이 많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교역자 엠티에서는 이제 큐티인과 이별을 고하고 '매일 성경'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학교 분반 공부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일주일에 담임목사가 하는 '주일설교'와 '큐티인 본문' 그리고 교회학교는 꿈미에서 제공하는 '공과책'이 있습니다. 어른 들은 괜찮지만 아이들, 적어도 제대로 교회 방침을 따라오는 아이들은 세 가지 본문을 따라오게 됩니다. 책으로 보자면 성경책, 큐티책, 분방공부 책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말씀을 많이 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은 너무 과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처럼 우리 자녀들도 ‘주일설교’와 ‘큐티 책’만 가지고 신앙생활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큐티책을 바꾸는가 하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큐티책이 조금씩 달라도 거기서 거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7년 전에는 솔직하고 진실된 ‘간증’이 필요해서 큐티인을 선택했다면, 이번에는 '교회학교' 때문입니다. 큐티인은 주일 분반공부를 하기위해서는 교역자와 교사들이 분반공부를 연구하고 준비를 직접해야 합니다. 이미 해 보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매일성경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큐티책 집필의 역사를 가진만큼 분반공부를 위한 교사지침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큐티인은 7년을 주기로 같은 본문이 다시 시작되는데, 이제 한번 쯤 바꿔보는 것도 좋겠다는 단순한 이유도 있습니다.
앞으로 주일설교와 매일성경 두 말씀을 가지고 다운공동체교회는 신앙생활과 교육을 합니다. 주일 설교를 가지고 분반공부를 하는 부서도 나올 것이고, 매일 성경을 가지고 분반공부를 하는 부서도 나올 겁니다. 그것은 부서 교역자와 교사들이 의논해서 결정할 것입니다. 12월에는 내년도 큐티 책 정기구독을 신청하는 달인데 큐티인은 다음 주가 마감입니다. 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매일 성경은 아직 여유가 좀 있습니다. 이번 주일부터 ‘매일성경’을 신청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본인들과 자녀들 것까지 하시기 바랍니다. 교회보조는 없습니다. 큐티인을 처음 신청할 때 정기구독자만 약 3백명 가까이 된 것으로 아는데,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운 가족들의 장점 중 하나가 변화를 도전할 때 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온 가족이 다시 한번 말씀으로 돌아가는 기회를 삼아보십시다. 지면 활용 때문인지 책값이 큐티인보다 조금 싸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