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주안애교회 ‘개척’과 다운공동체교회 ‘제2개척’ 파송식
8월 말부터 진행된 파송 개척이 드디어 11월 28일 주일 1부에 진행되는 파송식을 끝으로 주안애교회의 사도행전이 시작됩니다. 이날은 주안애교회도 첫걸음을 내딛는 날이지만, 동시에 다운공동체교회도 제2 개척으로, 다시 시작하는 날입니다.
이제 파송식을 앞두고 그 의미를 조금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파송에 담긴 의미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기 위함입니다. 그동안은 파송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는 일과 누가 참여하는가에 대해서 집중했다면, 파송식 이후부터는 오직 영혼 구원과 제자 삼는 것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도행전 13장에 보면, 안디옥교회가 초대 교회 처음으로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합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하나님의 뜻과 사람이 중요했습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주님의 소원에 집중하는 것을 성경은 보여줍니다.
행 13장 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13장 46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47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48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물론 이후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핍박도 있었고 헤어짐의 아픔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결국 그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함으로 복음을 전하며 나아갑니다. 주안애교회도 이렇게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두 번째 파송의 목적은 다운공동체교회가 제2의 개척을 시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2011년 풀러 신학교에서 안식년을 보내며 공부하던 중에 “따뜻한 피가 도는 생명체는 대게 일정한 수준까지 성장했다가 번식을 하고 죽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이다. 그런데 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교회가 번식하고 죽는 길은 개척과 분립이다”라는 말을 만났습니다. 당시 이 말은 제게 아주 충격적인 주님의 음성으로 들렀습니다. 그래서 제 소논문에 “가정교회의 시작은 담임목사의 리더십으로 시작하고, 목자들의 섬김과 순종으로 영혼구원하여 제자삼음이 일어나고, 교회 분립으로 완성된다”라고 남겼습니다.
그리고 목회 중에나 은퇴할 때 분립 개척에 대한 그림을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생각지도 않은 때에 분립 개척은 아니지만 파송 개척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은혜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번 파송 개척이 주안애교회의 파송으로만 끝이 난다면 다운공동체교회는 요한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중 네 개 교회가 그러했던 것처럼, 한때는 괜찮은 교회였으나 이후에는 책망받고 사라지는 유명무실한 교회가 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파송 개척이 다운공동체교회에는 제2의 개척이 되어야 한다고 계속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담임목사로서도 말뿐이 아니라 실제적인 변화가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당회에서도 이번 기회에 좀 더 성경적인 가정교회를 세우고자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목자는 목자답게, 목장은 목장답게, 초원지기는 초원지기답게, 그래서 교회를 더 교회답게’ 세우려고 합니다. 물론 저와 우리 교역자들도 더 목사답도록 변화할 것입니다. 사실 이런 기회를 인위적으로 가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변화를 위한 파도를 일으키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입니다. 다운공동체교회는 지금이 그때라고 봅니다.
지난 주일, 총목자 모임에서도 이러한 큰 방향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렸더니. 현재까지 파송 개척 참여 목자를 포함하여, 9개 목장의 목자님이 목장 또는 개인 상황의 변화로 목자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 전달을 해 왔습니다. 이 중에는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 목원으로 가서 재충전 후 기회가 되면 다시 목자로 헌신하겠다거나, 아니면 저에게 거취를 위임해 준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파송식 이후부터 기도하고 교역자들 장로님들과 의논하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목자들이 파송에 참여하거나 내려놓게 된 목장의 목원들도 조금만 인내하며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과도기에는 작은 일에도 시험 들기 쉽고 그로 인해 안타깝게 믿음이나 공동체를 떠나는 분들이 생기기 쉬운데 그런 분들 없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이런 변화를 시도하는 목적은 신뢰와 순종이 있는 관계 속에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바램은 그 과정에서 저나 당회의 생각과 본인의 생각이 다를 경우, 당회나 저도 최대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존중하겠지만, 가능하면 교회의 필요와 리더의 권면에 순종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와 기쁨으로 파송식과 제2개척의 자리에서 뵙겠습니다.
추신: 파송식이 모두 끝나고 축도 이후에 무대 위에서 축하의 시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축하하실 분들은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