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요즘 파송 개척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역시 “다운교회답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교회 밖에서 듣고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이고 걱정하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을 하는 분들도 이것이 원칙적으로는 교회가 지향해야 할 일이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데는 동의를 합니다. 이 말의 의미는, 진짜 중요한 것은 과정이고 사람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번 주일 파송개척 설명회가 있습니다. 이후 우리에게 남는 가장 큰 과제는 “내”가 남는 것이 하나님 뜻인지, 가는 것이 하나님 뜻인지 묻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도하면서 각자 결정하겠지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담임목사로서 이 글을 씁니다.

 

지난 주일 파송 개척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면서, 처음 장로님들과 이 일에 대해서 논의를 할 때, 세 가지 제목을 두고 기도를 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것은 1) 이 일이 하나님의 뜻인가? 2) 교회에 유익한가? 3) 개척 멤버들이 신뢰할 수 있는 분들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중에서 첫 번째와 세 번째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그것은 이제부터 하나님의 영역이고 개척팀의 몫입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파송 개척이 교회에 유익한가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질문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고 숙제입니다. 즉, 이 파송 개척이 우리 교회에 유익이 되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드린 말씀 두 가지가 “피할 수 없다면 파송 개척을 축제가 되도록 만들자”는 것과 “파송개척교회뿐 아니라 파송해 주는 다운공동체교회도 제2의 개척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즉, 파송 나가는 분들이 개척정신으로 시작하듯이 파송을 하는 다운공동체교회도 제2의 개척을 시작할 때 이 파송 개척은 두 교회 모두에게 유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잘 이해하시면, 파송 개척에 참여할지 남을지에 대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파송 개척 및 제2의 개척은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그 의미는 “두 교회 모두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더욱 힘쓰는 교회가 되도록 하자는 의미입니다. 파송 개척을 하는 이유와 목적은 많습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만 말하자면, 그것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유익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개척팀이 파송 개척에 순종하는 것도, 당회가 파송 개척을 허락하는 것도 그것이 두 교회 모두가 사도행전을 써 가는 일, 즉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더 유익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각자가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유익한가 하는 것을 두고 기도해 보시면 좀 더 선택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쪽으로 될 것입니다.

 

두 번째, 파송 개척 및 제2의 개척의 의미는 “다시 하나 된 사명 공동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치유 공동체이면서 사명 공동체입니다. 일반 교회는 치유 쪽에 집중합니다. 교인들을 위로하고 교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데 에너지를 쏟습니다. 우리 교회는 사명에 집중합니다. 영원한 멸망에 빠질 사람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고,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 세상에 맛을 내는 소금이 되는 사명자의 삶을 살 때 치유도 이루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명 공동체가 되기 위하여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개인이 탁월하다 한들 팀워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리더를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야 사명완수가 가능합니다. 교회 공동체의 리더는 담임 목사입니다. 특히나 우리 교회는 신약 교회 회복을 사명으로 삼는 특별한 공동체입니다. 군대로 치면 해병대이고, 군인으로 치면 특공대원입니다. 이런 교회가 우리 교회의 정체성이라면, 어느 교회보다도 리더와 팔로워의 하나 됨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를 신뢰할 수 없고 순종할 수 없다면, 결코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을 수 없습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한 가지는 건축 이후, 저의 부족함으로 담임목사로서의 저의 리더십도 여러분들의 팔로워십도 분명히 무너지고 훼손된 부분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말이지만 이 사실을 인정하고, 저는 저의 리더십을, 여러분들은 팔로워로서의 리더에 대한 태도나 순종을 점검해 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즉, 이번 파송 개척을 통해서 자신이 그래도 어느 쪽 리더십과 더 하나 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선택을 위한 기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 두 교회 모두가 제2의 개척이 되고, 사명 공동체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분명 이번 개척으로 인해 파송개척교회는 당연히 예배 장소, 구성원, 환경, 리더십 등에서 새로운 변화를 경험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제2의 개척을 하는 다운공동체교회도 교역자, 목장, 초원, 사역 등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 뜻대로만 되지 않을 수 있음을 알고 준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부디 하나님께서 주신 이 놀라운 기회에 불필요한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과 공동체, 그리고 리더의 뜻에 따르는 가운데 다운공동체와 파송교회를 향하신 주님의 꿈을 품고, 두 교회의 새로운 역사의 장을 힘차게 열어나가는데 쓰임 받는, 축복받는 인생 되시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두드림.jpg

 

제목 날짜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2박 3일) 안내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싱싱수를 준비하는 한 여름날, 전도사의 생각   2023.07.27
내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계획을 경험하며   2023.07.20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교회다운 교회공동체   2023.07.13
또 하나의 열매를 바라시는 하나님!!   2023.07.06
만남, 회복 그리고 열매 맺는 사역을 향하여   2023.06.29
안식월 & 안쉼월(?)   2023.06.23
일본에서 하나님의 뜻을 듣습니다.   2023.06.17
남은 목회, 주님이 부리기 쉬운 교회를 소망하며   2023.06.08
삶(성경) 공부의 목적   2023.06.01
깨는 목회에서 세우는 목회로   2023.05.25
진실된 영성에 대하여   2023.05.18
근심하지 않고 주님을 따른 보배로운 청년 이야기   2023.05.11
싱글들을 생각하면 행복해 집니다!   2023.05.04
어린이 전도에 힘을 모아주십시다!   2023.04.27
5월은 다음 세대를 위해 “온세대가 함께하는” 전도의 달로!   2023.04.20
단기선교가 아니라 ‘단봉선’입니다.   2023.04.13
첫 번째 선교잔치를 기대하며   2023.04.06
취임식보다 더 기뻐하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2023.03.30
끝까지 존경받은 평신도 지도자   2023.03.23
두동으로 떠나는 소풍   2023.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