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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저희는 감사나눔 덕분에 더 풍성하고 의미있는 추석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평소에는 경험하지 못한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이번 추석, 다운 가족들이 머문 곳곳에 작은 천국이 열렸습니다. *^ ^*”

“이렇게 좋은 계기로 감사카드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부모님께서도 너무 좋아하시고 참 훈훈해지는 명절이 되었습니다 ^^”

 

명절 기간에 우리 교인들이 감사 나눔을 실천해 보고 보내온 소식입니다. 많은 분들이 감사 나눔을 실천함으로 인해서 예년과는 다른 추석을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코로나 상황에서 맞이하는 오랜만의 쉼을 통해서 ‘가족의 의미’ ‘신앙의 의미’ 그리고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문득 한번 쯤은 생각이 스쳤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 생각은 결국 이랬습니다. 우리가 가족을 위해서 감사 나눔을 할 수 있게 된 계기도, 인생에 대해서 바른 방향을 잡는 것도 건강한 신앙과 공동체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최근에 최용철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최목사님을 아는 분들이 우리 교회 홈페이지를 보고, 똑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어떻게 다운공동체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생동감이 있을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유가 우리가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세 축 안에 머물려고 힘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축이라 함은 목장(정), 삶공부(지), 주일 예배(의)입니다.

 

가만히 주위를 돌아 보십시다. 코로나 상황이지만, "되는 목장"은 목장을 쉬지 않고 모이려고 한 목장입니다. 단, 거기에는 “희생”과 “최선”이라는 키워드가 있을 때 입니다. 줌이 최선일 때는 줌으로 모일 때 생명력이 있습니다. 줌을 할 수 있는데 카톡으로만 하면 생명력이 줄어듭니다. 마찬가지로 대면으로 할 수 있는데 줌으로 해도 생명력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줌보다는 4+줌이 나은 것입니다. 즉 언제나 정상적인 모임, 대면 모임을 목표로 두고 최선을 다하는 목장이 생명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주일 예배도 마찬가집니다. 할 수만 있으면 모이려고 힘쓰는 분들의 신앙이 건강하고 그런 분들이 많이 모인 목장이 "되는 목장"입니다. 제가 주일 성수와 관련하여 “편안의 덫”에도 “죄책감의 덫”에도 빠지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가 인간의 죄성을 너무나도 가볍게 생각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죄책감을 조금 덜어주니 인간은 거의 편안한 쪽으로 간다는 사실입니다. ^^; 주일 성수 및 모여서 함께 예배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순종의 문제이며 신앙의 본질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예배는 피치 못할 선택이지 그것이 주일 대면예배와 동일한 의미의 대안일수는 없습니다. 나로 인해서 누군가 피해를 볼 것 같은 확실한 상황에서만 온라인 예배를 참여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다음으로 삶공부입니다. 건강한 성경공부의 중요성은 한 이단이 성경공부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삶을 망치는 것을 보면서 그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이 언제부터 위험해지는가 하면, 내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배운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할 때부터입니다. 사실, 그래도 배우기 때문에 이만큼이라도 달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삶공부를 시작할 때 참여하는 사람이 많은 목장이 변화를 경험하는 "되는 목장"입니다.

 

이렇게, 목장, 삶공부, 주일 연합예배가 리더십 아래에서 균형을 잡고 굴러가면 그 교회는 생동감 있는 교회가 될 것이고 목장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할 때, 목장에는 변화가 있고, 그 변화로 인해서 예수영접모임과 세례식, 허그식, 분가의 열매로 나타날 것입니다. 물론 그 세축 안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리더십입니다. 교회적으로는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중요하고, 목장에서는 목자의 리더십이, 교회학교에서는 담담교역자의 리더십이 반에서는 교사의 리더십이 가정에서는 가장의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제가 명절 뒤에 이런 칼럼을 쓰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보다 힘들고 혼란스럽고 그래서 핑계와 변명이 충만한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속지 말고 기본에 충실했으면 합니다. 목장, 삶공부, 주일예배, 그리고 우리 각자의 자리에 걸맞는 희생과 섬김, 그리고 말씀에 대한 순종이 들어간 리더십을 감당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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