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설립 31주년 작은 헌신 한 가지: 예배 시간 지키기!
은혜로 온 30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30년!
이번 주일은 다운공동체교회 31주년 설립기념 주일로 지킵니다. 2월 첫 주일이 설립기념 주일이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서 이번 주일에 감사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31주년 예배를 준비하면서, 지난 30년을 돌아보니 “은혜로 온 30년”이라는 말 말고는 설명할 말이 없었습니다. 교회의 역사를 조금 아시는 분들은 누구든 이 말에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약함과 악함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 것은 사람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30년은 어떠해야 할까요? 물론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그것이 없으면 인간은 한순간 교만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은혜만을 기다리고 앉아있길 원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근 요한복음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 이 땅을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끊임없이 당부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말씀입니다. 그래서 바램은 정말 여기까지 인도하신 것이 은혜라고 믿는다면, 그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30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을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때로는 크고 놀랍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 있을 수 있고, 그 출발은 대부분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작은 헌신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그 중의 한 가지는 “예배 시간 지키기”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늘 하나님과 동행하지만, 예배는 공식적으로 하나님과 약속 시간을 정해 놓고 약속 장소에서 만나는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짜 사랑하는 친구라면 시간을 지킵니다. 어른을 만나러 갈 때는 좀 더 일찍 가서 기다리는 것은 상식입니다. 하물며, 우리 인생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러 오는 시간에 습관적으로 늦는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봅니다.
교회 생일을 맞이하여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30여 년 전, 개척 초기의 다운 가족들은 식구가 얼마 되지 않아서든, 교회에 대한 사랑이든, 늦게 오면 교인 숫자가 적어서 너무 민망해서든, 여러 이유로 일찍 왔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언제 이 교회의 가족이 되었든지 간에 그 마음으로 예배에 온다면, 우리 모두는 30년 역사 안에 있을 것입니다.
“5분에서 10분 정도만 일찍 와서 미리 기도로 예배를 준비합시다”
마지막으로 어느 목사님의 글을 나눕니다.
“시간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보니 주일 예배에 늦는 사람들이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직장 출근 시간에는 안 늦으면서 주일 예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늦는 것은 하나님을 우습게 보기 때문인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늦는 분들은 나름대로의 변이 있습니다. 주중에 쫓기듯이 사는데, 주일 하루만이라도 시간에 매이지 않고 여유롭게 지내고 싶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런 분들로 인하여 예배 도중에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다른 분들이 예배에 방해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 지키기 캠페인도 벌려 보았지만, 늦는 분들은 여전히 늦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내년 1월 첫 주일부터는 선택을 드리려고 합니다.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분들은 예배 시간에 맞추어 오시고, 늦게 오시는 분들은 친교실에서 영상을 통해 예배를 드리도록 하려합니다.”^^;
그러나! 우리 다운 가족들은 글 하나로도 충분히 설득될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