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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5월은 흔히 가정의 달, 감사의 달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사랑을 감사로 표현해 준 사례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당회에서 의논한대로 지난 주에는 의미 있는 일을 두 가지 했습니다. 이웃에 있는 8 개 교회에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재정적 지원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금리가 내려가면서 줄어든 첫 달치 이자를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누었습니다. 이것을 알리는 일부터 선정해서 후원하는 일까지 많이 조심스러웠지만 장로님들의 수고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받아주신 것만도 고마운데 이후에 보내주신 감사의 전화와 글들이 우리가 한 하나님을 믿는 형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표현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것입니다. 이웃 교회 목사님들이 보내주신 감사의 글 한두 개만 나눕니다.

 

감사드립니다. 저희도 다운공동체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서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다운공동체교회와 당회장님과 당회원 여러분께서 저희 교회를 선택해 주셔서 보내주신 지원금 정말 감사합니다. 그 은혜 그 사랑 평생 잊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작은 것이라도 작은 자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처럼 저희에게 큰 힘이 되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또 한 가지는 울산대학교와 유니스트에서 사역하는 6개 선교단체 간사님들을 후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제가 부임하면서 절기헌금은 가능한 교회 밖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것 같아서 당회에서 뜻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설립기념 주일헌금은 캠퍼스 선교단체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건축이 시작되면서 멈추어져 버렸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우리도 어렵지만 일부라도 다시 그 정신을 살리자고 올 초 당회에서 뜻을 모아서 지난 수요일에 전해드렸습니다. 경상비가 넉넉하지 않아서 싱글재정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간사님들의 감사 글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재정도 아닌데 이 분들에게 이렇게 큰 힘이 된 줄 몰랐습니다. 이 또한 표현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입니다. 모두 귀해서 전부 나눕니다.

 

요즘 대학생 사역이 어려워 마음이 많이 안 좋았는데, 다운공동체교회의 환대와 섬김으로 많은 위로와 소망을 얻었습니다. 목사님과 장로님들께도 너무 감사했다고 꼭 전해주십시오,” “소중한 만남도 감사하고 맛있는 점심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교회에서 이렇게 선교단체를 위해서 마음 써 주시고 기도해 주시니 너무 감사드리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시는데 앞장서시는 다운공동체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담임목사님의 진솔한 말씀과 영혼구령에 대한 도전이 깊은 울림으로 남습니다. 종종 찾아 뵙겠습니다” “이전부터 선교단체를 생각해주시고 챙겨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시국이지만 더욱 더 힘내서 영혼구원과 제자 삼는 일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제가 균형을 강조하지만 균형이 참 어렵구나 하는 생각을 제 목회를 돌아보면서 합니다. 처음 부임하고 보니 대부분 개척교회나 작은 사이즈의 교회들의 특징이 너무 원칙이 없어서 주지 않아도 될 상처를 주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름대로 원칙을 세워서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부분에서 교통정리가 되었고 각자의 역할을 따라서 교회가 유기적으로 세워져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원칙을 강조하다보니 사랑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교회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음에는 있지만 혹시나 원칙을 깨면 어쩌나 해서 표현을 하는데 조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좋은 말로 하면 조심성이고 예의인데 어떻게 보면 새로운 가족에게는 잘하는데 교인들끼리, 무엇보다 교인들과 목자들, 교인들과 교역자들과 장로님들 특히 여러분들과 담임목사 사이에서는 표현에 너무 인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저입니다. 제가 사랑을 제대로 받고 배우지 못해서 잘 표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돌아보며 반성을 합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교회도 사랑을 감사로 표현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저는 스승의 날이 지나고 나면 다른 목사님들의 자랑에 주눅이 들었는데 이번 스승의 날에는 저도 자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홍상원 목사의 설교 중 오늘 하루 스승에게 감사의 문자나 톡 전화라도 해 보라는 권면 때문인지 이래 저래 감사의 표현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교역자들과 사모님의 감사, 초원지기들의 교역자들에 대한 감사, 권사님들의 교역자들에 대한 감사, 저보다 대부분 연세가 있는 장로님들의 감사, 다운공동체에서 사역하다 떠난 부교역자들의 감사와 방문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역자들과 식사라도 하라고 금일봉을 보내주신 교우들의 감사, 점심과 떡을 직접 만들어 도시락으로 보내주시는 권사님들, 다운공동체에서 자라 타지에 간 제자들의 선물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글 쓰는 시간 현재 상황이니 빠진 분들 시험들지 마세요^^; 참고로 우리 교회는 뭘 해도 교역자들을 똑 같이 챙기는 좋은 문화가 있으니 혹 전번의상처로 인해서 담임목사 혼자만 받나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담임목사로서 권면을 드립니다. 오늘 하루만은 우리에게 본이 되어 주는 분 섬겨주시는 분 가르쳐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해 보십시다. 목자(,), 초원지기, 장로님, 기도해 주시는 권사님, 사역에 앞장서시는 안수집사님들, 교회학교 선생님, 그리고 교역자들과 여러분들의 영혼을 맡고 있는 담임목사에게 표현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표현이 어색한 분들도 오늘 하루만은 스승의 날을 핑계 삼아 해 보십시오! 그 분들이 너무 좋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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