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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사랑하는 다운가족 여러분!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흉흉하지만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으로 18년 만에 밴쿠버 지구촌교회 제자들을 만나는 일과 휴스턴 서울교회 에서의 6일간의 연수를 마치고 어제 밤에 돌아왔습니다. 일단 비행기로 이동하고 공항을 통과했기 때문에 자가 격리를 몇 일 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제 사무실에서 자가 격리를 하면서 공동체를 돌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사무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사랑과 인내 그리고 리더십을 따라서 하나 됨에 감사를 전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도 이 기간을 다운공동체답게 잘 이겨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동안 언론이나 다양한 그룹의 톡 등을 통해서는 저 역시 코로나 사태 안에 있었지만, 동시에 몇 일 교회 밖에서 또 한국 밖에서 교회와 한국을 보면서 느끼고 고민한 것을 가지고 우리 공동체가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한번 더 생각할 기준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1. “흩어져 있지만 모인 것처럼이것을 가장 기억에 두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국교회 안에는 크게 두 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제 강점기 때도 한국전쟁 때도 쉬지 않던 주일 예배를 쉬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교회의 사회적 공공성을 강조해서 가정에서 또는 목장별로 예배를 드리자는 대안그룹입니다. 문제는 어느 쪽이든 나름의 성경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에 한쪽이 맞다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모인 교회의 기능은 정말 열심히 했지만 흩어진 교회의 기능은 약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흩어진 교회에 대한 훈련을 해 보는 것입니다. 흩어져서 가정에서 예배하지만, 더 철저하게 주일 아침 예배에 오는 맘으로 시간도 지키고 마음도 성경책도 헌금도 미리 준비해서 모인다면 그 예배를 누가 주일 예배보다 못하다고 하겠습니까? 이렇듯 어떻게 하면 저 원칙을 각자 적용할지 고민 부탁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과 그 중심이 최선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흩어져 있지만 그럴수록 가족별로 목장별로 또한 교회리더십들과 더욱 소통해 힘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당회는 이번주일도 각 가정에서 영상예배를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2. “극단은 피하고 상식과 균형가운데 중용을 취하려고 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더로서 이번 상황을 보면서 걱정되는 것은 코로나 19도 문제지만 그것을 대처하는 극단적인 분노와 그로 인한 공포의 조성과 편 가르기가 더 걱정이 됩니다. 물론 이럴 때는 차라리 어느 한편에 속해버리면 마음은 편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세는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의견은 하나의 의견으로만 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내 뜻만큼이나 상대방 의견도 중요합니다. 내가 항상 정답이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단호함과 극단을 혼동하시면 안됩니다. 그래서 말을 할 때는 제 생각에는” “제 의견은이 표현을 하시면 좋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정보를 여기 저기 전달하는 것은 자제하셔야 합니다. 또 다른 고통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목회자들이 말이나 교회 밖의 보기 좋은 구호도 조심해야 합니다. 말은 멋지지만 그것을 우리 공동체에서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공동체의 형편이 다르고 우리 안의 믿음의 수준이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통은 모두가 조금은 불편한 최선을 찾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동체적으로는 최종 결정은 저와 당회에 위임을 해 주셔야합니다. 이 때 모두가 교회의 결정을 따라주면 좋겠지만 정말 동의되지 않을 때는 개인적은 판단에 따른 행동은 하셔도 됩니다. 단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해서 편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3.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번 사태에서 특히 국내 확산에는 분명 신천지가 중심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먼저, 이런 혼란가운데서도 긍정적인 측면은 그동안 신천지나 일반교회나 똑 같다고 생각했던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신천지가 다르거나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는 그들을 향한 반응입니다.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지금 분위기는 신천지를 마녀사냥 하듯이 하는 자세입니다. 물론 그들을 보면 밉고 무섭고 두렵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교회마저 그들을 똑 같이 대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믿음이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사실 신천지에 속한 사람 대부분은 기존교인이었습니다. 그들이 거기에 빠진 것은 분명 그들 개인의 책임이지만 설령 그렇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됩니다. 생각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말을 뱉는 순간 세상 사람들과 똑 같아 집니다. 우리는 이럴 때 일수록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교회가 신천지만큼도 서로 사랑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조작된 사랑에 넘어갔고, 신천지만큼도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고 살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형제 자매들이 거짓 가르침이지만 그 열정에 속아 신천지에 빠졌다고 생각해야 그것이 믿는 사람의 생각이고 다운 공동체 다운 생각입니다. 부디 이번 기회에 우리의 시선과 입술이 신천지를 향하기보다는 우리의 믿음을 철저하게 한번 점검할 수는 기회로 삼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위기 일수록 리더는 달라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와 달라야 하고, 목자는 목원과는 달라야 하고, 초원지기는 목자와 달라야 하고, 안수집사 권사는 달라야 하고 당회원과 교역자들은 더 달라야 합니다. 무엇으로 달라야 할까요? 한 마디로 말 할 수는 없지만 저는 희생이라고 봅니다, 우리 각자의 자리에서 나의 희생의 몫을 생각해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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