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020년 설 명절과 공동의회를 앞두고
명절 앞둔 주일입니다. 이번 설은 주일을 포함해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기도 하지만 어디에서 예배를 드릴까 고민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각자 믿음을 따라서 하시되 “동기”를 점검하시고 “최선”을 다해 ‘더 나은’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결정하는데 팁을 드리자면 “편안의 덫”에는 빠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운공동체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도 굳이 다른 곳에서 예배를 드리려고 하지 말 것과,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음에도 아예 예배를 드리지 않는 일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중심을 아실테니까요.
두 가지 만 더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이번 주일은 2019년 결산 및 2020년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습니다. 어떤 교회에서의 공동의회는 급하게 안건을 처리하고 빨리 지나가버렸으면 하는 요식행위로 전락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공동의회에서의 좋지 않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가능한 참여를 하지 않으려 하더군요, 심지어 담임목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나빠질까봐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보았습니다. 지나치다고 봅니다. 강단에서의 박 목사나 공동의회에서의 박 목사나 같은 사람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다운공동체교회는 이런 분위기를 바꾸고자 장로님들과 교역자들이 뜻을 모아 공동의회의 목적을“합리성” “투명성” “소통”에 두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 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당회가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각 사역지기들이 희망예산을 올리면, 재정 전체를 파악하고 있는 재정부에서 조정을 하고, 정책당회에서 최종안을 결정을 합니다. 그것을 제직회에서 검토하고 공동의회에 올립니다. 2년마다 회계감사도 받습니다.
또한 재정보고만 하지 않고 1년 사역의 방향과 교육부서 교역자들이 자신의 부서 사역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 공동의회의 자랑 중 하나는 회원권은 없지만 아이들까지도 함께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결정은 회원들이 하지만 그들도 교회의 방향을 알아야 하고 어른들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 나가는지를 보고 배워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을 통해서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누구든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다운공동체는 설명 못 할 만한 일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사실, 교회는 가족 공동체가 본질이지만, 그렇다고 그 말이 늘 이상적인 것만 있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교회에도 엄연히 “인사”가 있고, “재정”이 있고, “사역”이 있습니다. 때로는 내 생각과 맞지 않더라도 다운공동체 교인이라면 1년에 한번 정도는 이런 현실을 함께 직면하고 고민하는 자리에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역설적이게도 참석하지 않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잘 하고 계셔서 믿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건강함은 건강할 때 지켜지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이야기임을 아시고 열린 맘으로 받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월정건축작정’에 관한 것입니다. 당회에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짐을 나누어지자는 차원에서 올 해 “월정건축헌금작정”을 “목장별”로 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물론 아직 작정을 다 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공동의회를 앞두고 있는 오늘 현재 제가 보고 받기로는 19개 목장에서 72명이 참여해서 월 3,445,000원이 작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은 19개 목장 중에서도 50%의 목장이 1명 또는 2명만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 사람 평균이 5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아직 모든 목장이 참여하지 않아서 정확한 통계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될 경우 저희들이 목표한 월 1500만원이 되지 않아서 원금상황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지금 공동의회에 제출하려고 하는 경상재정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조금은 슬픈 금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한 사람이 월 5만원, 한 주에 커피 두 잔만 아낀다는 마음으로 한 주 1만원으로 생각하셔서 월정건축헌금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혹 놓친 분들을 위해서 주일날 작정할 시간을 가질테니 꼭 부탁을 드립니다. 그럼에도 정말 어려우신 분들은 박 목사가 담임목사로서 궁여지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구나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