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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교회 사역에는 자녀교육에 대한 고민이 늘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적용하면서 왔습니다. 구영리로 오면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성경적인 자녀교육의 방향과 방법을 잡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세 가지 영역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우리 교회의 장년 사역 하드웨어가 세 축(예배, 목장, 성경공부)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다음 세대 사역에서도 적용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축은 이미 시행하고 있는 세대통합예배(수요교회학교)”입니다. 예배 부분은 계속 해서 정착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미 칼럼과 설교를 통해서 나누었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두 번째 축은 어린이 사역부가 먼저 걸음마를 뗀 토요 마을교회입니다. 마을 교회는 어린이와 파워틴의 토요 목장입니다. 파워틴은 8월이나 9월중에 토요 마을교회를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어린이(예쁜 아이)사역부의 어른 목장 때 모이는 어린이 목장도 그대로 유지 됩니다.

 

세 번째 축은 성경공부(삶 공부, 분반공부)”입니다. 성경공부는 크게 교역자 중심의 삶공부와 교사 중심의 분반공부가 있습니다. 삶 공부는 이미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분반 공부의 경우는 어린이 사역부는 이미 주일날 예배 후 부서별 공동체 모임 시간에 성경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파워틴은 아직까지는 주일날 목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8월 중에 목장은 토요일에, 성경공부는 주일날 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교사들을 준비 시키는 일과 커리큘럼, 교재의 선택, 더 나아가 주일설교와 큐티 그리고 성경공부를 어떻게 적절하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녀교육에는 교역자를 중심으로 한 세 영역의 지원 그룹이 중요합니다. 부모와 교사 그리고 초원의 지원입니다. 이들의 협조가 없이는 앞서 말씀드린 세 축은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지원 그룹의 하나 됨과 지원에 따라서 세 축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교회 교육의 방향에 필요한 사역(행사: 수련회, 전도,봉사,선교 등)”들의 깊이와 열매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것이 다운공동체의 자녀 교육에 대한 일종의 큰 그림입니다. 이 그림이 실재화 되고 자녀들의 신앙에 영향을 미치도록 담임목사로서 교역자들과 당회원들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그런데 말입니다”. 대부분은 이런 큰 그림에는 동의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교역자들과 회의를 하거나 우리 공동체를 보고 있노라면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이나 동의시키는 일은 쉬운데, 소위 각론에 들어가면 기본적인 상식에서의 공감대가 너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주 쉽게 이야기하면 이런 이야기 이전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문화” “공중도덕은 지키는 아이들이 되도록 어른들이 함께 합의하자는 이야깁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분명 놀이터가 있는데도 아이들이 쇼파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서 장난을 쳐도 그 아이의 부모도 교사도 교역자도 말하지 않는 문화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아마 문제를 느끼지 못하든지 아니면 안하든지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럴 경우 오히려 질서를 지키는 것을 배운 아이들이 혼란스러워 지고, 피해를 보게 됩니다. 또한 놀이터나 머물렀던 공간에서 나올 때 뒷정리를 안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칭 문제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학교 선생님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의가 없다기보다는 교회학교 선생님 이전의 관계가 이미 형성되어 있거나 편한 관계여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예배 시간에 아이가 다른 사람의 예배를 방해할 정도로 떠들어도 무심한 부모들이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처음부터 예배가 힘들다고 그림 그리기나 다른 행동을 쉽게 허용하기 시작하면 예배는 나와는 처음부터 상관없는 것으로 인식되기 쉽습니다. 예배시간 초반에 항상 화장실을 간다든지 물을 먹으러 가겠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말 목이 마른 경우도 있지만 잘 살펴보시면 습관적으로 부모님이나 어른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순진함은 이뻐해야하지만 영악함을 허용하는 부모는 되지는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떻습니까? 그런데 이런 글을 쓰고 나면 자칫하면 이런 아이들을 야단치는 모습이나 그 상황에 놓인 부모님들이나 교사, 교역자들을 답답해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쉽습니다. 아닙니다. 그러자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두 가지를 해 보자고 이 글을 씁니다. 첫 번째는 문제를 느끼고 대안을 제시해 보자는 겁니다. 두 번째는 함께 노력하고 공감해 주자는 겁니다.

 

예를 들면 쇼파에서 뛰놀거나 복도에서 심하게 뛰어다니는 경우, 하지마 대신에 놀이터에서 놀자라든지 천천히 걷는거야라고 대안을 제시해 주는 겁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난 뒤나 공간을 사용한 뒤에는 클린 업시간을 함께 갖는 겁니다. “함께 치울까?, 전등 스위치를 끌까? 놔두고 가는 물건은 없는지 살펴볼까등의 말로 말입니다.

 

내 아이가 지나치게 예배에 방해가 되면 아주 어린아이는 자모실로 옮기든지 아니면 잠깐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들어오는 겁니다. 습관적으로 예배 초반에 물이나 화장실을 찾는 아이는 미리 물을 먹이고 화장실을 다녀오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노력을 하는 부모가 있으면 함께 그것이 맞다고 지지해 주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우리 부모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할 것입니다. 교사나 교역자가 그럴 때에는 부모들이 선생님이나 전도사님, 목사님 말씀이 맞다고 인정해 주는 겁니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지거나 주일을 망칠수도 있겠지만, 당신을 이해한다고, 당장은 힘들어도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잘하는 일이라고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무엇이든지 평상시에 가정에서 미리 이야기 해 두는 겁니다. 교회에 오기 전에 약속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꼰대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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