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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1929일 토요일입니다. 199029일 교회 설립이후, 29년이 지나고 30년째를 맞이하는 주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늘은 2001년 삼호동에서 첫 번째 예배당 건축과 2008년 증축에 이어서 두 번째 건축한 예배당에서의 첫 예배를 앞두고 예배 준비를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정식입당 예배는 준공검사가 끝난 이후에 갖겠습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지금 어디에 있든지 내일 첫 예배를 앞두고 각자의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을 것입니다. 아마 대부분은 감사한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어떤 분들은 마음이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것이고, 아쉬운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섭섭한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담임목사로서도 이 부분이 제일 힘들고 최선을 다해서 나름대로 소통하고 원칙을 세워서 한다고는 하지만, 이 땅에 있는 한 완벽한 해결책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돌이켜보면, 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건축 때문이거나 건축이 빌미가 되어 저나 교회에 대해서 실망해서 떠난 분들이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 않거나 괴롭지 않다고 하면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이럴 땐 건축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 생각하지만 설령 그것이 맞다 할지라도 이 상황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지도자가 할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제는 어떤 선택을 했든지 그 선택을 존중해 주고 어느 곳에서든지 다시 신앙생활을 잘 하도록 축복하고 남은 우리들은 더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남은 가족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스스로를 절제하고 자신의 믿음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상처 주는 말은 하지 않도록 합시다. 건물을 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뱉지 말고 삼키도록 하십시다. 그냥 하는 말도 누군가는 상처를 받습니다. 대신에 불평보다는 좋은 점에 대한 감사와 서로 수고한 것에 칭찬을 하십시다. 지난 18개월의 광야생활을 생각해 보십시오. 감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앞장서서 일하신 분들이나 조금 더 헌신하신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혹 어떤 분들이 섭섭한 소리를 하더라도 그려러니하십시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이번에 한번 하나님께 인정받는 믿음을 키워보십시다. 사람에게 칭찬받으면 하늘에 상급이 없다는 말씀을 붙잡아보십시다. (마6:1-2)

 

어차피 모든 사람이 만족할만한 공간은 없습니다. 내가 아쉬운 부분은 다른 사람은 좋을 수도 있습니다. 건축이 한 두 사람의 뜻대로 된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원하는 방향을 가지고 설계자는 설계를 했고, 시공사는 시공을 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변경한 부분은 건축임원이나 당회의 의논을 걸쳤고 그 외의 부분은 제가 담임목사로서 허락한 것입니다. 따라서 궁극적인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저를 원망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불편한 것은 앞으로 지내면서 고쳐나가면 됩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그럼에도 담임목사로서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예배당을 짓고 보니, 수고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칭찬은 담임목사라는 이유로 제가 받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목회자들이 방문하면 제가 맞이할 수밖에 없고, 예배당이 실용적이고 깔끔하다보니 칭찬은 제가 받습니다. 실제적으로 가장 큰 수혜자도 저임을 압니다. 당장 제 업무공간만 해도 제일 넓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구는 새것 같은 중고지만 증권회사 이사님이 사용하던 가구를 넣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번 가구는 대부분 중고를 기가 막히게 받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위치도 제일 좋습니다. 그렇다고 굳이 제가 그렇게 해달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 설계자와 의논할 때 큰 것 같다고 했지만 설계자가 경험한 목회자들의 많은 책과 역할을 생각해서 해 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더 강하게 방을 줄여달라고 하지 못한 잘못은 제게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담임목사가 조금 주목을 받고 혼자 칭찬을 다 독식하는 것 같고 교만해 보여도 널리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여러분들의 염려를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제게 모든 것이 과분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좋을지 고민 하고 있습니다. 굳이 변명하자면 담임목사 자리가 어쩔 수 없이 그런 자리일 때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자리에 영원히 있지 않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남은 17년은 지나온 14년보다 더 빨리 갈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코 생각 없이 교만하지는 않을테니 조금만 믿고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대신에 더욱 목회에 집중해서 주님이 기뻐하시고 여러분들이 그래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공동체를 세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들도 조금은 저나 새로운 환경에 대해서 익숙해지시면 좋겠습니다. , 시절이 수상해서 목회자나 목회자들의 과도한 누림에 대한 상처가 있는 분들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굳이 박 목사가 모를까봐 다 아는 이야기를 굳이 하시거나, 안 해도 될 말 한마디 더 하시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우리도 서로 조금만 더 달라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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