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연말 교역자 이동이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지만, 만남보다 분명 헤어짐이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그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 주철성 목사와 이영하 목사가 연말로 사임을 합니다. 교역자들이 이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떠나는 교역자 본인의 부르심도 있을 수 있고, 담임목사나 교회의 부족함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담임목사 입장에서는 한번도 당당하거나 속시원한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떠나는 두 목사님과 그 가족에게 미안하고 우리 교인들에게 미안합니다. 담임목사의 평생의 십자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미안함과 아픔을 언젠가 감사와 기쁨으로 바꾸어서 만나게 하실 것을 믿을 뿐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저를 비롯하여 우리 교인들은 감사와 축복으로 보냈으면 합니다. 무슨 말못할 이유가 있나 뒤에서 궁금해 하지 마시고 당회와 우리 교역자들을 믿고 아직 시간이 남아 있을 때 알리고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미리 두 분의 인사를 싣습니다.

 

주철성 목사 이임인사:

다운공동체에서 1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시간 동안, 저에게는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교회의 사역들을 뛰어넘는 치밀하고 다양한 사역들을 경험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저에게 어떠한 부분들이 부족한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부부는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정교회 안에서 목자 목녀로 섬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도 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이 제 개인의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미안함 마음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들을 잘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저의 미성숙한 부분들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연약한 저에게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신 여러 부교역자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싱글들을 품으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동역자의 자리에 든든하게 함께 해 주신 싱글목장에 목자님 목녀님 부목자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가정교회에 익숙하지 못했던 교역자 한 사람을 위해 인내하면서 기도해 주시고 용기와 격려를 주셨던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목자로서 목장을 잘 챙기지 못한 미숙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며 저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잃어버린 영혼들을 섬기려고 애를 썼던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1125일 주일을 마지막으로 인사드리고 대구 성덕교회로 이임합니다. 새로운 사역지에서도 영혼구원을 위해 몸부림치던 살아있는 교회 다운공동체교회를 잊지 않고, 저와 저희 가족들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영하 목사 이임인사:

다운공동체교회에 온지 1년 만에 사역지를 옮기게 되어 인사드립니다.

지난 1년 동안의 다운공동체교회에서의 삶들은 제게 큰 의미로 남습니다. 이 곳에서 배운 것들, 만난 사람들, 모두 모두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어딜 가도 잊지 못할 제 신앙의 바탕들이 될 것입니다. 1년의 시간이 항상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일도 겪었고, 제가 속이 좁아서 간혹 맘이 상한적도 있었지만 그 순간에도 항상 동일하게 간섭하시고 인도하셨던 하나님이 생각납니다.

 

다들 건강하시구요. 승리하십시오. 올해 이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617절의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남기기를 원합니다. 우리 모두 말씀과 기도로 충만한 예수님의 흔적을 남기는, 그 흔적을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운공동체교회를 위해서도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다시 부탁드립니다. 다들 건강히 안녕히 계십시오. 여러분 .. 사랑합니다.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건 12월 말로 사임을 하지만 아직 사역지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예비하신 사역지가 속히 결정되도록 기도를 부탁합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영성과 말씀과 기도로 항상 깨어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기쁨으로 동역할 수 있는 곳을 만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JPG



제목 날짜
83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 안내 (11월 15~17일)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7월 24일 칼럼 /위대한 여름을 위하여   2005.07.28
교역자 특새 후기   2008.08.31
목자목녀들 꼭 보시고 문자로 답주세요!   2012.12.05
풍성한 추석 보내십시오 (1)   2006.09.30
헌신대 앞으로 나오십시오   2011.03.25
"'믿는 사람 안 받는다'는 말 사용하지 마세요" (이수관 목사)   2015.09.23
"예수영접모임”이 달라집니다.   2014.03.14
<경건의삶>을 소개합니다. (1)   2012.02.28
<라이즈업 울산>을 소개합니다.   2012.03.15
<청년교회목사 칼럼> 피곤함을 이기는 은혜를 사모하며-동계수련회   2010.02.04
<확신의 삶>을 해야 하는 이유   2012.01.26
"건널 수 없는 강과 비옥한 평야"   2018.04.06
"고난주간"에 시선을 모아주세요!   2011.04.15
"미세스 쏭"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1)   2009.07.11
"바르게 미칩시다"   2018.01.20
"아듀(Adieu)" 무거동 시대! (1)   2017.07.22
1.2부 예배의 균형을 위한 당부   2019.09.21
10년을 잘 마감하고 앞으로 10년을 위하여   2013.12.14
10월 15일 CGV 영화관에서 갖는 추수감사절 VIP 초청 주일 못 올 이유가 없습니다!   2017.09.30
10월 2일 칼럼 “33절의 주인공이 되자” (1)   200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