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더 멋진 공동체를 위한 ‘거룩한 불편’을 제안합니다.
지난 7월7일자 칼럼 “소모임 중심의 새벽기도 운동을 권면합니다.” 칼럼 이후 새벽기도에 참여하는 리더들과 교인들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마음은 우리 교인들이 순종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진 착한 분들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다운공동체를 사용해 주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목사도 새벽기도를 매일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그렇다고 새벽기도가 없는 영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분주한 삶 가운데서 그래도 새벽시간이 그나마 하나님과 독대하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어떤 예외도 없이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새벽기도회를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야간근무하시는 분이나 건강이 여의치 않는 분이 어떻게 새벽에 나올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리더들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새벽영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 새벽이어야 하는가? 앞서 말씀드린 ‘하나님과의 독대’ 외에 ‘리더로서의 영성관리’와 ‘동역자들과 말씀과 기도 가운데서의 하나 됨’ 그리고 무엇보다 ‘사역에서 열매를 보려면’ 희생이 들어간 새벽기도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저는 신앙생활에서 능력은 기본적으로 희생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십자가 신앙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상 가운데서 드리는 따뜻한 기도도 필요하지만 능력이 나타나는 기도는 희생이 들어간 새벽기도에서 더 나타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끔 이야기하지만, 우리 교회 교역자들은 최소한 5번(새벽기도4번, 수요기도회1번), 초원지기는 4번(새벽기도 3번, 수요기도회 1번), 목자(녀,부)는 3번(새벽기도 2번, 수요기도회1번), 교사나 예배 봉사자 등은 2번(새벽기도1번, 수요기도회1번)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외에 우리 교우들은 일주일에 그래도 새벽기도 1번 정도나 아니면 수요기도회라도 나오는 훈련을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수요기도회를 못 나오시는 분들은 새벽에 한 번 더 나오시면 됩니다. ^^; 결국 “다운공동체는 기도 후 사역한다.”는 말입니다.
이제 지난 주간 초원지기들의 통계부터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초원지기들의 경우 칼럼 쓰기 전에는 22명 중에서 8명만이 4번 이상의 기도에 참여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주간은 13명이 참여했습니다. 60% 정도가 참여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으니 그것을 감안하여 평균 90% 이상은 당연하게 되도록 담임목사가 한번 시어머니 노릇을 해보고자 합니다. ^^; 목자들의 경우 64명이 1번 이상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지난달에는 42명이 참여했는데 놀라운 일입니다. 그 중에서 3번 이상 참여하신 분들은 41%가 됩니다. 분가 할 때 하나님과 교우 앞에서 한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참여율이 더 높아지리라고 봅니다.
숫자에 집착한다고 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지금 현 상황에서 우리 공동체를 향해 소망하는 새벽기도와 수요기도회 숫자가 있습니다. 새벽기도회는 50명이상, 수요기도회는 100명이상입니다. 그런데 수요기도회는 거의 몇 주 째 1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새벽기도회는 7일자 칼럼 이후 평균 42명 정도 출석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평균 30명 전후 였습니다, 무엇보다 하루이긴 하지만 화요일은 현재까지 매주 50명을 넘고 있습니다. 곧 매일 새벽기도 동역자가 50명이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봅니다. 특히 감사한 것은 새벽과 수요일에 자녀들과 함께 참여 하는 가정과 싱글들의 숫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여러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런 행복한 가운데 목회자이기 때문에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전에도 그랬지만 요즘은 더 서로 권면하여 새벽을 깨우고 차가 없는 분들을 위해서 더 일찍 일어나서 태우러 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담임목사로서 걱정 아닌 걱정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 새벽 말씀에서 다윗의 밧세바 사건과 다윗의 장남 암논의 사건을 묵상하면서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널리 이해를 바라고 꼭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어떤 경우도 “남녀 이성 2명만은 차를 타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허락받은 이성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라면 “어떤 경우도 이성 둘만 만나거나 함께 있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싱글뿐만 아니라 장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조수석에는 이성이 타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혹 새벽이나 목장 마친 늦은 밤에라도 라이드를 해주어야 할 경우 “3명 즉, 운전자와 동성인 분이 마지막까지 함께 배웅”해서 혹여 라도 생길 오해의 불씨와 사탄이 노릴 틈을 미리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들 또한 이성끼리만 문이 닫힌 방에 머물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물론 이것이 정말 불편하다는 것을 알지만, 이 ‘거룩한 불편’이 공동체를 더욱 멋지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