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하반기 사역방향에 대하여
2018년도가 내일이면 절반이 지나고 7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광야생활도 11개월이 지나고 12개월째로 접어듭니다. 7월 22일 주일이면 만 1년이 됩니다. 생각만 해도 눈물겨운 시간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정말 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끝이 보입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4개월 정도만 보내면, 새로운 예배당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4개월은 구영리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하반기 사역을 어떻게 할지 조금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1. 7,8월은 ‘여름수련회’와 ‘초원아웃리치’에 함께 하십시다.
모든 계절이 감사하지만, 여름은 조금은 개인적으로도 사역적으로 특별한 계절임에 분명합니다. 보통 여름은 아이들은 방학을 맞이하고, 어른들은 휴가를 가질 수 있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한국교회는 이 기간을 이용해서 오래 전부터 교회학교는 성경학교나 수련회를 통해서 영적인 재충전이나 부흥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단기선교를 통해서 선교에 대한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아직 단기 선교 프로그램은 없습니다만 대신에 초원아웃리치로 수년 째 국내 교회나 기관 등을 방문해서 초원별로 섬김 사역을 해 오고 있습니다. 광야이기 때문에 축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 풍성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혹시 수련회나 성경학교를 돕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분들은 담당교역자나 교회학교 사역지기에게 문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여름을 단순히 놀기만 한다고 재충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오랜 경험에 의해서 증명되었습니다. 시간을 잘 조정해서 쉼과 섬김이 균형을 이루어 진짜 재충전 하는 여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 올해 9월 가을 학기에는 삶 공부가 개설되지 않습니다.
9월이면 가을 학기 삶공부가 개설되는 것이 매년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올 가을에는 삶공부를 개설하지 않기로 장로님들과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구영리 예배당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예배당으로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즉, 구영리 새 예배당에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가 되고, ‘믿음을 계승하며’, ‘지역을 섬기고’ 더 나아가 ‘선교하는 교회’가 될 것인가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 먼저, 삶공부 대신에 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특강을 개설하려고 합니다. 즉, 9월부터 10월 또는 11월 까지 주일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매주 할지는 상황에 맞추어서) 외부 강사를 모시고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좋은 강사를 모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구영리 예배당 입당 준비를 위한 소모임”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지역의 새로운 예배당에 들어간다는 것이 사실 어떤 의미인지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서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냥 이사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모임을 만들어서 의견을 모으고 준비를 해 보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당장 1)지역 주민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들어가야 할지 2)지역에 있는 교회와 목사님들은 어떻게 배려하는 것이 지혜로울지 3)새로운 예배당에 맞는 예배와 삶 공부와 교회학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지 4)새로운 예배당에 맞는 주중 사역은 어떻게 개발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지 5) 앞으로 선교의 방향은 어떻게 해야 할지 6) 좀 더 평신도 중심의 교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7)공간에 대한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서 생각을 모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각각의 소그룹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교역자들과 당회가 고민을 하겠습니다.
물론 염려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경험과 성숙도, 교회의 가치에 대한 공유 정도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자칫하면 오히려 배가 산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여기까지 잘 왔는데 혹 마지막에 넘어질까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원칙을 정해봅니다. “자원하는 방식이 아닌 소그룹 팀장이 정해지면 팀장이 권면하는 방식으로 구성원을 정하고”, “의견은 내되 그 의견을 수용할지의 최종 여부는 담임목사나 당회”가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담임목사를 먼저 넣은 것은 모든 것을 다 당회가 결정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고, 위 안건의 대부분이 목회와 관련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대부분의 안건을 차후라도 장로님들과 소통할 것입니다. 그러니 이 일과 관련해서는 제가 부탁하면 도와준다는 마음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만 하신다면 자신이 경험한 것이나 조사한 것을 의견으로 최대한 내더라도 수용되지 않아도 섭섭해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나 하고도 불평하실 것 같으면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