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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012.12.30. 주일에 부임했습니다만 그전에 인수인계차 교역자 MT와 송년의 밤에 잠시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때 눈 쌓인 무거동 구 예배당에서 부산에 어떻게 가야할지 싶을 때 박찬동 집사님이 부산가는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셨고, 아내와 두 딸과 이사 왔습니다

 

 둘째 딸 연지는 공산국가에서 잉태했고, 태어나서도 다운공동체교회가 처음교회였습니다. 당시 영아부에서 전담이던 박종욱목자님과 영아부 선생님들의 활약으로 교회에 적응 못하고 한없이 울고 떼쓰던 연지를 몇 달이고 안고 기도하셨습니다. 유아유치부에서도 제가 좀 쉴만하면 큐티인 책을 들고 와서 큐티하자는 거룩한(?) 연지로 길러주셨습니다. 침대잡고 겨우 일어서던 한살이 6살이 되었네요. 이사가는 곳에  자꾸 선교원과 교회를 데리고 가자고 합니다.

 

큰 딸 세은이는 뉴질랜드, 호주, 공산국가 그리고 부산과 서울로 잦은 이사를 겪으며, 손가락을 빨고 불안해했고, 큰 병치레 후라 늘 조마조마했습니다. 마음껏 율동 찬양팀하며 유아유치부와 GMK에 잘 붙어있었더니 신나게 주일을 기다리고. 한빛선교원을 지나 굴화초3학년,10살이 되었습니다. VIP이던 유빈이, 친구들 또 싱글초원의 언니오빠 동생들, 그리고 교회와 학교와 목장을 이제 놓고 가는 슬픔 얘기하다 잠드는 뒷모습이 애잔합니다

 

사랑하는 조정애 사모는 병색이 짙은 채로 함께 부임해와서, 한해에도 응급실과 입원을 거듭하기를 반복했고, 교회에 늘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수요기도회에 기도제목을 내고, 휴스턴을 다녀와 싱글목장과 초원을 섬기면서 행복해하고 조금씩 살아나더니. 독거사역에서 선배님들의 후한인심을 배우고, 결국 최근에는 지난 4년정도 장기복용하던 약들을 끊고도 1년이상 지낼만큼 이제 강해졌습니다. 장애있는 분들, 자폐와 혼란한 청소년들에게 미술치료로 섬기는 기회도 가지면서 운전도 능숙해졌습니다.

 

나이 40에 실패한 선교사로 귀국했던 저는 지금보다 9kg 더 슬림(?)했고. 또다시 실패해서는 안된다는 긴장감 때문인지, 소통이나 관계보다는 성과로 인정받으려고 애쓰다가 교역자들과 성도님들을 참 힘들게 했습니다그런 저를 용납해준 양순안, 성병호,박은혜, 정정교, 필립박, 송금화,김수영그리고 함께했던 부교역자들과 5년의 추억이 한가득입니다. 그리고 박종국 목사님과 이은미 사모님. 큰 부부싸움 끝에 사역도 인생도 벼랑끝이었을 때 모든 것을 뒤로하고 찾아오셔서 안아주셨던 날이 지난 날의 감사를 모두 설명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우리 싱글목자목녀님. 박인석,이정화,조희종,박운진,하태웅,김화영,이영두,권춘봉,김성환,전은빈,황대일,엄현정,최명신,박예진,권병훈,이윤정,조성길,심은실 여러분을 기억합니다. 사랑하는 싱글들 이제 세계에 내놓으며 제자삼으시길 기대합니다. 따뜻했던 우리 성도님들과 이름부르고싶은 내친구 싱글장년들 기억하겠습니다. 다운공동체교회가 신근욱 목사 가정도 살찌워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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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목사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습니다. 어디에 가더라도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귀하게 쓰임받으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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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마디 한마디에 목사님의 진심이 느껴지고 잠시 콧등도 시큰해집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함께 울고 웃으며 사역했던 소중한 기억들을 잘 간직하겠습니다. 어디서든 더 부리기 쉬운종으로 쓰임받고, 하늘나라의 상급 많이 받으실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세은이와 연지를 기대하며 맘껏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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