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건축이야기 8: 광야로 나갈 준비를 합시다.
건축이야기 8: 광야로 나갈 준비를 합시다.
지난 6월1일 예배당 설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본 설계 전 부지에 관련된 법적인 주요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군청과 토목시공사를 방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돌발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 예배당 건축물에 대해서도 큰 변동이 생겼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두 큰 문제를 가지고 지난 몇 주 당회원들이 관계자들을 만나고 회의를 거듭한 결과를 이제 말씀드리고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합니다.
1. 구영리 부지에 대하여
구영리 부지에 일어난 돌발 상황입니다. 언젠가 부지 옆 골짜기를 따라 다운동으로 넘어가는 길이 생긴다는 것은 구입할 때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도로계획이 시작되었고 그 과정에서 새로 생기는 도로가 우회전 하는 각도확보로 인해 교회 부지 일부를 점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지난 6월12일 오후 4시 시청에서 울산광역시 도시창조국장, 종합건설본부장, 도시계획과 부장 그리고 다운공동체를 대표하여 윤충걸 원로장로, 김흥환 장로 그리고 저가 원탁회의를 했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시와 우리가 조금씩 양보하여 현 설계도면을 수정하지 않고 건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시의 입장은 도로가 우회전하는데 필요한 각도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교회 부지를 점유하지 않으면 공사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장은 도로를 점유하지 않으면 좋지만 점유할 수밖에 없다면 최소한만 점유하고 설계변경을 하지 않는 선에서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원만하게 합의가 되었습니다. 또한 설계와 건축과정에서 계속해서 대화하면서 법적인 한도 내에서 배려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9월말까지 설계도면이 완료되고 건축허가를 받는 것입니다. 정말 기도가 필요합니다. 더불어 한 가지 더 해 주실 일은 오늘 로비에 비치된 설계도면을 보시고 혹 건의하고 싶은 것(예: 000실 탕비실 설치. 어느 쪽 벽면 전기코드 필요 등)을 메모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설계자가 좀 더 우리 입장에서 설계를 하게 되고 후에 공사비도 줄어듭니다.
2. 현 예배당 건축물에 대하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 저희 예배당은 지역의 법적인 한계-한 필지에 한 개의 건물만, 그 경우에도 60%는 주택, 40%만 근린시설로만 허가, 이미 있는 정광사로 인해서 100% 종교시설을 지을 수 있는 장소가 한 곳도 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법을 지킬 경우 이 지역에서는 최소 30-50명 정도만 모이는 교회만 가능합니다. 그것도 단독공간은 안되고 주택의 일부공간에서만 말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예배당 짓는 과정에서 자의든 타의든 불법을 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초기에는 이 사실을 우리도 공무원들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 예배당이 지어질 때 두 필지에 하나의 건물이 세워지는 허가가 났고, 지금까지 잘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부임하고 증축과정에서 이런 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당회는 많은 고민 끝에 이 지역 복음화를 위해서는 법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신에 불법으로 인한 댓가를 지불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고 지금까지 매년 강제 이행금을 내면서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이 강화되고 담당기관이 감사를 받으면서 관내 불법 건물에 대한 일제 재조사에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그 동안 관례적으로 묵인되었던 부분까지 원상복구 명령 및 벌금이 부과되면서 최소 1년 강제 이행금이 1억 이상이 된다고 합니다. 또한 원상복구 비용을 포함하면 금액은 상상이상이 낭비됩니다.
이 문제를 두고 당회는 몇 차례 회의를 거듭하고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처음에는 신축건물만 철거를 하고 가능한 구 건물을 살려서 교회가 들어올 수 있도록 매매를 하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용도를 원상 복구할 경우(구관에만 4-5가구 주택이 들어와야 함) 새로 들어올 교회도 제대로 된 신앙생활이 불가능한 공간이 되고 건물의 안전도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결론을 내리고 벌금이 부과 되기 전 구관과 신관 전체를 완전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경제적으로 재정을 가장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고 이제는 떳떳하게 ‘정직에 도전하는 공동체’라는 가치에 부합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이렇게 할 경우 당장 예배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약 500여명에 이르는 교인들이 1년 이상 예배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당회는 백방으로 공간을 임대할 곳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우리 장로님들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법을 지켰을 때의 구 예배당의 모습)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지금 이 글을 읽으시면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염려가 몰려오시는 분도 있고 조금은 분노와 불평이 일어나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담임목사인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오히려 우리가 결정을 잘 못할 것 같아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몰아가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많은 지엽적인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그렇지만 걱정한다고 무슨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출애굽의 경험, 광야의 경험을 해야 한다면 우리 함께 멋지게 말씀을 따라서 해 보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유월절을 준비하며 출애굽 할 짐을 챙겼던 이스라엘 민족들처럼, 우리도 우리 안의 염려와 불평의 죄성은 어린 양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고 함께 광야로 나아갑시다. 할 수 있습니다. 개척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신 하나님이 광야 생활도 구영리까지 들어가는 과정에도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담임목사로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제 리더십을 최대한 발휘해서 여러분들을 구영리로 인도하겠습니다. 여러분들 또한 신뢰, 순종, 동역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7년6월18일)
다운공동체 화이팅!!
버리고 믿음으로 하나되는 우리되길 기도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글을 읽은 사람들의 맘을 알수 있으니..
부디 이름을 좀 밝혀주시면 더 감사!
지나고 보면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는
고백이 나올 듯 합니다.
벽돌 한 장 쌓는 마음으로 했던 제 고백을 기억해주셨던
목사님께 감사드려요... ^^
시간이 지나서 하나님께
“저 정말 벽돌 한 장은 얹은 것이 맞지요?”
하고 감사기도 올릴 수 있도록 기도하고 동참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실 목사님을 응원하고 신뢰합니다.^^
..이래서 창세기 민수기를 함께 넘었었군요.
창세기 민수기의 연습문제 이제 같이 멋지게 풀어갈 다운 공동체 화이팅!!
이제 한마음으로 구름기둥,불기둥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다운공동체 완전 화이팅!!
참 힘든 시간들을 보내신것 같습니다
그래도 집회를 통해 하나님 말씀 앞에 소통을 통한 신뢰 역할 분담을 통한 순종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 자로서 모든 결정에 순종 하며 하나 되어 나아 가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목사님 힘내세요 다 잘 되어 질것 입니다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 기대 되어 접니다
다운굥동체교회 회이팅 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고난이 찾아오면 하나님께서 잊지않고 우리를 사랑하신다는거죠
고난뒤에 다가올 영광을 위해~^^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