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이런 저런 몇 가지 소회를 나눕니다.
먼저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드리는 것은 4월에는 교회적으로 굵직한 사역이 많은 달입니다. 그 중의 첫 번째 일은 궁거랑 축제에서 삼호지역 주민들에게 봄꽃을 나누어 드리는 일에 보이지 않는 수고를 감당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꽃 한 송이를 전하는 일이지만 사실 이것이 오히려 더 어렵습니다. 왜냐햐면 어떤 기대나 조건도 없이 익명의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째는 부활절 만찬에 VIP를 모시고 오신 분들과 그 분들을 위해서 뒤에서 또한 섬긴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이번에는 작년에 비해서 동기부여나 홍보 면에서 많이 부족해서 20명만 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46명이 왔습니다. 특히 인도자와 VIP의 관계에 대해서 들을 때는 눈물 날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그것을 듣고 있노라면 단순히 행사에 데려오기 위한 VIP가 아니라 진심으로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 영혼구원을 위한 사랑이 베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이보다 더한 부활절 사랑 나눔이 있겠나 싶을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을 위해서 음식준비부터 시작해서 서빙까지 무엇으로 감사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바라기는 주님께서 갚아주시기만 기도할 뿐입니다.
그리고 또한 평상시 연합교회 사역이 영혼구원에 집중하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사역에 집중하는 모든 분들이 있음에도 감사드립니다. 과수원 가꾸는 일까지 말입니다. 이것이 당연한 일이 아님을 새삼 깨닫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라기는 이제 다음 주말에 평신도 세미나를 위한 헌신에도 여러분들이 참여를 기다립니다. 가능하면 위 사역에 참여하지 않은 분들이 가능한 많이 참여해서 짐을 조금 나누어지면 좋겠습니다.
이제 미안한 것을 나눕니다. 그것은 지난 부활절 쥬빌리 예배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것입니다. 좀 더 치밀하게 시간계산을 하고 과감하게 줄일 것은 줄였어야 했는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다음부턴 좀 더 신중하게 계획을 세워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참고로 쥬빌리 예배는 절기 때와 주일이 5번 있는 달의 5 번째 주에 드립니다. 4월처럼 절기도 있고 주일도 5번 있는 달은 절기 때만 쥬빌리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니까 올 4월은 넷째주와 다섯번 째주는 평상시처럼 1.2부 예배를 드리며, 오후 모리아산 예배는 없습니다. 넷쩨 주는 초원모임이 있고, 다섯번째 주는 자유롭게 오후 시간을 심방이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시면 됩니다.
이왕 말이 나왔으니 조심스럽게 한 말씀드리면, 쥬빌리 예배의 경우, 자녀들이 어릴수록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가족에게는 예배가 아니라 오히려 주일 예배가 아주 힘든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참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도 이제 자녀를 키워오면서 또 몇 년을 교회 내 우리 자녀들을 지켜보면서, 이런 말씀을 조심스럽게 드리고 싶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보내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쥬빌리 예배의 이유 중의 하나라고” 말입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오늘날 아이들이 인내와 눈치(?)를 연습할 곳이 거의 없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경우 군대 갈 때까지 어쩌면 거의 인내를 연습할 기회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쥬빌리 예배를 통해서 인내도 배우고 눈치도 배우고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아이가 끝까지 견디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했다면 너무 맘 아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나아질 것이고 그러다보면 어느 날 아이들이 스스로 예배에 앉아서 말씀을 듣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쥬빌리 예배가 있는 날은 오기 전에 의미를 설명하고 오늘은 좀 더 견뎌보자고 약속도 해보시고 마친 뒤에는 격려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한 말씀 드리면, 저는 이번 주일 1부 예배 시간에 없습니다. 신목사가 설교를 하는데 그런 경우 제가 사회를 봅니다만, 이번 주일에는 교회학교를 좀 탐방해보려고 합니다. 담임목사로서 교회학교가 어떤 모습인지 한번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 영접모임은 4월에는 없고 5월에 갖겠습니다. 이런 저런 몇 가지 소회를 나누었습니다.
추신: 지난 주일 광고에 제가 토요일 무척산 기도원 가는 것으로 광고가 나갔습니다만, 토요일 저녁 약속으로 가까운 부전기도원에 다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