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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미네소타 대학 경영대학원의 교수로 있는 Joan이라는 사람이 주장한 ‘높은 천정 이론 (High Ceiling Theory)’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 분에 의하면 천정이 높은 방에 기거하는 것과 천정이 낮은 곳에 기거하는 것은 각각 다르게 그 사람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한 부류는 10피트 높이의 비교적 넓은 방에다 컴퓨터를 주어 일을 시키고, 다른 한 부류는 8피트 높이의 비좁은 방에다 컴퓨터를 주고 똑같은 일을 시켰답니다. 그런데 지붕이 높고 넓은 방에서 일한 사람은 뭔가 전체 그림을 보고, 사물의 상관관계의 대한 그림을 그려내고, 창조적인 능력을 더 보이는 반면, 천정이 낮고 좁은 곳에 일을 한 사람들은 꼼꼼한 일과 관리업무에 조금 더 능력을 발휘하더랍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붕이 높고 넓은 방은 무의식 속에서 사람의 자율성을 자극하여 뭔가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하는데 반해, 반대의 경우는 사람의 폐쇄성을 촉진시켜서 꼼꼼한 일에 매이도록 하는 것이 이유가 아니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Joan은 이 결과를 경영학 분야에 반영해서 사람의 업무 영역에 따라 방의 크기를 다르게 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전체의 그림을 그리면서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생각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지붕이 높고 큰 방을 주어서 생각의 폭을 넓히게 하는 대신, 프로그래머나 회계 담당처럼 정해진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게는 지붕이 낮은 방을 줄 때, 일에 실수가 없이 꼼꼼하게 처리하는 것을 돕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도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에서 뭔가 우리가 사는 지붕의 높이에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먼저 세상의 지붕 밑에 살기 때문에 끝없이 세상 것에 시선을 두고 삽니다. 죽음 이후에 관하여 관심이 없고, 한시적으로 주어진 이 땅에만 관심이 있으며, 여기 일에만 온 정성을 쏟으며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우리에게 땅의 것만 생각하지 말고, 눈을 들어서 영원한 것을 생각하라고 합니다. 궁극적으로 그곳에 소망을 두고 그곳을 목표로 살라고 합니다.
 
우리는 신앙의 색깔도, 하나님에 대한 성격도 내 잣대로 제한해 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경험은 인정하려들지 않고 본인들이 정해 놓은 틀을 벗어나면 하나님은 그렇게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라고 하면서 쉽게 이단이라고 주장하려고 합니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하나님이 역사하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틀에 갇히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 분은 우리의 사고를 뛰어 넘어서 역사하십니다. 그 분은 무한하셔서 매번 각 사람에게 다르게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능력주시는 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이 말이 단순한 의미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놓으신 것인데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를 제한합니다. ‘절대 못해,’ ‘절대 안 바뀌어,’ ‘이건 하나님도 어쩌실 수 없어.’ 하고 말이지요. 못 끊는다, 못 한다 고집하지 말고, 그 분의 인도하심을 단순하게 따를 때 의외로 쉽게 끊을 수 있을지 모르는데, 우리는 우리가 정해 놓은 지붕에 갇혀서 사는 것인지 모릅니다. 그 지붕을 벗어나서 무한한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이수관목사 [출처] 휴스턴서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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