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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가깝지만 잘 몰랐던 나라를 다녀와서

 

가깝지만 잘 몰랐던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나라 이름을 너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한번 다녀와서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제가 느낀 점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나눕니다.

 

1. 소원을 품는 것이 중요함을 알았습니다.

지난 3월에 이재형목사와 박현교 목사의 초청으로 이번에 다녀온 나라에서 강의와 집회를 했습니다. 그 때는 대상이 한인들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제 마음에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분들이나 교인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이 넓은 땅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몇 달 뒤 미국에 있는 유대호 목사님으로부터 이번에 간 교회를 가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조건은 자비량이었습니다. 당회에서 협조를 해 주어서 이번에 잘 다녀왔습니다. 선교사님들에게 빚진 맘이 있었는데 이번에 34일이지만 나름대로 선교를 하고 온 느낌입니다. 작은 소원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방법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2. 부리기 쉬운 종이 될 때 하나님께서 사용하심을 알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오면서 마음에 든 생각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우리를 향한 소원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이 훈련되거나 준비되지 못해서 또는 자신의 생각에 갇혀서 순종하지 못함으로서 많은 것을 누리지 못한다는 생각을 깊이 했습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을 아시지만 지금까지 저는 믿음으로 사역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슨 큰 소명감을 가지고 목회를 한 것도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의 책임감으로 했고, 외형적으로는 이왕 목회를 하기로 했으니까 남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을 만큼은 열심히 했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것을 열정으로 봐주셔서 그나마 잘 온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여러분들의 사랑입니다. 그런데 2014년 이후로 제 안에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 동안의 은혜를 봐서라도 제가 좀 더 제 생각이나 의지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부리기 쉬운 종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이후 다른 것은 몰라도 하나님께서 좀 더 저를 사용하시고 사역에서도 열매를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 바람은 저를 비롯하여 우리공동체가 우리의 경험이나 생각으로 너무 하나님의 계획을 막지 않고 오히려 부리기 쉬운 종이 되어 하나님의 역사를 더 많이 경험하길 소망합니다.

 

3.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

이번에 가면서 제 마음은 호기심 반, 염려 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만난 현지인 목자 목녀들을 만나고 그들의 간증을 들으면서 그들에게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가 말 그대로 에클레시아의 삶을 의미한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번 박은조 목사님 집회 때도 말씀하셨지만 교회라고 할 때, 그 의미는 에크, ” “~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할 때 적어도 3가지로부터 분명히 벗어나서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의 말씀하시는 방식대로 삶을 사는 것을 결단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첫 번째는 유교문화였습니다. 두 번째는 공산주의 이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근 가장 경제 성장률이 높은 나라에서 살면서 물질주의 가치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것이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기 위해 댓가를 지불하고 있었습니다. 돌아오면서 이 한국 땅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가 뭔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벗어나야 할 세상은 무엇인지, 내가 회복해야 할 내 삶의 예수의 방식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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