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우리 다함께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우리 다함께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 함께 노래합시다/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년도에 배경 음악으로 나오는 리메이크 곡 ‘걱정말아요 그대’ 라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 입니다. 드라마에서는 이적이라는 가수가 불렀지만 원래 이 노래는 80년대를 지나 온 많은 청춘들이 좋아한 그룹 들국화의 전인권씨가 작사 작곡하고 부른 노래로 2004년 11월 발표 된 곡입니다.
특별 새벽기도회를 은혜롭게 마치고 경건하지 못하게 왠 대중가요 이야기를 하지 말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목사이지만(?) 들국화의 1집 앨범을 보물처럼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들국화의 노래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는 10년이 지났음에도 저는 이 노래가 들국화의 노래인줄 잘 몰랐습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이 노래가 나올 때 저는 담임목회를 시작했고 그만큼 정신없이 달려왔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드라마와 함께 이 노래를 알게 되어 잠자기 전에 들으면서 자는 곡 중의 한 곡이 되었습니다.
가사를 한번 잘 음미하면서 들어보십시오. 참 아름다운 노랫말이고, 힘든 인생이지만 어떻게든 살아내야 한다는 점에서 성경적인 정신(?)과도 일맥상통하지 않습니까? 특히 세월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운공동체 사연과도 많이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 맘을 울리는 것은 과거란 '그럼에도' '의미'로 '여겨내야만' 하며, ' 그러므로' 현재란 꿈을 '노래해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규하듯 반복되는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라는 가사도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라는 가사도 결국은 인생이란 함께 '살아내야만' 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요?
즉, 누군가 죽음 앞에서 읊조린 것처럼 ‘사람이란 죽는 게 슬픈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한 일없이 왔다 간다는 게 슬픈 일이다’라는 말처럼, 인생이 팍팍하고 우리가 모두가 여전히 어려운 현실 가운데 있다 해도 함께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함께 노래하면서 꿈을 향한 댓가를 지불할 수 있다면, 우리 역시 언젠가 죽음 앞에 섰을 때 환경에 굴복하여 나 하나만을, 내 가족만을 위해서 산 삶보다는 훨씬 덜 슬프고 편하게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그 꿈을 한 사람이 꿈꾸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함께 꾼다면 더욱 그 꿈은 현실이 되지 않을까요?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우리 안에는 두 가지 꿈이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진짜 성전인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을 세우는 것입니다. ‘한 말씀으로 모든 세대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이 성전 짓기는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멈출 수 없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꿈은 이 공동체를 담을 그릇인 예배당을 짓는 일입니다. 특별히 이 예배당 건축의 의미는 정말 우리 자녀들의 예배와 교육공간을 위한 의미가 가장 큽니다. 그리고 일시적입니다.
저는 아무리 뜻이 좋아도 그것을 담는 그릇이 너무 열악하다면 그 뜻은 공허한 망상이라고 생각 합니다. 뜻이 이루어지는 데는 현실적이고도 때로는 가장 저급해보이기까지 하는 희생이 따를 때가 있음을 보았습니다. 물론 예배당 건축에 대한 부담을 압니다. 저라고 부담이 없겠습니까? 정말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그야말로 다운공동체답게 잘 지어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검소하고 든든하고 실용적으로 짓는 길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그러니 더 이상 단 몇 사람이라도 부정적인 마음과 불평은 내려놓고 함께 꿈을 꾸고 노래하고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흔히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교회는 예배당 건축을 앞두고 헌금 작정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이미 2014년 12월에 쓴 목회서신 6번째에서 밝혔습니다(홈페이지 참조). 작정 대신에 헌금 원칙과 기준만 제시했습니다. 그것은 ‘내 평생의 일 년(수입)을 하나님(다음세대)를 위하여’와 ‘달란트는 다르지만 희생은 동일하게’ 그리고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로 정했습니다. 이것을 여러분들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이번 주일날은 건축헌금작정 대신에 새로운 건축헌금봉투가 나갈 것입니다. 이유는 재정부에서 2014년말의 봉투를 3년간 사용하려고 해보니 사이즈가 너무 커서 부담이 되고, 또 이미 낡아서 계속해서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나가는 봉투는 1년 단위의 봉투입니다. 그러니 제발 시험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헌금을 하시면 후에 우편함에 돌아올 때 2015년 연말까지의 금액이 적혀서 나올 것입니다. 그러니 열린 맘으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현재까지 약8억 가까운 헌금이 드려졌습니다, 작정하지 않고도 이 정도라니요. 여러분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그 헌금의 대부분은 작년 땅을 추가 구입하는 일과 초기에 땅을 매입할 때 빌린 돈을 갚는데 사용하고 현재 1억 정도가 쌓였습니다. 앞으로는 각자 자기 몫을 감당하여 열심히 모아서 설계를 하는 일과 2017년도에 건축할 재정을 준비만 하면 됩니다. 부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여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일은 결코 어느 특정인이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 감당해야만 하는 일입니다. 부디 ‘내 평생의 일 년을’ ‘하나님과 다음세대를 위한 꿈 값'으로 '신앙고백'을 하듯이 헌신해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먼 훗날 ‘우리 다함께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