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큐티인’ 온 가족 ‘정기구독신청’ 안될까요?
제게 왜 청소년 사역을 계속하지 않고 담임목사가 되었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바로 그 청소년들(다음세대) 때문이었다고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교회 교육이든 일반 교육에서든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보고 배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보고 배울 수 있게 하려면 보고 배울만한 어른들을 먼저 만들어 내야했습니다. 그 보고 배울만한 어른들의 모습을 목자목녀(부)의 삶에서 저는 찾았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도 한 것입니다. 물론 가정교회를 하는 목적이 이것이 전부는 아닌 것은 여러분들도 알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2002년부터 ‘세대통합목회’라는 이름으로 목회를 준비했고 2004년 12월 다운공동체 담임으로 부임해서 그 목회를 실현하고자 일차적으로는 가정교회를 통해 존경받는 어른들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보고 배우려면 일단은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주일 오후 ‘세대통합예배(모리아산 예배)’와 ‘쥬빌리 예배(절기나 5주가 있는 달에 오전에 전세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린이 목장’ 역시 보고 배우고 정신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2부 예배시간에 맞추어서 전 교육부가 예배를 드린다든지, 스토리텔링, 7분 스피치, 부모님들의 살아온 신앙이야기를 듣는 ‘내 인생에 개입한 하나님’ 등과 같은 순서를 통해서 할 수만 있으면 부모들의 신앙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했습니다. 또한 초기에는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나 토요 모리아산 가족예배 등 부모들과 자녀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불편하고 힘든 시도였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분위기는 좋아지고 아이들 눈빛도 다른 교회 아이들보다 선하고,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도 다른 교회에 비하면 자연스러운데 뭔가 핵심이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각 교육부서는 연계가 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느낌이 아니라 조금은 경쟁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나의 정신이 다음세대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열심히는 하는데 각 부서가 각자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아이들의 진정한 회심을 경험하기가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가 맡은 장년목회만으로도 구체적으로 개입할 여력도 능력도 되지 않았습니다. 거저 방향만 제시하면서 교역자들에 대해 닦달을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한 교회를 통해서 저는 세대통합목회의 성경적 핵심가치를 세 가지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1)부모와 윗세대를 보고 배운다, 2)한 말씀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변한다. 3)가정과 교회가 함께 동역 한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이것을 조금씩 흉내만 내고 있었을 뿐 정신과 방향, 그리고 시스템적으로 구체화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은 하고 다녔지만 그것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가능성을 보았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교회와 교역자를 만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핵심가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은 두 번째입니다. 이것을 풀어 쓰면 ‘말씀’에 기초한 ‘삶의 나눔’을 통한 ‘섬기는 공동체’ 안에서의 ‘하나님을 경험함’입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면 삶이 변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것을 위한 중요한 매개체가 바로 주일설교(수요절별묵상)와 새벽큐티(주일오후큐티축제)입니다.
이미 파워틴에서는 시범적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장년주일설교를 가지고 수요일 기도회 때 절별 묵상을 합니다. 그러면 그것을 가지고 교사들이 교역자들과 모여서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언어와 표현방법을 연구하여 주일 설교와 분반공부를 위한 준비를 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전 교육부서가 그렇게 전환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전 교육부서가 가정에서 묵상한 큐티를 가지고 목장에서 또는 분반공부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나누도록 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리 장년뿐 아니라 자녀들이 내년부터 큐티책을 구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 훈련이 잘 된다면 우리 자녀들이 말씀을 보는 훈련이나 글을 읽는 훈련, 그리고 묵상을 통해서 자기를 성찰하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자라 갈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아니라면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멸치나 일력 구입은 자율적이지만 이것은 모두가 함께 해 주시길 담임목사로서 부탁드립니다. ^^;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하루에 50-100원 정도면 1년 구독이 가능합니다. 1년 구독료가 청장년 일반18,000원(큰 글24,000원), 청큐(청소년)21,000원, 어큐(초등)24,000원, 새큐(영유아)36,000원입니다. 왜 ‘큐티인’ 이냐고요?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많은 큐티 책이 있지만 말씀을 가지고 적용한 적나라한 간증이 있는 큐티책은 이 책 밖에 없다는 것과 미취학, 취학 어린이, 청소년, 청장년에 대해서 같은 본문을 가지고 세대별로 큐티책을 만든 곳도 이곳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왜 모두가 해야 하냐고요?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한 마을 전체가 협력해도 가능성이 낮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