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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내일은 전세대가 함께 오전에 한 장소에서 예배하는 쥬빌리 예배드리는 주일입니다. 쥬빌리 예배의 말씀은 올리브 목장에서 후원하는 김도형 선교사님이 전해 주시기로 하고 이미 금요일날 내려와서 목장식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도형 선교사님은 현재 IMAN, 국제음악예술네트워크의 본부장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주 사역은 크리스찬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훈련하여 소외되고 절실한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배치하여 음악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단체입니다. 주 사역지는 이슬람 배경을 가진 중동, 북아프리카 등이며 심지어 한국의 다민족 아이들에도 음악을 통한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합니다.

 

그렇지만, 김도형 선교사님은 이전에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서 청소년 청년 유학생들을 위한 사역을 오래 동안 하셨고, 이 후에는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 있는 다민족교회인 빌리지 교회에서 한국계들을 담당하는 부목사로 사역하셨습니다. 저는 이 선교사님을 만날 때마다 많은 목회적인 경험과 또한 앞으로 다가올 한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위기와 통찰을 배웁니다. 이 분이 경험했고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 청년사역, 다민족 사역, 그리고 선교지에 대한 경험은 우리가 현재 고민하고 있거나 멀지 않은 장래에 우리교회에 닥칠 문제거나 도전이기 때문에 더욱 귀담아 듣게 됩니다.

 

특히 그가 선교사로 파송받기 직전에 경험한 다민족교회에서의 경험은 정말 소중한 것들입니다. 우리가 예배당을 지을 때, 이 예배당이 비신자와 신자, 기성세대와 다음세대, 그리고 한국인과 다문화가족이 함께 만나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세 번째 부분에 대해 목사님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금 우리가 드리는 쥬빌리 예배의 정신에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앞으로 차차 나누기로 하고 오늘은 지면상 간단하게만 빌리지 교회에 대한 한 가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빌리지 교회는 처음에는 순수한 백인들만 모이는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그 지역이 이미 다문화가 된 것을 알고 말씀(79-10)에 따라서 다민족교회로 가기위한 헌신을 하고 많은 댓가를 지불한 뒤, 지금은 백인이 800, 한국인이 450, 중남미에서 오신 분들이 200, 중국인들이 20-30, 인도인들이 20여명, 기타 흑인과 여러 민족들이 함께 어우려져 있는 교회입니다. 특히 한인부 사역은 가정교회에 기초하여 사역하고 있는 교회입니다.

 

처음 출발은 계시록 7장에 나오는 천국의 예배를 이 땅에서 드리기를 소원하며 매주 모든 다민족이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천국의 예배를 드리니 얼마나 감격스럽고 기쁘고 은혜가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시겠지만 실상은 매우 힘들고 불편한 예배라고 김 선교사님이 말씀해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민족과 방언과 족속의 문화와 취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백인들이 주로 부르는 찬양과 노래들은 동양인들에게 잘 맞지 않고, 한국인들이 주로 부르는 찬양들은 백인들에게 감동을 주기 어렵습니다. 히스패닉(남미) 사람들은 축제와 흥분된 예배를 선호하지만 백인들은 좀 더 차분하고 깊은 가사를 음미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화적 요소에다가 세대 차이까지 더해지면 더욱 복잡한 양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빌리지 교회는 지난 20여 년 동안 계속해서 어떤 스타일의 예배를 드려야 가장 좋은 다민족 예배, 천국의 예배가 될 것인가를 가지고 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모두를 만족 시키는 스타일의 예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천국의 예배를 꿈꾸는  다민족 교회의 예배로서 한 가지 특징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것은 모두가 불편한 예배라면 모든 민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라는 역설이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우리 교회는 참으로 변화가 많고 도전적인 교회입니다혹자가 그러더군요. 광고를 놓치면 예배도 놓친다고 ^^;, 맞습니다. 우리는 비신자를 전도해야 해서 언제나 예배에서 비신자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일설교에서 기신자가 은혜받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생각해야 하니 세대통합이나 쥬빌리 예배를 드려야 하고, 이름도 시간도 헛갈리고 다세대가 함께하다보니 혼란스럽고 정신이 없기까지 합니다. 어디 예배뿐입니까? 이것은 사역에까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쥬빌리 예배 때는 와봐야 예배도 제대로 못 드린다고 오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빌리지교회로부터 하나 배웁니다. 이 땅에서의 천국은 모두가 조금씩 불편한 가운데 만들어져 간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참된 예배는 모두가 불편할 때 드려집니다. 좋은 교회는 모두가 불편할 때 만들어집니다.” 내일 예배때도 앞으로 사역할 때도 기억하십시다. 감사합니다 .

    

추신: 내일은 목장에서 작정한 선교헌금 작정서를 헌금과 함께 드리는 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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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식년 때 방문했던 빌리지 교회의 로비에 있던 각국 언어로 적혀진 인상깊은 주기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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