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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다운공동체를 인도하는 말씀의 두 기둥

 

한국교회 안에 가장 강력한 특징은 말씀 중심이라는 것과 기도가 뜨겁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보면 이 두 가지 강점은 한국교회가 그래도 복음적으로 올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목회자는 일주일에 평균 10편의 설교를 합니다. 새벽기도7, 주일설교, 주일오후설교, 수요기도회 설교가 그것입니다. 거기다가 금요철야도 있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기도회라고 이름 하지만 여전히 말씀을 전하고 듣습니다. 말씀과 기도 이 만큼 한국교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것도 깨어 있지 않으면, 방향을 놓치든지 아니면 지나쳐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교회는 말씀 중심이 지나쳐서 설교의 홍수 시대에 살아갑니다. 문제는 위의 10번의 경우 본문이 모두 다른 경우가 대부분 이다보니 교인들은 주일날 들은 설교 제목도 기억을 못합니다. 심지어 목회자 자신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설교를 준비 하다보면 목회자 자신이 충분히 묵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덜 익은 밥을 내 놓듯이 설교를 한다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교인들은 설교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살아내기 위해서 듣는 것이어야 하는데, 대부분은 의연 중에 설교란 지친 삶을 위로하고 감동을 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미있고 웃기는 목사가 설교 잘하는 목사로 인식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기도회의 경우도 찬양과 설교 기도로 이어지는데 문제는 설교 내용과 기도제목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찬양은 일단 분주한 일상을 잊어버리게 하는 기능으로 설교는 기도하기 전에 기도를 나오게 하기 위한 마중물과 같은 역할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기도는 말씀과는 상관없이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하기에 떼쓰는 기도가 주를 이룹니다. 물론 이런 기능이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분명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은 지나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고민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동안 어떻게 해결할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새벽기도회를 말씀 없이 자유롭게 나와서 기도만 하는 것으로 해본 적도 있고 수요기도회는 설교가 길어지는 폐단을 막기 위해서 징을 쳐가면서 까지 설교시간을 제한해 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일 설교는 가능한 담임목사가 독점하게 될까봐 부교역자들과 나누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교육부와 장년이 하나의 본문으로 가야하겠다는 생각에 같은 본문 연령에 맞는 부서별 설교를 목표로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문을 두드리고 구하고 찾는 자에게는 답을 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번 당회와 총목자 모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는 주일 설교를 수요기도회 때 다시 한번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주일 설교가 큰 그림, 즉 숲을 보는 날이라면 수요기도회 때는 숲 속을 거닐며 가지를 보게 될 것입니다. 주일 설교가 그 본문의 전체 메시지를 듣는 날이라면 수요 기도회 때는 한 절 한 절 구체적으로 묵상하고 적용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래서 목장에 갔을 때 말씀이 충만한 상태에서 삶을 나누도록 점점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주중 큐티는 지금처럼 큐티인을 가지고 새벽마다 묵상을 함께 나눌 것입니다. 하루 전 날 것을 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최소한 당일 날 본문을 읽고 본문해설과 간증만이라도 읽어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다음 날 새벽설교를 들을 때 말씀이 들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새벽 큐티는 본문이 계속 연결되기 때문에 한 사건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어쩌면 한 설교를 매일 아침 나누어서 듣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주일 오후 세대통합 때는 월요일-금요일까지 큐티를 되새김질 하는 큐티 축제의 날과 같은 예배를 세워 가려고 합니다.

 

결국 앞으로 다운공동체는 주일설교와 주중 큐티 말씀이 한 주의 삶을 지켜내는 불기둥과 구름 기둥이 될 것입니다. 이것을 건축의 기초가 되는 단단한 콘크리트 작업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주일 설교는 자갈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수요기도회 때는 거기에 모래를 썩는 것과 같습니다. 목장은 거기에다가 시멘트를 썩는 작업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벽큐티와 세대통합 큐티 축제는 이슬비를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주일예배, 수요기도회, 목장, 그리고 주중 큐티와 세대통합 큐티축제를 통해 말씀으로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보고 그 연약함을 다듬어 약재료로 삼아서 삶과 사역에서 도구로 삼아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이 네 가지가 함께 갈 때 우리는 정말 튼튼한 말씀의 기초 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잘 이해하시고 함께 따라와 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교회학교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는 이번 주일 부모와 함께 하는 교사세미나의 주제 한 말씀으로 모든 세대를(one message, all generation)이라는 세미나를 듣고 난 후 제가 다음 주 칼럼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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