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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1.VIP

어떤 공동체든지 문화라는 것이 있습니다. 문화가 좋으냐 나쁘냐를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어떤 문화는 한 개인이나 공동체를 다른 문화로부터 차별화시켜서 독특한 매력을 주기도 하고 삶을 더 풍성하게도 합니다. 그래서 문화란 정말 중요합니다. 다운공동체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면, VIP 중심의 문화일 것입니다. 우리는 고백하고 실천합니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기위해서라고 말입니다. 목장도 그래서 존재하고, 교회의 사역도, 사역부서도 사역자들도 심지어 건물과 재정도 이것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믿고 실천합니다.

 

2. 도시락!

다운공동체에는 사역의 정신이나 의미를 이미지화 해주는 매개체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도시락입니다. 도시락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 가을 첫 번째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할 때 첫날 저녁 만찬에서 등장했습니다. 목회자 세미나에서 오신 목사님들과 목자 목녀(부)들이 앉아서 편하게 식사하며 이야기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등장한 것이 당시 주로 하던 뷔페식이 아닌 도시락이었습니다. 흔히 도시락은 편리하고 싼 맛에 시켜 먹는 것이지만 우리 교회의 도시락은 다운 가족들이 직접 만들기 때문에 희생과 섬김의 상징이 되었고 이 사실은 세미나에 온 목회자들을 감동시켰고 신약교회 회복을 향한 배움의 여정을 시작하는데 그들의 마음을 여는 소중한 매개체가 된 것입니다.

 

이 도시락이 또 다시 등장한 때가 2014년 봄 ‘VIP초청 부활절 만찬때입니다. 역시 그 날 온 VIP들이 도시락에서부터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봅니다. 도시락이라는 것은 어느 집에나 있고 또 요즘은 쉽게 시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단순히 편하자고 주문한 것이 아니라 그 흔한 도시락에 희생을 담고 섬김을 담으니까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 같습니다. 마치 목장이 예배당 보다는 가기 쉬운 집을 오픈해서 모이지만, 그 모임에 섬김이 있고 눈물이 있는 나눔이 있고 성령께서 함께 하시니까 영혼 구원하는 선교지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가 있는 듯 합니다.

 

3. 그리고 추수감사절 VIP와 함께 도시락 싸들고 떠나는 소풍

2015년 다운공동체 추수감사절이 이제 다음 주 25일로 다가왔습니다. 다운공동체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0월 마지막 주일, 종교개혁기념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겸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활절과 마찬가지로 추수감사절 절기를 VIP를 초청하여 교회에 대한 오해를 좀 풀어드리기도 하고 하나님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지 조금 느끼게 하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총동원전도주일처럼 동원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래서 남의 교회에 다니는 사람을 데려오거나 경로당에 가서 당일 날 어르신들을 선물로 현혹하여 데려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목장에서 기도하던 VIP나 가족들을 진심으로 초청하여 모시는  날 입니다.  ,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의 차이는 추수감사절에는 '1목원이 1명의 VIP'를 조금은 가벼운 맘으로 소풍 가듯이 초청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원 제한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활절 만찬은 추수감사절에 온 사람 중에서 그 다음 해 부활절까지 기도하고 섬기고 목장에도 초청해서, 주님을 필요로 하는 한 가정을 목장에서 섬겨서 ‘1목장에서 1가정을 모시고 만찬에 초청 해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2015년 추수감사절에 다시 도시락이 등장합니다. 부활절 만찬이나 목회자 세미나 때만큼의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정성이 담긴 도시락을 추수감사절에 준비합니다. 오전 특별 예배를 드린 후, 소풍가듯이 가볍게 싸가지고 갈 도시락을 전도사역개발부와 추수감사절담당 초원에서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 날 하루를 너무 봉사하는 데만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고 예배 후 VIP들과 도시락 싸들고 소풍가서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입니다. 이런 멋진 아이디어를 내 준 사역부와 초원지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간식은 목장에서 조금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도시락은 준비되었는데 함께 소풍갈 VIP가 없으면 되겠습니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내가 데리고 오고 싶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VIP를 찾아서 기도하고 섬기십시오. 그리고 정중하게 초대하면 성령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VIP 와 함께 도시락 나눠 먹으며 영혼을 건지는 멋진 가을 소풍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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