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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DNA(염색체)라는 말은 일명 유전과 관련된 생물학적인 용어로 유전과 관련된 염색체를 칭하는 말이지만, 때로는 어떤 공동체가 다른 공동체와 차별화되는 가치나 정신, 또는 문화를 칭할 때도 사용합니다. 명절을 앞두고 모두들 고향으로 떠나고 있을 시간이지만 세미나를 마치고 또 명절을 앞두고 제게 든 생각이 있어서 글로 나눕니다.

 

1. 건축보고부터 드립니다.

지난 911일자 칼럼에 923일 추가부지매입 잔금, 3000만원을 위해서 100만원씩 30명의 헌금자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날 이후 20일 주일까지 단 10일 동안 48명의 교우들이 64,450,000을 헌금해주셨습니다.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헌금입니다. 이런 것을 오병이어의 기적이라고 말해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헌금은 청소년부터 노년이 함께, 막 예수영접하신 분(목자가 헌금에 대해서 물은 문자로 보내주어서 알게 됨)부터 오래된 성도님들이 함께, 칼럼은 동일한 금액을 30명씩이 분담하는 것으로 했지만 각자의 달란트와 믿음을 따라서 헌금했다는 이 정신, 그리고 그 사람들이 생색을 내지도 우리가 궁금하지도 않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런 정신을 다운공동체 DNA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이 정신으로 이제 앞으로 남은 예배당 건축도 다운공동체답게 해 내고 오래 오래 이 정신이 지켜지길 소망합니다. 덕분에 23일 잔금을 무사히 지불했고, 요즘 교회의 세금 문제가 미묘한데 우리가 이 땅을 추가 매입하는 것이 교회가 본연의 활동과 밀접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 받아들여져 세금감면의 혜택도 받았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정신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교회 주보 칼럼을 읽었습니다. 어제 예수님 영접도 하였고 하여 부인과 의논하여 저희들도 작으나마 30인중 한 사람으로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도 될런지요? 목자님께 먼저 의논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목사님 감사합니다. 어제 예수영접하신 000부부가 칼럼을 보고 30인 중에 1인이 되고자 문자가왔습니다. 또 가정도 오픈하기로 하셨구요.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000목자

 

예수영접하고 그 은혜로 헌신하고, 그리고 목자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물어보고 그리고 그 목자는 기쁨에 겨워서 목사에게 알려주고 얼마나 아름다운 정신입니까? 이런 성경적인 문화가 오래 오래 지켜지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특히 기신자들은 이런 문화가 조금 섭섭할 수 있거나 교회 사이즈도 작은데 담임목사가 교만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은 사이즈의 문제가 아니니 이해해 주시고 오히려 적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또 하나의 소중한 문화를 지켜주세요

이번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고 나서 과분할 정도로 칭찬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사실 이번 세미나는 오히려 준비가 부족하고 이러다가 실수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부담이 있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생각하면서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그 중의 하나는 아무래도 분명히 내용면에서는 최목사님이 계시지 않아서 부족했지만, 어쨌든 한 사람의 목회자가 전하는 가정교회 정신과 생명의 삶 강의 그리고 그 목회자가 섬기는 교회의 목장과 교인들의 모습이 일관되게 보여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 많은 목회자들이 놀라워하는 것이 몇 가지 우리교회에서는 당연한 문화에 대해서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이시다가 수긍을 하시고 주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것들이 본질은 아니지만, 이 시대에 아주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된 현실의 한국교회가 슬프기도 합니다. 제가 받은 아래 카톡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박종국 목사님의 목회 스피릿은 확실히 아름다웠습니다. 정직에 도전하는 목사, 작은 원칙을 몸소 실천하는 목사, 담임목사 혼자 받는 선물은 안 받는 목사, 담임목사께 선물하려면, 똑 같은 걸로 다른 사역자 모두에게 해야 하고, 본인 사례비를 깎고 다른 교역자 사례비를 올려주는 목사, 장로님 모두, 성도 모두 담임목사님을 존경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우리 교회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대부분 아직은 제 희망사항일 뿐 입니다.  보신 분이 좋게 본 것 뿐 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실망시키게 될까봐 염려가 됩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가 더 잘해야 하고,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서 짝퉁이 아닌 진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나마 밑줄 친 부분은 어느 정도는 잘 지켜져 왔는데 이번 추석을 지나면서 4분 정도에 의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 종종 정말 거절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밀어 붙이실 때는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 사는 정이 그렇지 않다는 그 분들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받지 않아서 시험들어 교회를 떠갈 것 같은 이런 경우 제가 알아서 받고 나누겠습니다. ^^; 오해 없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정말 저를 도와주시고 우리 교회 가치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목사님 저는 괜찮습니다’ “이번 한번만이라는 그 예외가 사실은 충분히 이해됨에도, 그것이 쌓여서 지금의 어려운 한국교회를 만들었다는 것을, 또 그 한 번이 많은 다른 사람들을 시험에 빠뜨린다는 것을 우리가 안다면 힘들지만 이 문화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정말 그래도 되시는 분들이 원칙을 지켜주시고 본을 보여주시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때로는 선한 동기를 가지신 분들을 아프게 하는 것 같아 저 역시 죄송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역시 선물을 결코 싫어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1:1로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으시면 무기명으로 장로님들을 통해서 하시면 된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는 안하시는지?ㅎㅎㅎ) 그럼에도 이 힘듦이 우리를 지켜 낼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원칙과 또 그 외에도 많은 다운공동체만의 소중한 가치를 지켜줄 때 우리교회와 제가 끝까지 겸손하게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를 조금만 도와주십시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명절 안전하게 다녀오시고요. 고향교회 가서도 겸손하게 예배드리시고 교회 자랑하지 마시고 다른 교회 욕도 하지 마시고 삶으로 형제들 이웃을 섬기다가 오시기 바랍니다. 특히 수고하시는 시골교회 목사님께는 꼭 찾아뵙고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다운공동체 정신입니다. 내일 설교는 양순안 전도사가 합니다. 이 역시 명절이라서 전도사에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난 주 2-필립전도사, 3부 신근욱목사가 설교 했기에 그 연장 선상에서 내일 연합예배에 설교자로 세우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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