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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목자 컨퍼런스에 와 있습니다. 전에는 우리 교회 목자들이 목장사역을 좀 더 잘하도록 돕고 재충전 시켜주기 위한 조금은 이기적인 목적을 가지고 왔지만, 이제는 전국에서 모여든, 심지어 먼 중국에서 까지 온 목자목녀()님을 보면서 침몰하는 한국교회를 그래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마음을 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마음과 소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헌신하는 이 시대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봅니다. 또한 부족하지만 그들을 섬길 수 있게 하시고, 보잘 것 없는 지식과 경험이지만 강의를 통해서 그들을 섬기게 해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오면서 책을 두 권 넣었습니다. 그 중의 한권이 나는 평신도 목회자다라는 책입니다. 책의 저자는 화평교회 목자인 박래백 장로님입니다. 이 분은 한국 전쟁이 끝 난 후 얼마 되지 않은 1955년 겨울, 32녀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여덟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고아아닌 고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6년 동안은 큰 누님 부부가 중고등학교 때는 큰 형님 부부 손에서 자랍니다. 다행히 고등학교 1학년 때 교회 대항 축구 시합에 부정선수(?)로 참여하면서 교회에 나가게 되고 고둥부 수련회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때부터 제자의 삶을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잊어버리고 세상적인 삶을 삽니다. 그러다가 17년 전 가정교회의 목자가 되면서 지금까지 가정, 교회, 세상 속에서 가장으로 목자로 청지기로서 제자의 삶을 삽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구입하셔서 꼭 읽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사실 박래백 장로님은 7-8년 전에 우리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의 모델을 찾고 있을 때 우리교회에 와서 간증을 해 주신 분입니다. 저는 그 때 이후로 잊고 있었는데, 오히려 장로님은 늘 저와 우리 다운공동체를 기억하고 한번 씩 연락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번에 책을 내었다면서 저에게 한 권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뿐 아니라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가정과 교회 그리고 일터에서 어디까지 자랄 수 있는지를 보았습니다. 장로님이 고백하는 현재 자신의 모습입니다.

 

나는 항공사에서 기장으로 일하고 있는 평신도다. 그리고 소그룹 목양 사역을 통해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지도자와 사역자다. 오늘도 나는 서로 사랑하며 복음을 전하고, 세상 가운데 소금처럼 녹아들어 빛을 비추라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해 달려간다. 늘 힘들고 벅차고 치열한 도전이요 싸움이지만, 그래서 더욱 더 겸손히 조종간을 주님 손에 맡긴다. 항공기뿐 아니라 신앙과 삶의 조종간까지 맡겨 드린다. 그분이 변함없는 나의 캡틴이시기에

 

우리는 이런 사람을 만나면 그가 기장이기 때문에 그렇고 살 수 있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분이 항공사 기장이기 때문에 이런 삶을 살고, 이렇게 멋지게 사역하시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런 사회적 성공은 오히려 삶의 독이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는 그는 그런 삶을 산 시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는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마다 오직 하나님만 붙잡고 기도하고 순종했기 때문에 이런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그는 힘든 공군사관학교 시절 하루에 세 번씩 학교 내 성무교회에 가서 간절히 기도하고 부르짖었다고 밝힙니다.

 

하나님 저는 의지할 부모님도 없고 형님과 누나들은 다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어도 갈 곳이 없습니다..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문득 여기에 와서 깨닫는 것은 인생이란 생각보다 짧다는 것과 인생이라는 것이 자칫하면 정말 무의미한 일에 인생을 낭비하다가 하나님 앞에 가기 쉽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후회하며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나도 하나님 앞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다 가야하지 않을까요? 그럴려면 우리도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실 때마다 그 기회를 살려야 합니다. 매년 8월 말 한 주는 특별새벽기도로 모여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월요일 새벽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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